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71


록히드 마틴 항공기
민항기
3발기L-1011
4발기L-188 ‧ 제트스타
군용기
전투기P-38P-80F-104F-16F-22F-35
공격기F-117
폭격기허드슨 ‧ 벤추라 ‧ B-26
수송기C-130C-141C-5
정찰기U-2SR-71
대잠초계기P-2 ‧ P-3S-3
헬리콥터
군용AH-56
1954년 이전 주요 모델
일렉트라 ‧ 수퍼 일렉트라 ‧ 로드스타 ‧ Constellation ‧ 마틴 2-0-2 ‧ 마틴 4-0-4


동명의 미국 펑크 락 그룹에 대해서는 SR-71(밴드)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훈련용 B형[1]실전용 A형[2]

SR-71 blackbird

인류 역사상 최초로 마하3을 달성한 비행기
무려 50여년전에 나온 그야말로 시대를 앞선 항공기

1 개요

베트남 전쟁직전이던 1964년에 개발, 배치되었던 미공군의 초음속 전략정찰기. 별명은 '블랙버드(Blackbird)'. 최고 고도는 85,000 피트(25,908 미터)이다. 32대가 생산되었으며 현재는 고성능 정찰위성들의 보유와 비용상의 난제 때문에 전기 퇴역했...지만 스컹크 웍스의 주도 하에 다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르고 가장 높이 날았던 유인비행기[3][4]이며 1930년대부터 항공업계가 추구해 온 고속 항공기 설계의 정점에 도달했던 비행기이다. 추진체계, 공력, 구조, 재료 그리고 결정적으로 가격 등 거의 전 요소기술에서 한 단계 도약을 이루는 데 성공한 당시의 미국의 항공 공학기술이 총집합된, 아니... 인류+외계 항공 공학기술의 집대성을 이룬 기종1절만 하자. 지상에서 27km 높이(!!!)를 마하 3 이상의 속도로 순항비행이 가능하다.[5].

  • 여담이지만,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비행기의 타이틀을 가진 비행기는 마하 10을 가지고 있는 X-43이다. 다만 X-43A를 진짜 비행기로 봐야 하는지는 문제가 남아있다. 애초에 NASA에서 스크램제트 엔진 실험용으로 만든 것이고 이륙할 때도 B-52 밑에 매달려서 이륙해야 했다.[6] 거기다 결정적으로 무인이었다.
  • 유인 비행기 중에서 SR-71보다 좋은 기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는 마하 7의 X-15가 있다. 바로 저 위의 X-43A와 같은 시리즈의 물건(...) 무슨 짓을 하는 거냐 NASA!! 다만 이건 로켓엔진을 달고 고도 100km[7]도 돌파한 녀석이라 대부분 논외로 친다. X 실험기 시리즈 참조.

희대의 매드 엔지니어[8] 켈리 존슨이 이끄는 록히드 마틴의 스컹크 웍스라는 굇수급 설계집단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발명품 중 하나다. [9]

원래 제식명칭은 SR이 아닌 RS-71이었으며 "정찰 및 타격(Recon & Strike)"의 약자였지만, RS-71이라는 명칭을 당시 미국 대통령린든 B. 존슨이 실수로 SR-71로 읽은 바람에 각하께서 실수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왕국이냐..!! 공군이 관련 서류에 있던 기종 명칭을 모두 SR-71로 뜯어고치는 삽질을 해서 결국 제식명칭이 SR-71이 되었다. 나중에 '전략정찰기(Strategic Reconnaissance)'라는 말이 나와서 나름 그럴듯해 보이긴 했지만. 사실 실제로 폭격에는 쓰지 않았으므로 이쪽이 적절할지도?

그런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석기시대 매니아 커티스 르메이 공군참모총장이 존슨 대통령 몰래 백악관 보좌관에게 압력을 넣어 자신이 원하는 전략정찰기(Strategic Reconnaissance)라는 이름으로 바꾸기 위해 대통령이 읽을 원고에서 RS를 SR로 바꾸게 했다고 한다!존슨 : 난 원고에 적힌대로 읽었을 뿐이라고![10]

왜 뜬금없이 숫자가 71인가에 대한 의문도 많았었는데 의외로 간단한 이유였다. 본래는 XB-70이 나중에 정찰임무도 겸하기 위하여 RS(Recon&Strike)-70으로 바뀔 예정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뒤에 등장한 것이 RS-71... 결국 위에 언급한 대로 SR-71이 되었지만. 결국 SR-71 외에는 대부분 사장되거나 취소됨으로써 뜬금없어보이는 이름으로 남았다.
사실은 사람이 타고 다니는 프레데터 UAV

2 등장

파일:Attachment/SR-71/CST.jpg
Y윙 스타파이터 날개 붙이면 X윙 스타파이터 얘네들을 잡아다가 고문한거다
스컹크 웍스내 SR-71 생산라인. 그래봐야 서른대 남짓 제작되었지만

1960년U-2소련 상공에서 요격된 사건인 소위 "개리 파워즈 사건"이 일어난 이후로 본격적으로 설계가 시작되었다. "졸라 높이 날면 지들이 무슨 수로 떨어뜨리겠어?"라는 사상으로 만든 U-2는 26km 상공을 비행 가능했는데, 이 정도 높이면 소련의 미사일이 격추를 못할 것이라고 여겨졌으나 결국 요격에 성공하는 바람에 미국은 정치적으로 굉장히 곤란한 상황에 빠지게 되었다. 그러나 U-2가 행하고 있던 전략정찰 임무는 워낙 중요했던 까닭에 이를 대체할 다른 수단이 필요했고 그래서 "졸라 높이 날고 졸라 빠르면 지들이 무슨 수로 떨어뜨리겠어?"라는 생각하에 여러가지 방안 중에서 채택된 것이 SR-71이다.

