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파리 하드투스

오버 더 호라이즌시리즈의 등장인물.

나이많은 오크 남성으로 시골마을의 보안관이다. 즉 마을을 이끄는 존재 중 하나. 다만 마을의 분위기가 분위기인지라 마을 사람들에게는 존경의 대상이자 일종의 터줏대감으로 여겨지는 듯하다.

생각에 빠지거나 할 때 입 밖으로 삐져 나온 송곳니를 툭툭 두드리는 버릇이 있다. 오크답지 않게 말빨은 티르 스트라이크 못지 않으며[1] 자신과 티르가 인질이 된 상태에서도 상황을 정확히 통찰하는 지혜와 오크의 비밀 경전[2] 구절을 티르에게 말하고는 아무렇지도 않게 넘겨버리는 배포도 있다. 물론 티르는 다른 오크도 그런 배포가 있으리라곤 보장할 수 없으니 들은 것을 잊어버리려 애썼지만.

마을을 사랑하는 마음 또한 남 못잖게 깊어서 생명에 관계될 중상을 입고도 마을을 우선시하고 있었다.

정식 검술은 배운 적은 없지만, 과거 여러차례 전쟁을 치른 만큼 전투경험에서 우러나온 검술로 꽤 강하다. 또한 오크의 종족 특성을 살린 전투 함성으로 상대의 기를 꺾기도 한다. 하지만 티르 스트라이크와는 넘사벽의 차이가 있는 듯.[3] 사실 티르가 검술만 놓고 따질 경우 세계관 최강자 수준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티르에게 밀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뜨개질이 취미이며 실력도 높다. 티르와 마찬가지로 고아원 아이들의 의복을 책임지는 오크 남캐(재봉 만숙). 누구의 작품이 더 뛰어난지는 묘사되지 않았으나 이파리 보안관이 뜨던 뜨개질을 티르가 이어서 하다가 딴생각 끝에 코를 틀려서 정교한 다이아몬드 문앙이 엉망으로 풀려 있었다는 묘사가 작중에서 등장하며, 뜨개질 자체도 이파리 보안관이 티르에게 전수했을 가능성이 크므로[4] 이파리 보안관이 더 고수일 확률이 높다.

티르는 늘 투닥거리면서도 그를 깊이 존경하여, 검술 실력이 자기보다 훨씬 부족한 것을 알면서도 그가 검을 놓는 날이 오면 정말 아쉬울 것이라고 말한다. 이파리가 대장이고 자기가 보조인 게 역시 낫겠다고... 여러모로 티르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는 인생의 선배.

호라이즌에선 도난당한 바이올린을 찾느라 고생했고, 네뷸러에선 티르에게 오크 경전에 쓰여있는 '세상에 필요없는 것은 영웅, 현자, 성자. 세상을 돌아가게 하는 것은 바보, 멍청이, 얼간이'라는, 그 편의 주제에 맞닿아 있는 경구를 알려주거나 뒤통수 맞아 티르와 사이좋게 혼절하기도 한다. 미스트에선 고양이 때문에 잠을 못 이룬다던가, 말에게 치이기도 하여 몸 성할 날이 없으신 분. 특히 미스트에서 말에 치여 엉망진창으로 다쳤을 때는 티르가 완전 눈이 돌아가서(상대방이 안개낀 밤에 몰랐던 척 하면서 명백히 고의로 돌진했다) 상대방이 신전 기사라는 것도 무시하고 죽이기 직전까지 갔다. 이파리가 막타 직전에 안 말렸으면 상대방은 정말로 목에 바람 구멍이 나서 죽었을 것이다. 이파리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자 눈물을 줄줄 흘리며 죽지 마세요! 라고 하는 티르를 보면 정말 마음 속으로 소중한 존재인 듯.

이름의 유래는 아마도 이파리 하드투스 = 이빨이 HARDTOOTH.

  1. 사실 오버 더 시리즈에선 오크를 포함한 유사인간 종족들이 인간과 비슷하다. 대충 종족적 특성을 가진 인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이파리 본인이 오크들이 말싸움에 약하다고 한 것을 보아 보통 오크들이 다른 종족보다 말빨이 약한 건 맞는 듯.
  2. 어찌나 비밀인지 다른 종족의 누군가에게 내용이 알려지면 그를 죽여야 한다. 그리고 그 이유는 오크들이 말싸움에서 지지 않기 위해.(...) 아마 비밀 경전의 문구를 이용해 다른 종족들과의 말싸움에 써먹는 듯.
  3. 티르 자신의 말로는 이파리 셋이 한꺼번에 덤벼도 가볍게 상대할 수 있다고 한다.
  4. 실제로 이 마을에 온 후에 남부럽지 않은 뜨개질 실력을 가졌다는 묘사가 나오므로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