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귀나무

1 개요

콩목 콩과 미모사아과의 식물. 쥐똥나무[1] 짜귀대나무(서남방언), 짜구나무, 합환목으로 불리기도하며, 키는 5~15m다.

정원수로 자주 쓰는 나무. 이름의 유래로는 자는 일은 귀신같이 맞춘다고 하여 자귀나무라고 불리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낮이 되면 잎이 열리고, 밤이 되면 잎이 닫힌다. 이 밤낮에 따라 잎이 열리고 닫히는 모습이 낮에는 때문에 떨어지고 밤에는 때문에 합치는 부부의 모습과 같다고 하여 합환목, 부부목, 사랑목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때문에 과거에는 갓 결혼한 부부를 위해 마당에 심기도 했다. 저녁에 잎이 잘 닫히면 금슬이 좋은 것이고 잎이 잘 닫히지 않으면 불화가 나고 있다나. 미모사와 비교해서 접촉에 반응을 덜 하지만, 밤낮에 따라 접히고 열리는 거랑 콩과 식물, 그리고 잎 모양도 비슷하다는 점에서 많이 닮았다. 그리고 지진과 같은 천재지변이 일어나면 잎을 닫는다는 얘기도 있다.

2 생태

잎은 줄기에 하나씩 달리는 것이 아니라 아까시나무처럼 작은 잎들이 모여서 하나의 가지를 만들고 이들이 다시 줄기에 달린다.
잎사귀는 길이 2cm ~ 7cm정도이다. 꽃은 하얀색에 분홍색을 띄고 있으며 부채꼴의 솜털모양[2]을 하고있다. 어린나무에는 줄기에 잔털이 나있으나 2년생 이후로는 대개 사라진다.

3 기타

잎과 줄기에 독이 있어 약용으로 쓰이진 않으나 껍질을 벗겨 약으로 쓰기도 하는데 이것을 합환피라고 한다. 사용범위가 좁고 가공 방법까지 좀 까다로운 편이라 약재로는 잘 쓰이지 않는 재료다. 또한 특정 지병이 있는 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꽃말은 환희, 가슴이 두근거림. 어라?[3]
  1. 쥐똥나무는 물푸레나무에 속하는 다른 나무의 이름이다. 이쪽계열의 나무가 콩모양(쥐똥모양) 열매나 종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사투리나 혼동하여 부른 경우일 수 있다. 쥐똥나무는 꽃모양도 다르고 열매 역시 앙상한 포도송이 모양이다. 콩과와 물푸레나무과는 엄연히 다른 종이다.
  2. 여성들이 볼화장을 할때 쓰는 볼터치용 브러쉬와 같은 모양이다.
  3. 합환피에도 독성이 있어 한의사들도 그나마 민간요법 수준인 구충제 정도로만 처방을 내린다. 진하게 달여먹을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데 꽃말이 두근거림이라... 누군가 먹어보긴한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