3 제원

승무원2명 (파일럿 1명, 정찰 시스템 통제관 1명)
전장32.74m (107피트 5인치)
전폭16.94 m (55피트 7인치)
전고5.64 m (18피트 6인치)
익면적170m² (1,800ft²)
적재량센서 1,600kg (3,500파운드)
공허중량30,600kg (67,500파운드)
만재중량69,000kg (152,000파운드)
최대 이륙중량78,000kg (172,000파운드)
엔진2 × 프랫&휘트니 J58 터보제트, 기당 추력 34,000 파운드 (151 kN)
최대 속도마하 3.3 (약 2,200+ mph, 3,540+ km/h)
항속 거리5,400 km
실용 상승한도25,900 m (85,000피트)
상승률60 m/s (11820 ft/m)
익면하중410 kg/m² (84 lb/ft²)
추력대 중량비0.44

4 바리에이션

4.1 A-12

A12-flying-fictional-860x573.jpg
사실 SR-71에는 A-12라는 1인승 원형기가 있는데 A-12 역시 고속정찰기를 요구하던 CIA에 의해 개발된 기체였다. 역시 스컹크 웍스에 의해 1957년부터 개발이 시작되었으며 1963년에 제식 배치된다. 그 고성능에 반한 미 공군은 전투기인 YF-12, 폭격기인 B-12, RB-12 등으로 도입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예산이나 운용의 어려움 문제로 대량 보유가 힘들어 결국 포기한다. 각종 계획중에는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SR-71에 달아놓고 전략 정찰을 하겠다는 계획도 있었다(...).
결국 전략정찰 임무가 전부 공군으로 넘겨지면서 그간의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2인용 정찰임무기로 개량된 SR-71만이 제식채용되게 된다. 심지어 D-21이라는 무인 정찰기를 등에 매달고 이륙한 뒤에 무인 정찰기를 분리해 요격시도를 하지 못하게 할 계획도 있었으나 추락 사고로 실패하고 B-52 폭격기에 무인 정찰기를 달아 4번 정도 중국 핵실험 기지를 정찰하려고 했으나 역시 실패로 끝난 적이 있었다. 이 때 무인 정찰기 한 대가 회수도 못하고 실종된 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소련까지 날아갔다. 이런 멍청이가 소련에서 이 정찰기를 입수한 뒤 이를 토대로 무인 정찰기를 개발해 보려 했으나, 역시 소련의 기술력으로도 무리수라는 것을 알고 취소. 이 정찰기의 잔해는 소련이 붕괴된 후 벤 리치에게 돌려주었다고 한다.

A-12는 SR-71이 배치되면서 68년 푸에블로호 사건 당시 북한 상공에서 최후의 비행임무를 완수한 후 김일성을 지리게 만든 후에 전량 퇴역했다.

참고로 이름이 왜 A-12나면 12번째 설계안이라 A-12다.[11]

4.2 YF-12

SR-71를 요격기로 개조한 버전. 자세한 건 항목참조.

4.3 SR-71(Bx)

SupercruisePg15.jpg
1976년에 제출된 계획안으로 핵 폭격기이다. 네 개의 AGM-69 SRAM 미사일을 장착하고, 진행방향(downrange)[12] 으로 약 900km, 범위(crossrange, 진행방향의 좌우 폭) 약 400km의 사거리로 공격이 가능했다.

4.4 SR-71I

사실상 YF-12 계획의 부활. 총 두 개의 계획이 있었는데, 1980년 9월 30일의 계획안은 AWG-9 레이더와 4개의 AIM-54 미사일을 장착했다고 한다. 적의 조기경보기를 더 높은고도에서 감지되지 않은 상태로 기습공격해 파괴하려는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1982년 11월 1일자 계획은 APG-65 레이더, 4개의 AIM-120 미사일(8만피트 고도, 마하3에선 150km 사거리까지 공격 가능)을 가지고 위와 마찬가지로 조기경보기 요격임무를 가지고, 보조적으로 적 폭격기 요격임무도 겸임하려고 했다.

참조

5 성능

SR-71이 날아다니는 8만 피트 상공의 온도는 영하 53도지만 마하 3으로 순항하면 마찰열로 인해 300도(!)[13]까지 치솟는 문제가 있었고, 그 때문에 기체가 모두 믿고 쓰는소련(!) 타이타늄으로 제작되었으며 마찰열이 조종석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예를 들면 연료가 탱크에서 곧바로 엔진[14]으로 가는 게 아니라 기체를 순환해서 엔진으로 공급되게 해서 냉각제 역할을 하게 한다든가......[15]

또한 마찰열에 의한 기체 각 부품의 열팽창으로 인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각 부품들의 유격을 두고 설계, 제작되었다고 한다. 덕분에 지상에서는 연료가 계속 새어나오는 구조[16]라 작전 시에는 이륙에 필요한 최소 연료를 급유받아서 이륙한 후 공중급유기를 통한 재급유 후 목적지로 출발하는[17] 꽤나 번거로운 절차를 밟아야 했다. 게다가 일반적인 항공유가 아니라 SR-71용으로 만들어진 JP-7이라는 항공유를 써야 했기때문에 일반적으로 공중에 대기하는 공중급유기로부터는 급유를 받을수 없었고 전용으로 공중급유기를 둬야만 했다. 이 기종들은 KC-135Q라는 별도의 식별명까지 붙었다.

그리고 고고도를 고속으로 날아다니고 원체 이착륙 속도도 빠른 특성상[18] 굿리치에서 제작한 알루미늄이 첨가되고 공기대신 질소를 채운 특수 타이어를 랜딩기어로 사용하며, 감속용의 드래그슈트 또한 장비하고 있다.

