이가라시 이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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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카사네에서의 등장인물.

1 소개

주인공 후치 카사네가 고등학생때 만난 인물로 3화에서 등장. 카사네보다 1살 위.

예쁜데다(카사네가 평하길 "'미소녀'라고 형용하기에 적합한 얼굴.") 성격도 좋고, 연기 실력도 고교연극부 부장일 정도로[1] 학교의 아이돌이라 취급해도 좋은 여고생. 립스틱과 어머니의 진실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여 립스틱의 리스크를 두려워해 고민하던 카사네의 욕망을 다시 들끓게 만든 장본인으로, 그녀를 보고자 카사네는 연극부에 입성했다.

이 작품의 등장인물들이 전부 그러하듯 신상정보가 명확히 나오지 않았지만 카사네의 1년 선배니 카사네와 만난 시점에서 최소 고2.

2 작중 행적

2.1 고교시절

대회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연습이 물오르고, 조명 담당이라 아무런 배정도 받지 못한 카사네는 홀로 체육관에 남아 대본을 읽는 것으로 한을 풀었다. 언제나 홀로 남았기에 다른 여학생들이 카사네가 따돌림 당한다는 사실이 진짜라 생각하게 되고, 이를 듣고 신경이 쓰인 이쿠는 홀로 카사네를 만나러 갔다가 카사네가 자신(주인공)의 대사를 읊는 걸 보고 카사네의 실력에 진심으로 감동받는다.

이쿠는 순수하게 카사네의 실력에 감동받아 카사네를 칭찬하지만, 이쿠에게 자신의 연극을 들킨 카사네는 부끄러움에 한 동안 연극부를 쉬면서까지 이쿠를 피한다. 그런 카사네에 대해 연극부원들은 걱정은 커녕 외모와 분위기만으로 필요 없다는 험담[2]을 수두룩 뱉는다. 야이 이를 참지 못한 이쿠는 결국 바로 따돌림 당하던 카사네를 반에 가서 직접 데리고 나와버린다.

사실 본인도 중학교 때 귀엽다는 이유만으로 이지메를 당한 왕따 피해자 중 한명이었다. 후에 포기하지 않고 다른 반에 도움을 청하여 가해자가 오히려 소외 당하게 된다. 이 경험은 반에서 혼자 왕따를 당하고 연극부에서도 쓸쓸히 혼자서만 다니던 카사네의 사정을 듣고 도저히 지나가지 못하게 된 이유가 된다. 카사네에게 이를 고백하면서, 카사네의 연기가 아깝고 자신이 도와줄테니 퇴부하지 말고 같이 친구가 되자며 카사네를 위로해준다. 이 때 둘은 연극으로 친해졌기에 연극부의 작품의 주인공 죠반니가 내뱉는 대사를 서로 읊으며 친해지기 시작한다.

한동안 카사네와 같이 다니면서 카사네의 이지메도 끊게 해 주고 카사네가 한동안 마음을 풀고 편하게 지내게 될 정도로 카사네의 외모에 신경쓰지 않고 카사네와 친하게 지낸다. 이 시점동안은 카사네 본인도 후에 평하길 몇 안되는 가장 행복한 시절 중 하나였다. 작중 카사네를 진심으로 도와준 몇 안되는 진정한 선인.

그러나 너무 순박해서 세상물정 모르는 아가씨의 표본이기도 하다. 자신은 진심으로 왕따를 당한 자신과 카사네는 같으며 서로 도와주고 친하게 지낼 수 있다 생각했으나 인기있는 이쿠의 주변에 있는, 일명 추종자들이 그걸 용납하지 않았다. 못생겨서 놀림감이 되었던 카사네와 달리 이쿠의 이지메는 '질투'가 원동이었다. 따라서 자신도 카사네를 구하기 위해서 서로 친하게 지냈지만 다른 사람들이 이쿠를 도와줬던 때와 달리 이쿠의 친절함은 카사네의 구원보다 카사네에 대한 질투와 비웃음을 더 일으켜내어 카사네에게 또다른, 그러나 의미가 다른 상처를 안겨주었다.

이에 대한 진실을 세키를 대표로 다른 추종자들이 카사네에게 알려주고 결국 카사네는 절망해 자신의 욕심에 솔직해져 무대 당일에 립스틱을 써서 이쿠를 잠들게 하고 이쿠와 바꿔치기 해 무대를 두 번째로 경험하게 된다.

