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열하는 코바야카와 양

灼熱の小早川さ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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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라이트 노벨 브랜드 가가가 문고에서 발매된, 타나카 로미오의 세 번째 장편소설. 발매일은 2011년 9월 17일, 일러스트레이터는 니시무라(西邑). 한국에선 서울문화사 제이노블에서 발매.

AURA~마류인 코우가 최후의 싸움~의 뒤를 이은(정식 후속작은 아니지만) 부조리 학원물. 키워드는 '불'과 '공기'이며 전체적인 플롯도 '불과 공기의 충돌'로 요약할 수 있는데, 불은 히로인 코바야카와 치히로의 맹목적이고 독선적인 정의감, 공기는 학급 구성원들이 이루는 중우(衆愚)적인 분위기를 뜻한다.(일본에서는 '분위기 파악해라'를 '공기를 읽어' 식으로 얘기하는데 여기서의 공기도 그런 뉘앙스)

이 부조리가 해결되는 과정과, 해결을 뛰어넘은 결말부의 초전개에서 느낄 수 있는 카타르시스에 승부를 건 작품이다. 다만 그에 이르는 과정이 자극적인 작품이 넘쳐나는 요즘 세상에서는, 또 꿈꾸는 약이나 AURA에 비해서는 평이한 편이고 딱히 독자들을 패닉에 빠뜨릴 정도까지는 아니기에 결말에 대한 개인의 평도 갈릴 수 있다.

두 전작과 달리 문체가 에로게 시절로 회귀해 있다. 구체적으로는 ~である를 즐겨 구사하는 설명문체에 위트를 섞어 텐션을 올리는 방식으로, 가장 끝자락의 이마 풍의 텍스트에서 현학적인 부분을 줄여 가독성을 높였다고 볼 수 있는 부분.

히로인이 안경소녀라는 점이 모험적이라면 모험적. 하지만 모에를 다룬 부분이 별로 없고 내면의 개성을 중시하는 캐릭터 묘사가 되어 있으므로 안경 유무가 신경쓰이는 일도 거의 없다. 단 크로스 채널 시절부터 드문드문 사용해 왔던 '안경이 흐려지는' 묘사는 노렸다고밖에 볼 수 없을 정도로 자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