워낙 고고도를 날아다녔기 때문에 조종사는 거의 우주복에 준하는 특수한 여압복을 입고 감압실에서 감압과정을 거친 뒤 100% 순수 산소를 호흡했다고 한다.[19]

캡슐형 탈출 장치를 사용했다는 정보도 있었지만 탈출 장치는 일반적인 사출 좌석을 사용하고 있다. A-12및 SR-71은 고도문제로 무게를 최대한 줄이려 하였으며 당연히 캡슐형 탈출 장치는 제외 대상이었다. 어느정도였냐 하면 켈리 존슨은 기체 무게를 줄일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에게 현상금까지 걸었으며 벤 리치는 아이디어랍시고 바퀴에 헬륨 넣고 조종사를 관장시키는 아이디어를 냈는데 첫번째는 실패했고 두번째는...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그리고 벤 리치가 티타늄 가공문제로 A-12를 검게 칠하자는 아이디어를 냈을 때 켈리존슨은 처음엔 벤 리치에게 무게를 증가시킨다는 이유로 다짜고짜 욕설을 했다! 애초에 SR-71의 좌석사진을 보면 알겠듯이 캡슐이 설치될 공간도 없다는걸 쉽게 알 수 있다. 실제 캡슐형 탈출 장치를 가지고 있는 B-1A등을 보면 조종석 채로 사출하는 걸 알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무게는 안드로메다...바로 그 이유 때문에 B-1B에선 일반 사출 좌석으로 교체되었다. 마찬가지 이유로 U-2역시 초기형은 사출 좌석조차 장비되지 않았고 이후 Dirty Bird 버전에서야 장비되었다. 캡슐 탈출형은 F-111초기단계와 B-1A에서 사용되었다. 차라리 붉은색으로 칠하면?(...)

스텔스 성능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소련의 방공망으로부터 살아남아 정찰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기종이니만큼 최초 성능 요구사항에 RCS 저감이 포함되어 있었다. 당시에는 아직 F-117을 개발할 때처럼 정확히 설계대상의 RCS 감소를 예측해가며 개발하는 기술이 없었으므로 '어느 부분을 줄이면 RCS가 줄어든다'라는 경험을 통해 설계하는 수밖에 없었다. 대표적인 부분이 꼬리날개로 SR-71은 기체 크기에 비하면 수직꼬리날개가 무척 작은 편이다. 또 기체 여기저기에 전파흡수물질을 사용하였다. 물질 자체는 F-22의 물질과 동일하다고 한다.[20] 그러나 애초에 스텔스기로 개발된 건 아닌만큼 10제곱미터의 레이더 반사면적을 갖고 있다. 이는 F-15에 가까운 비 스텔스기 수준이다. 그러나 이 비행기의 크기를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SR-71의 원형인 A-11 설계안이 진행되고 있을 무렵, 구조 설계자 한 명이 동체 옆에 삐죽하게 튀어나온 차인을 달아서 RCS를 줄여보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그 아이디어를 채용해 설계하니 RCS가 무려 90%나 감소했다고 한다. 이 차인을 최대한 유용해서 만든 원형기가 A-12.

SR-71은 물론 F-117처럼 극단적으로 레이더에 안 잡히는 것은 아니지만 기체 크기에 비하면 RCS가 꽤 작은 편이라고 한다.[21] 그래서 간혹 스텔스기의 분류에 SR-71을 포함시키는 연구자들도 있다.

스텔스기가 아니므로 레이더로 감지할 수 있다고는 하여도 이 미칠 듯이 빠른 스피드의 비행기를 격추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미사일을 쏴도 날아가는 시간에 이미 저 멀리 도망가는데 어떻게 잡아? SR-71은 4000번에 걸친 격추시도에도 실제로 단 한 번도 격추당한 적이 없으며 비행할 때마다 상대편 국가들은 종종 UFO나 레이더 오류로 생각하곤 했다는 전설의 비행체로 인식되었다고 한다.

이쯤되면 미국의 쩔어주는 기술력에 질리게 되는데...그 미국과 정면으로 힘싸움한게 소련이다. 상대방이 어떤분야에서 무슨 카드를 꺼내들건 바득 바득 대응한게 냉전당시 두 나라의 관계였는데, 가장 중요한 국방쪽에서 한방 맞았는데 소련측이 놀고있을리가...1986년에 이르자 소련은 신형 MiG-31로 SR-71을 8천 피트(약 2.4km) 아래에서 육안으로 보일 거리까지 접근하는데 성공했다. # 정확히 타이밍을 맞춰야 해서 이렇게 가까이까지 접근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으나 미사일을 쏘면 확실히 맞출 수 있는 상황을 잡을 수 있게됐다는것이고, 이것은 SR-71의 최대의 방어능력인 마하 3.3의 속도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게 됐다는걸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후 SR-71을 이용한 정찰은 좀 더 소련 영공에서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으며, 게다가 유지관리비가 엄청나게 비싸고 운용도 복잡한 관계로[22] 전기 퇴역한다.

1994년 북핵 사태 시 한정적으로 재복귀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클린턴 행정부의 반대로 무산되었다.[23] 또한 요즘은 키홀 같은 정찰 인공위성을 쓰는 편이 100배는 더 싸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에 재취역시킬 생각은 이제 미군 역시 안 하게 되었다. 반면 U-2는 장기간 체공 능력 때문에 아직도 요긴하게 잘 쓰고 있다.

SR-71은 초음속 비행시 기체 전체가 고온에 노출되는 만큼, 검은색 도료를 발랐는데[24][25] 미 공군이 "우리 거라고 글씨 써야 함. ㅎㅎ"라고 하는 통에 록히드 마틴은 고온에도 변색되지 않고 견디는 흰색 페인트를 만드느라 꽤나 많은 돈을 들였다고 한다. 과연 리즈시절 개발된 물건이라 돈이 넘쳐났던 모양이다.

블랙버드로부터 나온 상당부분의 공기역학적 자료 중 비밀 등급이 낮은 것들은 NASA의 초음속여객기 프로젝트 SST 프로그램으로 흘러들어갔다. 다만 유감인 것은 미국이 이 기종의 개발 노하우가 타국으로 가는 걸 막기 위해서 SR-71의 구체적인 제작과 관련된 자료를 모두 파기했고, 전용으로 만들어진 치공구도 전부 폐기처분되었다는 것이다. 스미소니언 항공우주박물관에 남아 있는 기체 또한 내부 장비들이 거의 제거된 상태라고 한다. 그래서 결국 스컹크 웍스에 남은 건 노하우와 일반적인 기술자료뿐이었다고 한다.

