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사

1 언어 용어 接辭

affix. 단독으로 쓰이지 아니하고 항상 다른 어근(語根)이나 단어에 붙어 새로운 단어를 구성하는 부분.

  • 위치에 따른 분류
    • 접두사(接頭辭, prefix) - 어근의 앞에 붙는 접사
    • 접미사(接尾辭, suffix) - 어근의 뒤에 붙는 접사
    • 접요사(接要辭, infix) - 어근 안에 붙는 접사. 타갈로그어 등에서 볼 수 있다.
    • 접환사(接環辭, circumfix) - 어근의 앞뒤로 붙는 접사. 독일어에서 과거분사를 만드는 'ge-t'도 접환사로 볼 수 있다.
  • 문법적 기능에 따른 분류
    • 파생접사
    • 굴절접사

2 사진 용어 接寫

파일:Attachment/macro.jpg
위 사진과 같이 매우 작은 것을 크게 찍는 사진기술.
(사진 속의 개미는 길이가 1mm도 안되는 매우 작은 종이다.)

접사는 풍경, 스냅사진과 달리 장비의 영향을 매우 크게 받는 사진으로, 어떻게든 근성으로 해결할 수 있는 다른 사진들과는 달리 장비가 없으면 시도 해봤자 제대로 된 접사사진을 얻을 수가 없다.

이것은 접사라는 사진의 특수성에서 오는 문제로,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장비가 필수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1]

장비가 필요한 첫 번째 이유는 렌즈의 배율 문제로[2],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렌즈들의 배율은 접사촬영을 만족시킬 만큼 배율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때문에 위의 사진처럼 작은 피사체를 만족스럽게 확대하기 위해서는 일반 렌즈에 익스텐션 튜브[3]를 끼우든 리버스링으로 뒤집든[4] 등배접사가 가능한 전문 접사렌즈를 지르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방법을 강구해야하며 이렇게 여러가지 루트로 낑낑거리다 보면 자신의 손에 들려있는 접사렌즈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게 다 지름신의 은총이다.

장비가 필요한 두 번째 이유는 바로 심도다. 카메라는 기본적으로 심도라는 것을 가지고 있고, 이 심도는 피사체에 렌즈가 접근할 수록 얕아지는데, 문제는 대부분 접사의 작업거리가 극도로 짧다! [5] 당연히 심도는 얕아지고 그 얕은 심도때문에 피사체 전체가 아니라 극히 일부분에만 초점이 맞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렇다고 무작정 깊은 심도를 위해 조리개를 조이자니 셔터스피드가 안나온다. 그렇다고 ISO를 높이자니 노이즈가 눈앞을 가린다!

그래서 우리는 플래시 라이트를 지른다. 그것도 값비싼 링플래시로. 거부하지 말자. 이것 또한 지름신의 은총이다. 괜히 카메라가 기둥뿌리 뽑아먹는 취미가 아니다

시그마 EM-140DG, 메츠 15MS-1 등과 같은 다양한 종류의 접사용 플래시 라이트가 있다. 하지만 이들 중에서도 접사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구입해보고 싶은 플래시가 있었으니 바로 이것. 크고 아름다운 플래시다. 2010년 1월 기준 정품 가격이 90만원을 호가한다. 커맨더인 SU-800을 제외한 셋트도 60만원대를 호가하니 이 정도면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수준.

하지만 비싸도 플래시 라이트를 사용하는게 접사사진 촬영에 있어 최고의 화질을 보장한다는 것은 확실하다. 대부분의 곤충은 상당히 빠르게 움직이고, 이 움직임을 잡아내기 위해선 고속동조[6]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셔터스피드를 높여서 이 움직임을 잡아내기에는 항상 조리개가 F11 이상으로 조여져 있는 접사촬영 환경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ISO를 높이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7]

이렇게 접사촬영을 위해서는 장비가 어느 정도 받쳐주어야 한다. 물론 접사촬영을 업으로 삼는 사람이 아닌 그냥 취미생활이라면 최대한 저렴한 쪽으로 가자.

하지만 절대로 그게 안되겠지.

그렇다고 접사 촬영이 장비만 갖춰진다고 해서 되는건 아니다. 접사 촬영의 대상이 되는 피사체는 주로 곤충이나 꽃 등이 있는데, 이 중 곤충은 접사 사진 촬영의 극한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고되다. 일반적으로 접사의 대상이 되는 곤충을 찍으려면 시간을 들여서 많이 찍는 방법 뿐인데, 곤충은 모델처럼 사진가가 원하는대로 자세를 취해주는 것도 아니고, 풍경처럼 대상이 가만히 있는것도 아니다. 곤충은 약간의 기척만 느껴져도 도망가기 때문에 짧은 시간안에 원하는 구도와 초점을 맞추기도 힘든 경우가 대다수. 접사를 위주로 찍는 작가들은 원하는 곤충을 촬영하기 위해서 서식지를 줄줄이 꾀고 있기도 하며, 산넘고 물건너 서식지에 도착해서 사진 촬영을 위해 수 시간동안 한 자리에서 버티고 있기도..

만약 접사링을 이용해서 초접사 사진을 찍는다면, AF 작동이 느려지거나 작동이 안되는데다가 민첩한 곤충에 더 가까워져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접사 사진보다 들이는 수고가 더하다.

많은 사진가들이 도전하는 나비의 경우 흔히 날개가 크기 때문에 촬영하기 쉬울 것처럼 보이지만 사람의 움직임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어느정도 경험이 쌓인다면 손가락에 나비를 올려놓고 촬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국내 곤충 초접사의 대가 중에는 DARK 라는 사람이 있다. 이게 사진인지 현미경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고 퀄리티의 사진을 찍는다.
DARK PHOTOS DARK의 개인 블로그로 접사 사진이 많다. 접사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들려보자.

폰카나 컴팩트 디카에도 접사모드가 존재한다. 폰카의 경우에는 극소수모델을 제외하자면 수준급의 접사는 불가능하며 컴팩트형의 경우에는 기종에 따라 접사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8]

  1. 마치 스포츠 망원촬영과 같은 문제다. 아무리 사진내공이 중후해도 표준영역의 렌즈로는 절대로 망원영역의 촬영이 불가능하다.
  2. 여기서 말하는 '배율' 은 zoom 배율과는 다른 문제다. 렌즈의 zoom 배율은 최소초점거리에서 최대초점거리의 배율을 뜻 하는 것이다. 예로 들자면 24-70 은 3배줌.
  3. 렌즈와 촬상면 사이를 띄워주는 텅 빈 깡통으로 최소초점거리를 확 줄여줘서 배율이 높아진다. 다만 이걸 끼우면 원래 용도로는 사용이 불가능해지고 몇몇 렌즈는 초점영역이 렌즈 으로 들어와버려 사용이 불가능.
  4. 최소초점거리가 확 줄어들어서 높은 배율의 접사가 가능.
  5. 작업거리가 긴 150mm 접사렌즈 같은 것도 존재한다.
  6. 1/250초 이상. 과거 포컬플레인 셔터를 사용하던 때엔 1/60초가 한계. 리프셔터는 전구간 동조가 가능하나 요즘엔 사용하지 않는다.
  7. 사족이지만 135판형보다 심도가 2배 깊은 포서드로도 초접사를 하다보면 F22까지 조여야 하는 경우가 있다. 135 판형으로 따지면 F44다!
  8. 컴팩트 카메라의 경우 일반적인 DSLR 보다 센서가 매우 작아 심도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