몇 달 후 겨울[3]에 둘이 대본을 외우던 강뚝에서 다시 만난다. 연극을 포함한 기억이 당일 카사네와 만난 직후 없다며 솔직하게 카사네에게 자신에게 무슨 짓 했냐고 물어본다. 이때 이쿠는 카사네에게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그런 연기를 하고 호평을 받았다는 것에 무서웠다고 털어놓는데, 이에 카사네는 자신을 두려워 하는건 정상적인 반응이니 그 기분에 솔직해지라면서 반협박조로 말한 뒤, 자신은 아무 짓도 안 했다고 당연하게 거짓말을 마지막으로 그녀에게서 떨어져 나간다.

기본적으로 선인은 맞았던지라, 이익을 따진 계산의 결과이기도 했지만 결국 카사네가 이쿠에게 아무런 해를 가하지 않고 비밀도 털어놓지 않은 채로 스스로 이쿠에게서 떨어져 나갔다. 카사네의 평에 따르면 "상냥하면서 무신경한 사람."
마치 이자나가 후치 스케요를 평가하는 것처럼.

따지고 보면 작중에서 가장 운이 따라준 경우다. 상위문서에서도 나왔듯 이 만화는 대놓고 권악징선까지는 아니더라도 선의를 베풀어 봤자 돌아오는 보답이나 득은 하나도 없이 오히려 파멸하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 욕심을 지닌 경우는 더하면 더했지만. 다만 이 만화에서는 절대적인 선인이 거의 없다는(심지어 '진짜' 후치 스케요도) 점을 상기하면 이쿠는 정말로 어떠한 욕심도 악의도 없이 선의로만 카사네를 대해서 그 만큼 카사네가 "자신과 엮이지 않는" 최대한의 배려이자 최고로 운 좋은 선택(…)을 보답으로 해 준 셈이다.

그렇게 "카사네와 엮여 유일하게 아무런 해 없이 살아난 피해자"[4]로서 카사네의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으로만 등장이 끝나나 했으나... 83화의 말미에 연극 배우로서 재등장한다.

2.2 성인시절

83화 끝에서 오디션 준비를 하는 중이라 하더니 84화에서 사키의 다음 무대인 '별, 한방울'에서 사키와 함께 더블 캐스팅(교대로 주연을 연기한다)으로 주연을 맡게 되었다 공지된다. 해당 오디션은 이 작품이었던듯. 고교시절은 히메컷이었으나 지금은 보이시한 숏컷이다.

고교시절부터 여배우로서 활약했지만 연극계에서는 전혀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다. 카사네가 연기한 죠반니 이후 그 죠반니 덕에 주연으로 발탁되었지만 이쿠의 연기는 카사네에 미치지 못했고, 그 정도의 죠반니를 연기했으니 천재임이 틀림없을거라는 기대로 그녀를 뽑은 사람들에게 (본인은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데도)어째서 최선을 다하지 않느냐는 비난을 듣게 된다. 본인은 그 죠반니는 자신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 말을 입에서 도저히 꺼낼 수 없었고, 결국 무대 뒤에서 나가지 못할 정도로 정신적으로 몰려서 연극을 아예 쉬었다고.

그러나 '어떤 계기'로 다시 무대에 설 수 있게 되었다. 그 무대가 바로 전 출연작 햄릿오필리아 역으로, 해당 역으로 갑자기 급부상하였다. 세계적인 연출가 후지하라 요시오[5]의 오디션에서 베테랑을 뚫고 배역을 따내었을 정도로 폭발적으로 연기력도 늘고 주목도 그만큼 받은 모양.

슬럼프(?) 기간동안 자신감이 크게 위축되어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 밝고 예의바른 본질은 그대로지만, 누구에게나 싹싹하게 말을 걸고 활기찼던 고교시절과 반대로 사람들에 섞이지 못하고 멀찍이 떨어져 앉아 홀로 대본을 읽는 사교성이 크게 떨어진 기운없는 모습을 보인다. 본인이 독백하기를 상대를 실망시키거나, 분위기를 깨버리거나, 무의식적으로 상처입히거나 하게 되버려서 무대 이외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는게 힘들다고.

이 "상대를 무의식적으로 상처입히는" 행위는 고교시절 카사네가 이쿠를 평가한 감상인 "상냥하지만 무신경적인 사람"과 어우러진다. 어른이 된 이후에도 카사네를 계속 기억하는 걸 보면 카사네와 헤어지는 마지막 대화에서 자신이 무섭다고 한 감상에 카사네의 기분이 상했지 않으련지, 하며 후회한 듯.