1990년 겨울에 은퇴하기까지 총 31대의 이형 블랙버드가 생산되었다. CIA에 제공한 단좌형 정찰기에는 카메라만 장비되어 있었고, 공군에 제공한 복좌형에는 카메라 및 전자정보 수집장치가 장비되어 있었다. 즉, 이 놀라운 최대시속 3,530km[26]짜리 비행기의 주무장은 카메라(…).

워낙 높은 곳을 날다보니 다음과 같은 관제탑/유머도 있다.

Pilot: Radar, Good Day, Airforce Blackbird, request FL 600(!)
Controller (amused): Sir, if you can reach, you are cleared FL 600
Pilot: US Air Force Blackbird, leaving FL 800, descending Level 600...

조종사 : 관제소, 미 공군 블랙버드입니다. 고도 60,000피트로 변경을 요청합니다.
관제소 : (재밌어하며) 그런 높이까지 도달할 수 있다면 60,000피트 비행을 허가합니다.
조종사 : 미 공군 블랙버드입니다. 현재고도 80,000피트에서 60,000피트로 하강하겠습니다...

거기다 이 기체의 속도가 속도인만큼 이런 유머도 있다.

가끔 미국 영공에서는 누가 빠른 비행기를 모는가에 따라 남성적인 우월감을 표시하는 조종사들이 있다.
어느날 나는 동료 월터와 함께 LA 상공을 비행 중이었다. 갑자기 무전에서 가느다란 목소리로 센터에 ground speed를 묻는 교신이 들렸다.
"여기는 노벰버 찰리 175. 그라운드 스피드를 알려달라."
잠시 후 관제탑은 응답했다.
"세스나 노벰버 찰리 175, 당신의 그라운드 스피드는 90노트다." (166.68 km/h)


그 순간 약간 의기양양한 목소리로 다른 교신이 끼어들었다.
"여기는 트윈비치, 그라운드 스피드를 알려달라."
"트윈비치, 당신의 그라운드 스피드는 125노트다." (231.5 km/h)
의기양양한 목소리는 세스나를 깔보는 듯한 감사 인사를 남겼다.


다시 다른 교신이 들어왔다.
"여기는 더스티 52, 나의 그라운드 스피드를 알려달라."
더스티 52는 해군 F/A-18이었다. 그라운드 스피드 표시기를 포함해 수백만 달러짜리 각종 장비들로 뒤덮인 콕핏에서 그가 왜 굳이 그라운드 스피드를 관제탑에 물어보겠는가? 그 해군 조종사는 그냥 음속이 지배하는 하늘의 존 웨인이 되고 싶었을 뿐이었다.
"더스티 52, 당신의 그라운드 스피드는 620노트다." (1,148 km/h ≥ Mach 1)[27]


그 순간 내 뒷자리에서 월터가 무전기 키를 잡는 소리가 들렸다.
"LA공항, 나의 그라운드 스피드를 알려달라."
LA 공항은 바로 응답했다.
"아스펜20, 당신의 그라운드 스피드는 1852노트다." (3,429 km/h > Mach 3)[28]
그리고 한동안 그 지역의 무전은 침묵을 지켰다.

원문 작성자 : 브라이언 슐, 퇴역 SR-71 조종사.
원문 링크 [1]

제작자들의 평가는 생긴 것부터가 참 빠르게 생겼다(…).

6 후계기

오로라를 비롯하여 후계기에 대한 루머가 끊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증거 또는 공식적인 인정 등은 전혀 없었으나, Aviation Week에서 2013년 11월 1일 기사로 록히드 마틴스컹크 웍스에서 극초음속 정찰기 SR-72를 개발 중임을 보도했다. 자세한 것은 항목 참고.

7 기타

U-2가 격추되었을 때 미국은 소련 영공을 다시는 침범하지 않기로 합의하였기 때문에 SR-71이 소련 영공을 들락거리는 일은 없었다.[29][30][31]
그러나 오키나와에 약 4~5기 정도가 배치되어 북한 지역은 자주 정찰했다.[32] 오키나와 주둔 기체들은 현지에 많은 독사 하브의 이름을 따서 블랙버드 대신 '하브'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참고로 북한이 이를 요격하기 위해 SA-2를 발사했지만, 작전고도 200,000m에서 마하 3으로 순항하는 SR-71은 미사일 발사를 탐지하면 공해상으로 기수를 돌려 최고속도로 내빼는 것만으로도 간단히 미사일을 회피할 수 있었다. 북한은 소련의 협조를 얻으면서 SR-71을 격추시키려 노력했지만 당연히 실패했다.[33] 하여튼, 북한에는 하도 들락날락을 많이 해서 한국 공군에서는 이 항목의 내용에서 보듯이 레이더 4번 도는 동안 한반도를 통과했다는 것처럼 과장되긴 했지만 관련 구전 설화가 많이 전해지고 있다. 한국 공군의 레이더 사이트에서는 이 기체의 정체가 뭔지 알 수 없었지만 윗선에 보고는 해야했으므로 적당한 명칭을 붙여야했고, 오키나와에서 '하브'라고 부른 것처럼 대구에서는 '제비'라고 불렀다고 한다. 다만, 오키나와 카데나 기지에서 발진하는 미군 항공기인 것은 아군과 적군 모두가 알고 있었다.

