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계기사

Engineer General Machinery

1 개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기사 자격증 시험으로 주로 기계공학과 관련 전공자가 취득하는 자격증이다.

일반기계기사는 기사 자격증 중에서는 상당히 어려운 편에 속한다. 쉬운 기사나 여타 다른 자격증을 따고나서 뭣 모르고 공부 했다가 접는 사람들도 태반이며, 기계공학과 전공 학생들마저 많이 힘들어 한다. 2015년도 큐넷 통계자료에 의하면 필기 및 실기 합격률이 각각 30~40%대에 머물고 있으며, 2015년도 한 해 필기 응시자와 실기 합격자의 비를 구하면 합격률은 약 17.7%에 달한다.

일반기계기사는 4년제 대학 기준 해당 학과에서 최소 4학년 재학중(7~8학기)일 때 응시가 가능하다. 자세한 응시 자격 및 내용은 한국산업인력공단 홈페이지를 참고.

2 시험의 구성

일반기계기사 시험은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으로 이루어지며, 3회차 시험을 제외한 1회차, 2회차, 4회차 시험에 응시가 가능하다. 수험서는 주로 학진북스와 세진북스, 예문사, 건기원 등에서 발간한 서적을 참고한다.

3 필기

필기시험은 각 과목당 20문항, 총 5과목 100문항이 출제되며 과목당 40점을 넘기고 평균 60점을 넘기면 필기시험은 합격한다. 시험시간은 09:30~12:00까지 총 2시간 30분이 주어지며 5과목의 문제지가 한꺼번에 출제된다.

필기시험은 10년치 정도 기출문제를 공부한다면 합격할 수는 있다. 그러나 최근 문제 출제 경향을 보면 기출문제를 외우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제시된 조건등을 바꾸거나 조건은 같아도 요구하는 것이 달라지기 때문.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나 전공자(전공학점3.0이상) 기준으로 최대 3달 이내로 준비하면 충분하다. 다만 비전공자 기준 공학적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면 1년 이상 걸릴 수도 있으니 참고할 것.

최근 출제된 경향을 보면 4과목, 5과목의 난이도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3역학 과목(재료역학, 열역학, 유체역학)에서 최대한 점수를 얻는 것이 좋다.

3.1 재료역학

주로 계산형 문제들이 출제된다. 일부 이론은 실기(필답형)에서도 필요하므로 개념 정리가 중요하다. 복잡한 식이 매우 많고 계산도 쉽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더욱 연습이 필요한 단원이며, 주어진 그림과 연계하는 문제가 다수 출제되기 때문에 처음 보는 그림에 당황하지 않기 위해서는 확실히 개념에 대해서 이해를 해야만 한다.

3.2 기계열역학

식도 간단하고 계산 문제는 그렇게 어렵거나 복잡한 것이 없는 대신에, 개념을 묻는 문제가 30% 정도 등장한다. 개념을 묻는 문제 중의 대부분은 사이클의 과정을 묻는 문제이기 때문에 외울 필요가 있다. 그나마 어렵지 않은 단원이기 때문에 시간도 적게 분배하고, 고득점으로 이득을 챙기는 것이 좋다. 최근 들어 열전달 과목의 문제가 가끔씩 1문항씩 나오는 경향이 있다.

3.3 기계유체역학

주로 계산형 문제들이 출제된다. 학부 과정에서는 어렵기로 악명 높은 과목이지만 일반기계기사에서는 재료역학보다는 계산이 쉽다.

3.4 기계재료 및 유압기기

기계재료는 금속과 비금속의 특성을 묻는 문제가 암기형으로 출제되는 편이다. 총 10문제가 나온다. 이론 중심으로 공부하면 밑도 끝도 없으니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낫다.

유압기기는 유압기기의 특성과 유압회로 등을 이해하는 문제가 나오는 편이다. 총 10문제가 나온다.

3.5 기계제작법 및 기계동력학

기계제작법은 선반, 공구, 용접 등의 개념을 주로 출제하며 총 10문제가 나온다. 제 4과목과 마찬가지로 이론 중심으로 공부하면 밑도 끝도 없으니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낫다.

기계동력학은 학과 과목 기준으로 동역학과 진동학이 시험범위에 포함되는데 대부분 진동학 분야에서 나오며 총 10문제가 출제된다. 그러나 3역학(재료역학, 열역학, 유체역학)에 비하면 간단한 이론을 묻거나 계산과정이 단순한 편이다. 기계동력학 과목을 포기하는 수험자가 꽤 있는 편인데 만일 5과목을 포기한다면 과락으로 불합격을 맛 볼 가능성이 높다.

4 실기

실기시험은 필답형과 작업형으로 이루어진다. 각 영역당 최고 점수는 50점이며, 필답형 점수와 작업형 점수를 합산하여 60점이 넘으면 합격이다. 필답형은 필기 시험과 다르게 과락 점수가 특별히 주어지지 않지만 작업형은 실격 기준이 있기 때문에 불합격 되지 않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필기 합격 발표 후 필답형과 작업형을 준비하는 것은 백수가 아닌 이상 매우 빠듯하다. 최소한 작업형은 일찍 준비할수록 합격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응시 자격에 필요한 제출 서류(재학증명서나 졸업증명서 등)은 미리 제출하는 것이 낫다.

