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라 때 18년에 산동 지방의 낭야에서 번숭(樊崇), 역자도(力子都) 등을 중심으로 일어난 도적으로 왕망의 군사와 자신의 편을 구별하기 위해 눈썹을 붉게 칠하였으며 신나라의 여러 군현들을 공격하여 노략질하기도 하였다.
이들은 왕망을 죽인 경시제가 있는 수도 장안을 쳐서 들어간 다음 방화와 약탈, 살육을 하는 등 백성들은 왕망과 경시제의 정권을 그리워 하게 되었다.
이에 진작에 적미군은 산동에 있을 때 한나라 황족 중에서 양치기였던 유분자를 황제로 옹립하고 이후에는 태산을 근거지로 옮기며 각처의 도적들이 가담하였고 이들은 경시제의 정권을 무너뜨리고 장안에 웅거했다. 하지만 오랜 전란과 이들의 약탈로 옛 수도 장안은 폐허가 되었고 식량도 떨어져 이들은 장안을 떠나 서북 지역에 있던 군벌 외효를 공격하기 위해 나섰다가 대다수가 얼어 죽고 굶어 죽게 되었다. 이에 다시 장안으로 돌아와 한나라 역대 황릉들을 도굴하고 부장품을 모두 꺼냈지만 먹을 수는 없었다. 더구나 이들은 고향으로 돌아가다가 서기 27년에 광무제에게 공격당했고 항복했다. 광무제는 이들의 간부급이었던 번숭 등을 죽이고 그들이 옹립했던 유분자는 땅을 주어 편히 살게 해주었다. 유분자는 나중에 눈이 멀었지만 계속 지원을 해주었기에 남은 여생을 편안하게 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