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한국의 클래식 음악인. 사라 장(한국명 장영주)과 더불어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2세대 주자의 대표적인 인물이다.[1]
본래 첼리스트로서 명성을 얻었지만, 최근 수년 동안은 지휘자로서의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2 상세
2.1 첼리스트로서
1982년 12월, 경기도 수원시에서 태어났다. 3세 때인 1985년 피아노를 배우면서 음악을 시작했지만, 3년 후 첼로로 바꾸었다. 이를 두고 장한나는 "피아노는 너무 커서 가지고 다닐 수도 없으며 페달을 밟고 싶을 때 밟을 수도 없었다. 이건 내 악기가 아니라는 걸 알았다"고 회고했다.
첼로 공부를 시작한 지 4년만인 10세때 1992년 <월간음악>이 주최한 전국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듬해 미국 뉴욕의 명문 연주학교 줄리어드 음대에 특별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1년만인 1994년 제5회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콩쿠르에서도 최우수상을 차지하여 국제적으로도 알려지기 시작했다.[2]
(로스트로포비치와 함께 이게 벌써 20년 전 사진이다. 시간 참 빠르다
1995년에는 영국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통해 데뷔 앨범을 제작했고, 같은 시기에 역시 세계적인 첼로 거장 미샤 마이스키를 사사했다. 1997년부터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유수의 관현악단과 차례로 협연하며 일약 세계적인 연주자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장한나의 데뷔 초기 영상. 곡명은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C장조>
비교적 근래의 연주 영상. 곡명은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중 '백조'
2.2 지휘자로서
2001년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하고, 꾸준히 성공적인 첼로 연주자의 커리어를 지속하다가, 2007년 지휘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지휘자로서의 스승은 뉴욕 필하모닉의 지휘자로 유명한 로린 마젤. 지휘자로 입문한 계기에 대해서는 "첼로로 연주할 수 있는 곡의 수는 제한적인데, 나는 더 많은 음악들을 해보고 싶다.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라고 설명했다.
2007년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린 제1회 성남 국제 청소년 관현악 축제의 마지막 날 연주를 통해, 지휘자로서 첫 공식 데뷔했다. 2년 후인 2009년부터는 매년 여름, 성남아트센터에서 청소년들로 구성된 관현악단이 연주하는 <앱솔루트 클래식> 페스티벌을 지휘했다.[3]
2014년 9월 BBC 프롬즈에서 카타르 필을 지휘하는 모습. 곡명은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5번 E단조>
2013년 카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취임하고, 이듬해에는 영국 BBC 프롬즈에도 초청받는 등 지휘자로서도 순풍을 타는 듯 했지만... 프롬즈 기간 중인 2014년 9월에 돌연 사임했다.[4] 이후의 행적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유럽의 몇몇 관현악단에서 객원 지휘자로 활동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2016년 3월 노르웨이의 트론헤임 관현악단의 상임 지휘자 겸 음악감독이 되었다.[5] 계약 기간은 2017-18 시즌까지다. 이로써 카타르 필 사임 이후, 한동안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지휘자로서의 커리어에 다시 활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3 트리비아
갈수록 헤어 스타일이 단발화되고 있다. 첼리스트 시절에도 길지 않은 편이었지만, 지휘자 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지금은 거의 보이시 스타일로 고정된 듯한 인상.
2009년 9월, MBC의 무릎팍도사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때 특유의 괴상한(?) 웃음 소리가 등장하였는데, 혹자는 영화 <아마데우스>에 등장하는 모차르트의 웃음이 연상되기도 했다고...
- ↑ 여기서 1세대는 정경화, 정명훈, 백건우 등 20세기 중후반을 중심으로 활동한 이들을 뜻함. 조성진(피아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등은 3세대로 분류 가능할 듯.
- ↑ 본 대회의 주최자이기도 한 첼로계의 거장 므스티슬라프 레오폴도비치 로스트로포비치는 당시 장한나의 연주를 두고 "첼로가 혼자서 걸어나오는 줄 알았다."고 감탄했다. 두 사람은 로스트로포비치가 2006년 타계할 때까지 돈독한 사제 관계를 지속했다.
- ↑ 다만 카타르 필에서 사임한 직후인 2015년에는 개최되지 않았다.
- ↑ 공식적인 사임 이유는 "음악과 운영상의 견해 차이"를 내세웠지만, 지휘자로서의 은사 로린 마젤이 타계한 지 2개월 후의 일이라서 구설수에 올랐다. 다시 말해 '로린 마젤의 후광이 사라지고 나니, 지휘자로서의 입지가 약화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
- ↑ 1909년에 창단된 오랜 전통의 관현악단이며, 장한나는 2013-14 시즌에 객원 지휘자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