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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격(離隔)은 제품의 맞물리는 부분의 설계상 의도된 공차, 혹은 공정/수율의 문제거나 설계상의 문제로 단차가 있거나 외장재가 벌어져 있거나 하는 경우를 말한다.
유격은 디지털 커뮤니티 등지에서 99%는 잘못 쓰고 있는 단어 사용 오류인데, 단순히 공정/수율의 문제거나 설계상의 문제로 단차가 있거나 외장재가 벌어져 있거나 하는 경우에는 유격이 아니라 이격(離隔)이라고 한다. 단순하게 말해, 딱 맞지 않고 벌어진 틈이 있는 경우를 일컫을 때는 이격이라고 하면 된다. 단차, 벌어짐, 틈새, 모두 이격이다. 자동차의 외관에 있어서 단차가 있거나, 휴대폰이나 컴퓨터 케이스 아다리가 잘 맞지 않는 문제라든가 마감이 좋지 않아 벌어져 있거나 하는 경우 이격이라고 표기하는 것이 올바른 단어 사용이다. 몇몇 경우에는, 유격 조절의 실패로 인해 이격이 일어난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무위키에만 봐도 이 용례가 지켜지고 있지 않은 수많은 문서들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상 지켜지고 있는 문서가 거의 없다 이 문서의 이전 버전에서도 혼용해서 쓰고 있었을 정도. 당신이 위키 페어리라면 발견하는 대로 족족 수정해 주길 바란다.
2 의도된 이격 설계 사례
보통 물건과 물건이 끼워지는, 조립되는 부분은 설계상에서 일부러 약간의 이격을 둔다. 한쪽이 100mm라면 여기에 끼워 넣을 다른 한쪽은 99.8mm라는 식으로. 물론 이 이격을 얼마나 둘 지는 부품의 종류나, 부품을 가공할 수 있는 정밀도등에 따라 달라진다(99.8mm로 정확히 맞춘다고 해도 정밀도(공차범위)가 0.5mm면 말짱 꽝이다. 99.8mm로 도면에 표시했지만 제작공정상 오차로 인하여 99.8+0.5=100.3mm가 되면 100mm 짜리 물건에 결국 안들어갈테니..).
또한 장비나 부품이 가동중에 열을 받거나 압력을 받기 때문에 평소와 작동중일 때의 크기, 길이가 달라지는 경우에도 일부러 이격을 둔다. 철로를 깔 때 철로 이음매 부분에 약간의 틈을 두는 것이 이 때문. 만약 이 틈을 두지 않고 철로와 철로를 서로 맞닿게 붙여서 깔아두면 여름철에 각각의 철로가 서로 팽창해서 멋대로 휘어버리는 대참사가 발생한다.
항공기의 경우에도 비슷한 예가 있다. 마하 3.3으로 비행하는 SR-71은 고속 비행시 마찰열에 의하여 부품들이 팽창하기 때문에 아예 처음 설계할 때부터 부품 사이사이에 이격을 두었다. 덕분에 지상에 내려와서 열이 식으면 연료가 줄줄 새기도 한다(다만 이 연료는 불이 잘 붙지 않는 물건이기에 큰 위험은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