장지량 전 공군참모총장이 쓴 회고록에 흠좀무한 사연으로 등장한다. 김신조 사건 직후, 공군참모총장은 박정희 대통령이 북한은 청와대를 부수러 오는데 우리는 왜 김일성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냐며 화를 막 내서 난처해하고 있었다. 사실 이 문제에 난처해하긴 중앙정보부도 마찬가지였는데, 당시 중앙정보부의 정치적 파워가 엄청나던 시절이라 까이는 건 공군 쪽이 좀 더 까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장 총장이 미군 장군과 전화통화를 하다가 이런 사실을 이야기하고 도움을 요청했는데[34], 그 장군은 자신이 도울 방법이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틀 뒤 장 총장은 괴비행체가 엄청난 속도로 북한 상공을 관통해 지나갔다는 보고를 받는다. SR-71이 북한 상공으로 출동해 사진을 찍은 것. 그리고 공군정보사령부에 미군으로부터 온 북한 상공사진[35]이 도착하였다. 공군참모총장은 자랑스럽게 이 사진을 박정희 대통령에게 가져갔고 평소에 자기 정치적 파워만 믿고 공군참모총장을 깔보던 중앙정보부장은 신나게 까였다(…). 종계변무 20세기 버전[36]

그러자 정보부장은 공군정보사령부에 가진 사진을 다 내놓으라(…)고 윽박을 질러댔고, 결국 참모총장은 크게 의미없는 사진 몇 장을 보내줬다고 한다. 그리고 며칠 뒤 전략회의에서 중앙정보부장은 "내가 이번에 김일성의 별장 사진을 입수했는데 여기로 특공대를 조직해 보내서 김일성의 모가지를 따 오겠소. 이 특공대는 전직 살인범, 죄수 등으로 만들어질 것이오"라고 했다고 한다.[37] 이게 바로 실미도 사건의 출발점이다!

한 조종사는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책을 읽고 있던 집 위를 날아 대통령에게 소닉붐을 선물한 적도 있다(…). 각하, 평안해보이시지 말입니다? 국방부 장관 밑으로 전원 집합

1970년대 소련의 SA-5가 배치되었을 무렵 SA-5의 레이더 전파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 이륙한 SR-71이 귀환 중 왼쪽 엔진이 꺼져버려 북한 해안선을 따라 대구 공군기지에 착륙한 일이 있었다. 이때 북한 공군이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켰으나 한국 공군도 전투기를 발진시켜 SR-71을 지켜주었고, 이 기체는 폐쇄된 대구 공군기지에 착륙했다고 한다.

음속의 3배속을 낼 수 있는 군용기라는 면에서 소련의 MiG-25가 경쟁기로서 거론되기도 한다. 실제로 MiG-25는 정찰형 또는 정찰형으로 개조된 기체들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에 근거 없는 비교는 아니다. 자세한 내용은 MiG-25 참조.

1960년대 SR-71이 개발 중이던 시절, 한 테스트 파일럿이 최고 속도에서 선회 도중 기체 오작동으로 공중분해되는 마당에 살아남은 일이 있었다고 한다.. 긴급사출한 것도 아니다! [38] 다만 부조종사는 사망.

2014년 전직 SR-71 파일럿이자 비행대대장 출신 퇴역 공군 대령이 레딧에서 AMA (Ask Me Anything) 시간을 가졌다. 레딧 유저인 손자가 할아버지에 대해 언급한 이후 엄청난 반응을 얻자 추진된 일로, SR-71에 관심이 많다면 꼭 한번 읽어보자.

블랙버드가 퇴역이 결정나자 머큐리 계획 우주 비행사 출신의 존 글렌 상원의원은 국방부는 블랙버드의 포텐셜을 제대로 뽑아먹지도 못했다고 일갈했다. 1990년 퇴역을 앞둔 블랙버드가 캘리포니아에서 자신이 전시될 버지니아로 마지막 비행을 하면서 항공의 역사에 남을 중요한 기록들을 남기자 크게 아쉬워했다고 한다.

여기에서 콕핏 3D 투어를 할 수 있다.전방좌석 후방좌석

7.1 여러 매체에서의 SR-71

고도와 속도 양면에서 워낙 넘사벽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기체다 보니 여러 매체에서 직간접적으로 등장하곤 한다.노인학대 한가지 특징은 SF 등의 가상의 기체가 등장할 때 같이 등장하는 경우 묘하게 취급이 안좋다. 속도와 고도라는 남자의 로망을 자극하는 부문에서 기록 기체라는 점 때문에 주인공(기체)의 능력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일종의 전투력 측정기 취급을 받는다.

스페이스 카우보이에서 토미 리 존스가 회상하며 아음속일 땐 기체에서 기름이 줄줄 새는 추잡스런 놈이라고 평한다. 그리고 이건 사실이다. 단 초음속으로 이동 시에는 기름이 더 이상 새지 않아 날렵한 놈이라고 평하는데 이것도 사실이다. '성능' 항목에 기술되어 있듯 비행시 발생할 열 때문에 땅에서는 빈틈투성이 기체가 되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기름이 줄줄 샌다는 말은 아니고[39] 그냥 탱크를 구성하는 철판 사이에 기밀처리를 할 수가 없어서 연료가 살짝 배어나오는 정도다. 그런데 SR-71은 원래 그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연료를 엄청나게 처묵처묵하기 때문에 그렇게 배어나오는 연료는 소모량의 수백~수천분의 1 정도밖에 안 되고, 어차피 순항 중에는 연료가 새지 않으니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X-MEN에서 나오는 X-MEN들의 비행기는 바로 이 SR-71의 개조형 버전이라는 설정이 있다. 원판의 초음속 비행뿐만이 아니라 VTOL기능까지있는 만능 기체로 변신하였다. 설정상으로는 다름아닌 켈리 존슨(스컹크 웍스의 초대 치프)이 만들어놓고 쓸 곳이 없어서 줬다는데... 그리고 F-16에 격추됐다!! 스톰 등이 방어를 위해 능력을 썼음에도 말이다!! 나아가 영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에선 비스트가 SR-71을 제작했다는 설정이다. 립타이드의 토네이도에 휩쓸려 해변에 추락해 산산조각난다. 이때 수많은 밀덕이 땅을 치며 울었다 그리고 후속작인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는 근미래 파트에 나오는데 근미래인것을 감안해서인지 동력웡으로 핵융합로를 장착하고 있으며 날개도 전진익으로 형상이 바뀐다. 작중에서는 엑스맨들이 티베트의 사원으로 비밀리에 이동하는데 사용하였고 센티넬과의 최후의 전투에서 매그니토가 SR-71을 분해시키고 스톰이 번개로 과부하를 걸어서 핵폭발시켜서 센티넬 다수를 파괴하나 완전히 저지하는데에는 실패한다.