사키(카사네)가 먼저 주역의 연극을 펼쳐보이는데, 이 사키의 모습을 보고 어디선가 본 듯한 기시감을 느낀다. 이 85화의 마지막 컷에서 나온 회상장면은 탄자와 니나로서 살아가던 시절의 카사네가 연기한 살로메다. 정황상 무대로 복귀한 계기가 바로 살로메인듯. 어쩌면 사키에게서 살로메의 모습을 본 것처럼, 살로메에게서 죠반니의 모습을 보고 각성했을지도 모른다.

여담이지만, 아마가사키가 이쿠와 카사네의 포스터를 보며 기시감을 느낀데다가, 이쿠도 사키에게서 니나를 겹쳐보고 있는 상황이다. 덧붙이자면, 우노 노부히코도 사키에게서 니나의 모습을 겹쳐보고 있다. 이 세박자가 맞물려 돌아가면, 사키의 정체가 카사네라는 것이 들어날 조짐이 보인다는 것이다.

3 그 외

이쿠와 카사네의 관계는 밤하늘과 별의 풍경으로 명시된다. 고교시절과 성인시절 두 사람이 관련된 연극이 전부 밤하늘에 관련된 연극. 이쿠와 카사네의 이지메 사건과 고교시절 이쿠가 카사네를 대하는 데 이쿠는 자신들은 같은 밤하늘을 올려다 보는 동등한 입장이라 하지만 사건의 본질을 알게된 후 카사네는 자신들은 처음부터 다른 장소에서 다른 밤하늘을 올려다 보는 거라 평했다. 5화에 포함된 일러스트가 이를 잘 표현한다. 같은 밤하늘 아래의 강뚝에서 걸어가지만 이쿠는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환한 낡은 마을을 걸어가는 와중, 강뚝의 어두운 강물에 비춰지는 카사네쪽은 별도 적고 밤하늘은 별도 없다시피 해 마을은 하나도 반짝이지 않고, 카사네는 고개를 숙인 채로 움직이지 않는다. 이쿠가 지하철을 타고 헤드폰으로 듣는 노래조차 '파도' '밤' '별하늘' '별자리' '가로등'이 끊임없이 언급된다.

관련점이 적긴 하지만 이쿠 한정으로 '강물'도 관련이 많다.

  • 카사네와 이야기를 계속 나눈 장소가 강뚝
  • 여배우로서 크게 주목받기 시작한 작품이 햄릿이 오필리아 역으로 미쳐버려서 강물에 빠져 자살하는(…) 아가씨.
  • 그녀가 연기한 고교시절 작품은 '은하철도의 밤'[6]으로 은빛 별의 강(銀河水)를 타는 철도의 이야기.
  • 후지하라도 사키(카사네)와 이쿠는 굴절하는 포인트가 다르니까 닮지 않을거라 하는데 보통 굴절 하면 빛과 물에서의 굴절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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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카사네가 이쿠의 연기를 좋다고 표현했지만, 이 시점에서 카사네는 프로의 세계에 발 디디지도 않았다. 실제로 하부타 킨고의 평도 "발성은 좋으나 연기력은 그저 그런 편"이었고. 어디까지나 연극부 지향 고교생 평균에서 높은 편이었을 것이다.
  2. 카사네와 같은 반이며 음향 담당이던 세키가 카사네가 수업은 제대로 들으러 온다는 걸 이쿠에게 말하면서 그딴 녀석은 필요 없다 욕했다.
  3. 둘이 만난 시점이 언제인지 배경이 명확히 나오지 않지만 늦은 여름 ~ 초가을 정도로 추정된다.
  4. "피해자"임을 주목. 관련인이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피해자는 직접적으로 얼굴이 이용된 경우, 혹은 얼굴 건 외에는 카사네가 직접적으로 머리채 잡고 파멸시킨(…) 가해자로서 상대한 경우다. 대표적으로 틴자와 니나와 노기쿠.
  5. 바로 이 전 챕터에서의 카사네가 참여한 연극 맥베스의 감독. 프랑스에서도 최우수 연출가 상도 받았고 가히 일본 톱 여배우라 불리던 카사네의 어머니 "대여배우 후치 스케요"와도 몇 번 일한 총연출가이다.
  6. 일본의 대작가 미야자와 겐지의 SF동화이며,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그 유명한 은하철도 999의 모티브가 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