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시인께서 지으셨다. 서정주가 지은 자화상(서정주)와 헷갈리지 말자. 이런 말 하기는 좀 그렇지만 친일파의 작품과 독립운동가의 작품은 구분해야지
1 내용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1]을 홀로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2]
그리고 한 사나이[3]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