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전사 발디오스의 등장인물. 성우는 故 아오노 타케시. 극장판에선 시바타 히데카츠.
원래 S-1별 황제의 친위대장이었으나 황제의 무능함 아래에서 S-1의 미래가 없음을 판단하고 쿠데타를 일으켜 알데바론 군 총통의 자리에 오른 뒤 절망적인 자연 환경의 S-1별을 버리고 다른 행성에 이주하는 계획을 택한다. 그리고 그가 S-1별 이주지로 선택한 곳은 바로 지구였다. 이후 지구 침략을 개시한다.
쿠데타 과정에서 마린 레이건의 아버지가 살해됐기 때문에 마린은 그를 증오한다.
알데바론 군은 기술력은 지구보다 한참 뛰어나지만 자원과 에너지의 부족으로 빠른 시일 안에 지구에 안착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가틀러는 지구와의 화평은 고려하지 않고 물리적 침공으로 빠른 시일에 지구를 빼앗는 전략을 세운다. 그의 전략은 그야말로 극악무도하며 ,부하들의 실패에는 자비심이 없다. 알데바론 군에서는 적에게 목숨을 구걸하거나 큰 실패를 할 경우엔 무조건 사형이다.
하지만 능력있는 인물은 적극적으로 등용하고 성과있는 부하에겐 친절하며, 자신의 계획에 동참한 S-1별 국민들의 운명을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그의 지구 침략에 사리사욕은 일절 개입되어 있지 않으며 오로지 S-1별 국민들의 안위를 위한 것일뿐이다. 중대한 결단을 내릴 때는 신중한 판단을 위해 명상을 하기도 하는 등 신중한 행동을 보인다.
아버지를 잃은 로자 아프로디아를 어릴 때부터 계속해서 후원하며 아버지처럼 대해준 상냥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래서 아프로디아도 그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가틀러 본인도 내심 아프로디아에게 연심을 품고 있다. 키잡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아프로디아는 가틀러의 마음을 끝내 이해하지 못한다.
TV판 (미방송 분량 내용)에서는 종반엔 마린을 한 사람의 남자로서 인정하지만 극장판에선 아프로디아와의 애정극이 얽히면서 마린에게 질투를 품는 듯한 묘사가 있다. TV판과 극장판의 성격이 상당히 다른 인물. TV판에서는 '적이지만 우수한 지도자' 이지만 극장판에서는 '능력을 갖춘 권력자이지만 인간다운 부족함도 눈에 띄는 인물' 정도의 이미지 차이가 있다.
어쨌든 그와 알데바론군의 극악무도한 작전은 지구에 무시무시한 피해를 입히며 알데바론은 로봇애니 역사상 유래가 없을 정도로 막대한 피해를 지구에 입히는 쾌거를 이룩한다. 그러나...
...그러나 그가 팬 지구는 과거의 S-1. 그러니까 그의 행동이 S-1을 막장으로 만든 것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행위가 부른 비극을 알게 된 뒤로도 동요하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S-1 국민들의 안위를 계속 추구하려는 개척적인 모습을 보였다. "내가 안 했어도 이렇게 될 운명이었다" 라고 여기고 있다.
또 지구 수몰계획을 추진한 건 그이지만 지구가 핵미사일에 오염되는 것은 원하지 않았으며 지구가 오염되는 것을 보고는 슬퍼하기도 했다.
결국 제작되지 못한 발디오스 TV판 최종화 콘티에서는 마린은 그가 1억 S-1 국민들을 위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그를 죽이지 못한다.
극장판에서는 마린과의 마지막 대치에서 마침 등장한 아프로디아에게 마린을 쏘라고 강요하지만 아프로디아는 가틀러를 쏘는 쪽을 택하고 그는 사망한다. 죽어가며 자신의 추한 모습을 마린에게 보일 수 없다며 어디론가 사라진다.
슈퍼로봇대전 Z에서는 알데바론의 기술로 재기를 노리는 가간이 자신의 국민들에게 위해가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그를 쏴죽이며 이후 마린과 만나 논쟁을 한 끝에 극장판과 마찬가지로 아프로디아에게 총을 맞는다. 그리고 죽어가면서 사라진다.
이 캐릭터에 대한 평가는 천차만별이긴 한데 월간 게이머즈에서 슈퍼로봇 특집으로 여러 로봇 애니들을 다뤘을때 이 캐릭터를 두고 전쟁을 계속 일으키게 하는 천하의 개쌍놈이라는 평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