헬싱에선 아카드가 단좌형으로 개조된 SR-71을 타고 최후의 대대가 점령하고 있는 '애들러'라 명명된 영국의 경항공모함 이글에 기체를 수직으로 때려박아버린다. 립 반 윙클(항목의 2번 소항목)의 마탄(魔彈)에 관통당하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항공모함으로 돌진하는 모습이 압권이다. 항공모함에 처박힌 이후에는 마치 십자가를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불타올랐다. 이 외에도 미익의 헬싱 마킹이 상당히 큐트하다(?).[40]
SR-71은 빈 깡통일 때의 무게가 30t이고 만땅 채우면 70t에 육박하는데 그런게 마하 3~4의 속력으로 갑판에 수직으로 꼴아박히면 경항모는 고사하고 만재배수량 11만 4천톤짜리 현재 인류 최대의 항모 니미츠급 항공모함조차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은 비밀이다.아카드가 물에 빠지기 싫어서 속도를 최대한 줄였다고 보자 대함 탄도 미사일?


시드니 셀던의 소설 신들의 풍차에서는 루마니아 대사로 부임한 여주인공이 루마니아의 높으신 분 자녀가 중병에 걸렸는데 약을 구할 수 없자 미 본토에 연락해 SR-71로 약을 배달시켰다...... 약품 셔틀 이후 정치적으로 훈훈한 상황이 연출된다.

영화 아마겟돈(1998년)에서 우주로 떠나기 전 멤버들이 교육받는 비행기 격납고 입구 쪽에 두 대가 위치해 있어 영화 중간중간 모습이 보인다.

나는 전설이다 영화(2007년)에서 주인공 네빌이 블랙버드의 주익 위에서 골프를 친다. 이 기체는 실은 뉴욕 항에 영구 정박해 있는 퇴역 항공모함 인트리피드에 있는 군사박물관에 전시된 기체로, SR-71이 아니라 1인승 A-12다.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에서 제트파이어가 SR-71을 스캔해서 등장한다. 옵티머스 프라임과 합체까지 한다[41].

하늘의 유실물 2화 엔딩에도 등장했다. 조종사 헬멧하고 애프터버너 연소 화염까지 아주 세밀하게. 근데 그 다음 장면이 워낙 충공깽인지라......

아이언맨 1에서 토니 스타크가 초기형 수트인 '마크-2' 시험비행을 할 때 SR-71의 기록을 뛰어넘으려다 슈트가 약 4만 피트의 고고도에서 결빙으로 인해 장비가 정지해서 인생퇴갤할 뻔하는 장면이 있다. 이후 인공위성용 합금으로 재료를 바꿨으니 이제는 기록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주도 갔다왔잖아 아니 그건 포탈이니까 안 치는 건가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에서도 등장. 싱글 플레이에서는 파일럿인 모슬리 대위/네잇쉬 소령[42]으로 플레이하게 되는데 주인공 일행을 고도에서 감시하며 보조하는 미션이 있다. 어느 정도 진행하다 보면 주인공으로 시점이 바뀐다. 콜 오브 듀티 시리즈에 등장한 플레이 가능 캐릭터 중 최초로 소령이다. 근데 UAV잖아? 멀티 플레이에서는 킬스트릭으로 등장하며, 스파이 플레인과는 다르게 미니맵에 적을 실시간+적이 보는 방향까지 보여준다.스파이 플레인을 피할 수 있는 고스트 퍽도 블랙버드는 절대로 피하지 못한다. 거기다가 현실에서처럼 하도 높이 나시는 분인지라(...) 격추가 불가능하다. 블랙버드가 발동되고 하늘을 보면 저~멀리서 작게나마 비행운만 보인다. 본체는 보이질 않는다. 당연히 LAW나 스트렐라로 조준을 해도 락온이 안되고, 일반적인 총탄들은 뭐….그런 거 없다

스트라이크 위치스 1기 5화에서 네우로이로 등장한다. 그런데 이 녀석을 박살낸 사람이 척 예거(...). 인류 최초의 음속 돌파자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비행 기록을 가진 비행기를 박살낸 것이다. 안 되겠어 이 할아버지 빨리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메탈기어 솔리드 3의 스네이크 이터 작전에서 네이키드 스네이크소련에 잠입할 때 사용한다. 단 이쪽은 SR-71이 아니라 CIA 소속의 A-12. 스네이크는 A-12에 부착된 드론(상기 A-12 항목에 나오는 D-21과 똑같이 생겼다)에 탑승해서 고고도 고속침투를 하여 MiG-21의 추격을 따돌리고 잠입포인트에 도착한다.

에이스 컴뱃 3에서 제너럴 리소스 루트로 진행하다 보면 고고도 요격기라면서 RF12A2라는 기체가 나오는데 실루엣이 딱 SR-71. 이쪽도 형번으로 보아 모델은 SR-71보다는 A-12[43]인 듯하다. 속도와 상승능력은 본좌급이지만 굉장히 둔중한 움직임을 가지는 기체로 등장. 제로에서도 9화에 등장하는데, 역시 끝내주게 빠르고, 매우 높이 나는데다가 엑스칼리버가 정기적으로 빔 사벨을 그어대기 때문에 잡기가 상당히 힘들다. 기왕 잡고 싶으면 적어도 XMAA정도는 들고 와야 한다. XLAA이면 더 좋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지상목표를 파괴하기가 좀 골룸하다.

일상(만화)의 등장인물 다이쿠 켄자부로는 급할 때 타고 다닌다(…). 그런데 어떻게 학교 옥상에 착륙시켰는지는 미스테리.