시험 접수는 가능한 접수 첫 날 오전에 하는 것이 좋다. 필답형 시험은 대부분 필기 고사장과 같은 곳에서 시험을 보기 때문에 큰 지장이 없지만 작업형 시험은 일부 공단 및 대학에서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모집 인원도 적고 시험장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불상사가 발생하기 쉽다. 예를 들면 서울에 사는데 제주도에서 작업형 시험을 본다던가, 부산에 사는데 경기도 의정부에서 작업형 시험을 보는 사람이 실제로 종종 있다. 그래도 접수 기간내에 불규칙적으로 추가 모집을 받는 고사장이 있기 때문에 접수를 실패하더라도 추가 모집을 받는 고사장이 있는지 틈틈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4.1 필답형

필답형은 대략 10~12문제로 단답형 및 서술형으로 구성된다. 09:30에 시작하여 11:30(총 2시간)에 시험이 종료된다.

문제지가 곧 정답지이며 문제풀이는 반드시 흑색이나 청색 중 한가지 색깔의 볼펜으로만 작성하여야 한다. 샤프로 답안 작성을 할 경우 오답 처리되며 수정액의 사용도 제한된다. 다행인 건 문제풀이 할 수 있도록 연습란도 아래쪽에 작게나마 제공된다. 따라서 샤프나 연필로 우선 가답안을 작성한 후 볼펜으로 옮겨적고 가답안을 지우는 식으로 답안지를 작성하면 편리하다.

학부 과목 기준으로 기계요소설계에서 나오는 것들이 출제된다. 그러나 재료역학에서 필요한 개념이 많으므로 필답형을 준비하기 전에 재료역학을 간단하게 복습하는게 낫다. 문제의 대부분은 계산형 문제가 출제되지만 간혹 개념이 필요한 문제(명칭을 묻거나 특징을 서술하는 것 등)나 식의 증명 문제가 간혹 출제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배점이 높은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1~2개 정도 등장하는데, 이런 문제들은 손쉽게 필답형에서 40점 이상 고득점을 해서 작업형을 대충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생각하고 넘기자. 찾아서 공부하는 노력을 들인 시간만큼 성과가 나오리라는 보장이 없다.

4.2 작업형

일반기계기사의 꽃

이론에 중점을 둔 기계공학 학부 과정만 공부해 온 학생들이 일반기계기사 시험에서 겪게 되는 가장 큰 관문이 되는 경우가 많다. 개념을 외울 필요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개념의 이해를 기반으로 하며 정확한 답을 계산하는 필기 시험과 필답형과는 달리, 프로그램을 숙달하고 주어진 문제에 대해 적절한 답안을 가정해서 도면을 작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작업형 시험이 어려운 이유는 도면의 랜덤성과 적절한 모범 답안을 가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도면 내 부품의 배치는 물론 부품의 품명과 재질에 정확한 답안이 있는 것이 아니며, 공차 역시 설계자의 재량으로 정해야만 한다. 물론, 모든 부품은 주어지는 규격표의 기준을 따라야 하며, 입력한 치수와 공차들도 납득할 수 있는 설계자의 논리가 요구되기에 도면을 외우기만 했다가는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만 한다. 이 부품의 여기는 무조건 이렇게 한다라고 외워야 할 필요도 분명 있지만, 그보다는 여기는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를 이해하도록 하자.

2D CAD와 3D CAD를 다루는 능력을 요하는 시험으로 제한 시간안에 모든 과제물을 시간 내에 제출해야 한다. 과거에는 5시간의 제한 시간과 30분의 추가시간(추가시간을 이용할 경우 10분당 총 점수가 감점된다.)이 주어졌지만, 2014년 이후 추가 시간이 폐지되어 총 5시간 내에 모든 도면을 완성해야 한다. 단, 제한 시간을 넘겨도 출력은 자유롭게 할 수 있으나 출력 외의 도면 수정을 할 경우 실격 처리 된다.

작업형 시험은 2면의 투상 도면이 주어지는데 치수값은 주어지지 않으므로 자와 각도기는 필수다. 시험지에 나와있는 부품을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그리면 되는데, 대부분 3D CAD에서 투상한 후 2D CAD로 옮겨와서 치수 기입을 한다. 별도의 프로그램 제한은 없으나 2D CAD와의 호환성 등의 이유로 3D CAD는 주로 인벤터와 솔리드웍스를 이용한다.

일부에서는 정해진 것들만 그리면 대충 20점 이상 나온다고 하지만 실격의 기준이 매우 높다. 실제로 필답형 시험에서 40점대 후반의 점수를 득점했는데 작업형에서 실격을 당해 과락한 사람이 의외로 많다. 작도 뿐만 아니라 표면 거칠기, 형상 및 기하공차 등은 반드시 알고 프로그램 내에서 숙달되어야만 실격을 면할 수 있다.