과학닌자대 갓챠맨 OVA에 등장하는 갓 피닉스가 SR-71과 유사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 비록 날개가 더 길어지고 가변익 기믹이 있지만, 날개 중앙에 거대한 엔진 두개가 달려 있고 동체가 앞으로 길쭉하게 나온 형상은 SR-71과 닮았다. 여담이지만 레드 임펄스의 기체는 F-117을 닮았는데, 메카쪽 디자이너가 실존하는 기체들을 참조한 듯 싶다.

8 참고 링크

  1. 후방석 시계확보를 위해 후방석이 돌출되어 있다.
  2. 후방석의 정찰관제사는 전방은 못보고 양쪽 측면 창문으로 측면만 내다볼수 있다.
  3. 스크램 제트 엔진이 실용화되면 제트엔진 중에서 가장 빠른 놈이라는 타이틀로 바뀔지도 모르겠다. 근데 블랙버드도 램 제트 엔진의 일종인 터보램 제트 엔진으로 날아다닌 녀석이다.
  4. 참고로 엔진으로는 프랫&휘트니 J58이 채택. 엔진부터가 외계인 피비린내 이 엔진은 F-106 델타다트에도 채용되었고 델타다트는 단발기 괴물이 되었다.
  5. 여기서 키워드는 초고고도순항이다. 그냥 고고도에서는 공기의 밀도가 낮아서 저항이 적어 비행기를 가속하기에 편하다. 그러나 초고고도에서는 공기밀도가 더더욱 낮아져 저항은 어찌되었건 제트엔진의 힘이 떨어져 반대로 가속이 잘 안된다. 그리고 도달가능한 속력으로만 보면 F-15 같은 전투기도 애프터버너 연소로 마하 3 가까이 가속이 가능하고 MiG-25 같은 경우엔 마하 3을 넘을 수도 있었지만 이 속도로 지속적인 비행은 할 수 없다. 이래저래 이중으로 놀라운 비행기이다.
  6. 하지만 스크램제트 엔진란 것이 마하 3의 속도에서만 겨우 작동되는 단점이 있어서 별 수 없었다. 이걸 이륙이라 해야할지 졸라빠른 추락이라 해야할지
  7. 기관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기권과 우주의 통상적인 경계이다.
  8. 물론 농담이다. 일반적인 매드 사이언티스트 캐릭터들이 "인권? 그건 먹는건가요?", "과학기술 하악하악"으로 묘사되는 것과 달리 켈리 존슨은 스컹크 웍스 항목에서처럼 여러가지 의미로 철두철미한 공학자였으며 극도로 실용성을 강조하였다. F-104의 전방동체를 U-2에 활용하는 등의 예로도 잘 드러나 있다. 다만 켈리 존슨이 엄청난 괴수다 보니 매드 사이언티스트처럼 보일 뿐... 애초에 자신이 확신을 가질 수 없는 기체는 만들거나 제안하지 않는다는 신조를 가지고 있었다. 설령 경쟁자가 고객의 적절치않은 요구나 입맛에 맞는 제안서를 내어 계약을 따내고 이후 설계를 수정하는 행태가 만연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외에도 이 때문에 록히드는 LWF(경량전투기) 사업에서 홀로 공군의 요구와는 동떨어진 설계안(더 큰 익면적과 중량, 연료탑재량 등)을 내서 초반에 탈락하였는데 이후 최종경쟁자였던 노스롭과 경쟁에서 승리하여 공군과 계약한 제너럴 다이내믹스의 최종 설계안과 시제기는 결국 중량과 익면적, 연료탑재량을 늘려 설계되게 된다. 그것이 바로 YF-17과 YF-16이다. 결국 승리자인 제너럴 다이내믹스와 F-16이 록히드 마틴에 인수되어 버린걸 생각하면 굉장한 아이러니이다. 그리고 노스롭 역시 YF-17을 기초로 만들어진 F/A-18이 삽질로 맥도널 더글라스(현 보잉)로 주계약이 넘어가 버린걸 생각하면... 그 외에도 SR-71의 원형 즉 CIA 정찰기 사업에서도 다른 제작사의 제안이나 정부 및 국방부의 제안에 과장된 부분이나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지적할 정도로 그 신념은 확고했다. 어느정도냐 하면 초도예산이 거의 1억달러에 달하는 수소추진 공군정찰기 연구 및 개발을 하면서 무슨수를 써도 원하는 항속거리가 안나온다고 결론이 나오자 바로 gg치고 사용한 600만 달러를 제외한 9천만 달러를 바로 정부에 돌려주었다. 만약 다른 기업들이었으면 이를 숨기고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끌며 연구비를 쓰려 했을걸 생각했을때 켈리 존슨의 대인배적 기질을 잘 알 수 있다...
  9. 이들이 누군지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이들의 발명품은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 것들이다. P-80 슈팅스타, F-104, U-2, F-22, F-35, F-117 스텔스 전투기 등등......특히 F-35를
  10. <월간 항공> 2009년 11월호 기사. 참고로 존슨 대통령의 공개는 당시 극비기종이었던 A-12를 가리기 위한 일종의 연막이었다고 한다.
  11. A-1 설계안부터 시작했기 때문이다.
  12. SupercruisePg16.jpg 참조. 원래 레이더 용어다.
  13. 마찰열로 인해 300도까지 기체 표면이 치솟는 덕분에 오히려 담금질이 되어 초기에 엔지니어들이 생각한 설계 내구 연한이 날면 날수록 길어졌다.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내구도가 증가하는 신기한 비행기
  14. P&W J-58 터보제트엔진으로 전용의 연료를 사용하였고 SR-71의 특수한 엔진룸 설계 덕분에 추진시 렘제트에 가깝게 추진하였다. 시대를 30년 앞지른 걸작 터보제트엔진. #
  15. 마하 3 이상의 초음속 순항에는 이러한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스컹크 웍스의 2대 책임자였던 벤 리치는 그의 자서전 스컹크 웍스에서 SR-71보다 고속으로 날아다니는 여객기에 대한 이야기들은 현실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비판한 바 있다.
  16. 항공유 자체가 등유계통이라 발화점이 높은 편이지만 SR-71용 항공유는 발화점이 더 높아서 큰 문제는 없었다고 한다. 또한 SR-71은 원래 연료를 엄청나게 처묵처묵하기 때문에 그렇게 배어나오는 연료는 소모량의 수백~수천분의 1 정도밖에 안 된다.
  17. SR-71이 워낙 고속 위주의 기체라 공중급유를 받으려면 거의 실속속도에 근접한 저속으로 날아야 하는데 급유기는 최대속력으로 날아야되는 애로사항이 꽃피었다.
  18. 어프로치 속도가 175노트, 일반적인 광동체 여객기는 140노트 전후이고 세스나 172는 70~60노트
  19. 게임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에서도 SR-71과 그것을 조종하는 조종사들이 나오는데, 이들의 복장이 우주복과 비슷하게 생겼다.
    아래의 사진은 우주왕복선의 첫 미션인 STS-1의 존 영로버트 크리펀의 사진. 600px-The_STS-1_Crew_-_GPN-2000-001172.jpg 사실상 두 옷은 다를 게 없다.
  20. 사실 록히드마틴사의 대부분의 스텔스기가 같은 물질을 쓴다.
  21. 스컹크 웍스 2대 보스인 벤 리치의 자서전에 따르면 경비행기 수준의 RCS를 갖는다는 언급이 있다. 문제는 이게 이론상이지 비행특성상 실제로 미국의 항공감시레이더에 가장 크게 나온 표적중 하나였다고 한다. 아무리 RCS를 작게 설계했어도 설계개념과 당시 기술력상 한계가 있었다.
  22. 한 번 나는 데 수만 달러가 소요된다는 통계도 있었다.
  23. 이때 최대의 반대자가 도널드 럼즈펠드. 럼즈펠드는 밀덕의 적입니다.
  24. 레이더 흡수 도료 자체가 검은색은 아니다
  25. 검은색이 열을 잘 흡수하는 만큼 발산도 잘한다
  26. 1976년 7월 28일에 시리얼 넘버 61-7962 기가 세운 기록
  27. 음속은 온도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1224km/h는 섭씨 15도의 해수면에서의 데이터이므로 일반적으로 1만 피트만 넘어가도 M1의 속도는 1200km/h이하로 내려온다.
  28. 최소 6만 피트 이상의 고도일 것이 확실하므로 M3을 넘는다.
  29. 하지만 스컹크 웍스의 2대 치프 벤 리치는 회고록 스컹크 웍스에서 북극권에 있는 소련 핵잠수함기지 상공에서도 정찰을 했었다고 넌지시 말하고 있다.
  30. S-200(NATO명 SA-5)의 등장으로 SR-71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주장이 있지만 실제로는 킬존 안쪽으로 뛰어들지만 않는다면 큰 문제는 아니었다고 한다. 단적으로 리비아의 S-200사이트를 스쳐서 비행한 적도 있고 뭣보다도 SR-71이 사정거리 20km 안쪽으로 스스로 들어가 줘야지만 그나마 요격이 가능했다고. https://books.google.co.kr/books?id=xwPFC3GtcL8C&pg=PA299&lpg=PA299&dq=SR+71+Tromp+30+benghazi+SA&source=bl&ots=gjOCrTFFnl&sig=QqqmK39UKardH_9NHaKwIgYPwkw&hl=ko&sa=X&ved=0ahUKEwjB3oiai8fKAhVBtZQKHV2vBCoQ6AEIIjAB#v=onepage&q=SR%2071%20Tromp%2030%20benghazi%20SA&f=false
  31. 아래에 언급된 레딧 AMA에 따르면 소련이나 중국 영공으로 들어간 적이 실제로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국경 상공에서 촬영하면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32. 70~80년대에 우리나라 특히 서울이나 경기도,강원도 지역의 하늘에서 쾅하는 굉음이 종종 들렸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 비행기 때문일 것이다.
  33. 이 와중에 발사한 미사일 하나가 황해도에 추락하여 폭발, 그 동네 북한군 부대에서 남한의 공격으로 알고 대응태세를 갖춘 후 상급부대에 보고했더니 상급부대에서 어물쩡 넘어가더라는 웃지 못할 일화도 있다.
  34. 과거 푸에블로호 피랍사건 당시 한국 공군은 F-5기를 긴급출동시켜 북한 공군기와 대치하여 그 미군 장군에게 큰 도움이 된 적이 있었다.
  35. 특히 김일성 숙소 사진이 있었다.
  36. 참고로 이때 중앙정보부장은 바로 "남산돈까스"란 별칭으로 악명을 날렸던 그 김형욱이다.
  37. 단, 여기 나온 말이나 또 영화 실미도에 나온 묘사처럼 실제로는 강력범들을 훈련하지 않았다고 한다. 자세한 건 실미도 사건 참조.
  38. 긴급사출을 한다고 해도 그 고도와 속도에서는 살아남을 확률이 적다고 판단, 속도와 고도가 낮아질 때까지 기다리려 했다고 한다. 문제는 사고가 터진 지 2~3초만에 공중분해됐다는 거지만.
  39. 옛 다큐멘터리 중에는 이륙 전에 정말로 줄줄 새 바닥에 연료가 괴는 장면을 보여준 것도 있기는 하다.
  40. 정확히는 A-12기 중 하나라고 되어 있다. 다만 이 기체는 영국이건 어디건 인도된 적은 없다. 그냥 작품의 설정.
  41. 정확히는 스스로의 생명을 희생해서 일방적으로 합체할 부품 제공한 것이다.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을 참조하기 바란다
  42. 탑승 및 이륙까지는 모슬리 대위로, 상공 감시는 네잇쉬 소령으로 플레이하게 된다.
  43. 엄밀히 말하면 A-12의 전투기형인 YF-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