점수 배점은 2D CAD에서 40점, 3D CAD에서 10점으로 총 50점 만점으로 주어진다. 3D CAD는 도면 배치만 잘 하면 되기 때문에 감점을 당하더라도 별 타격은 없다. 그러나 2D CAD는 점수 배점이 상당히 까다로운데, 치수가 누락되거나 안맞던가, 거칠기나 공차 등을 제대로 표현 안한게 발견되면 점수가 깎이기 시작한다. 특히 투상이 틀리면 점수가 팍팍 깎이며, 재수없으면 실격당한다.

실격 기준으로는 다음과 같다.

  • 시험시간 내에 1개의 부품이라도 제도 되지 않은 도면
  • 주어진 각법(3각법)을 지키지 않은 도면
  • 요구한 척도(주로 1:1)를 지키지 않은 도면
  • 요구한 출력용지와 출력된 도면의 크기가 맞지 않은 도면 - 시험장에서는 출력을 제대로 못했을 때 1회의 재출력 기회가 주어지며, 재출력을 해도 도면이 제대로 안 나올 경우 기기 이상 등의 변수가 아닌 이상 이미 출력된 도면을 제출해야 한다.
  • 지정된 용지 이외에 출력한 도면 - 시험장에서는 기름종이와 비슷한 용지로 출력하는데 시중에 파는 용지 등으로 출력하면 실격된다.
  • 끼워맞춤 공차 기호를 기입하지 않았거나 아무 위치에 기입한 도면
  • 표면거칠기 기호를 기입하지 않았거나 아무 위치에 기입한 도면
  • 기하공차 기호를 기입하지 않았거나 아무 위치에 기입한 도면
  • 2D 도면, 3D 도면 둘 중 하나라도 제출하지 않은 경우
  • 기계제도 기본 지식이 없이 제도한 도면
  • 감독관의 사인, 서명이 없는 도면
  • 기타 채점관 재량에 의해 시험 기준에 어긋난 도면

필요할 경우 개인 노트북을 들고와서 작업형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데스크탑 본체를 들고와서 응시해도 된다. 단, 시험장에 따라 제한이 있을 수 있으니 미리 공단에 전화해서 노트북 사용이 가능한지 문의해야 한다. 주의 사항으로 프로그램에 미리 설정값이 세팅되어 있거나 컴퓨터에 도면 파일(확장자가 dwg인 파일 등)이 있으면 실격처리 된다.

4.2.1 작업형 팁

시험을 준비하는 데 있어 팁을 주자면, 시험의 처음과 끝을 확실히 매듭지을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것이다. 시험장에 가서 시작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감을 못 잡거나, 다 만들어 놓고 제출을 못 해서 망하는 경우가 없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과정이 어떻든 심사위원들에게 가는 것은 당신의 도면 두 장 뿐이다.

보통 집에서 연습을 할 때 도면의 틀을 작성하고 문자와 치수 스타일, 레이어 등을 지정하는 법부터 연습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험장의 소프트웨어 버전을 꼭 확인하고 개인 노트북을 쓰지 않는 경우라면 CAD 프로그램의 설정부터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자. 시험장과 나의 컴퓨터의 설정이 100% 같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시험장에 가서 프로그램을 켜고 평소 하던대로 하려는데 듣도 보도 못한 설정이 적용되어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거나, 실수로 버튼을 눌렀는데 메뉴바가 사라지거나 했는데 되돌리는 방법을 몰라서 작업을 진행할 수 없는 경우 그 날의 시험은 그대로 끝이다. CAD 프로그램의 메인 화면에 있는 모든 버튼들의 기능부터 제대로 알고 있자. 이것저것 눌러 보면서 기능을 이해하면 하루 정도면 충분하다.

다음으로는 반드시 직접 출력을 해 보아야 한다. 프린터가 없는 경우라면 PDF 출력을 한 뒤 결과물을 확인하도록 하자. 시험장의 감독위원이 출력 설정을 다 해 놓고 출력 버튼만 누르면 깔끔한 결과물이 튀어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아닌 경우라면 직접 출력 설정을 다 해야만 하는데 결과물의 4분의 1만 찍혀서 나오거나 가로줄이 죽죽 그어진 채로 출력된다면... 망했어요

5 기타

  • 응시중인 타 기사시험 필기 과목과 취득한 자격증과 비교하여 중복되는 필기 과목이 있으면 응시중인 시험에서 면제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반기계기사를 취득 후 공조냉동기계기사를 응시했을 때 기계열역학이 면제 과목이 되어 기계열역학 과목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만 준비하면 된다. 같은 이유로 기계설계기사를 응시할 경우에도 재료역학이 면제 과목이 되어 재료역학 외에 나머지 과목만 준비하면 된다.[1] 면제 과목이 있어도 수험생이 원한다면 면제 과목을 철회할 수 있다. 면제 조건은 자격증 취득 후 2년동안 가능하다.
  1. 다만 모든 기사시험의 동일 필기 과목이 면제되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용접기사의 경우 동일 분야가 아니라서 재료역학이 면제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