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nus Blood -ABYSS-의 등장인물.
차원을 자유자재로 조종한다는 글리자니 가의 前 왕. 그 지옥왕 아길리스에게도 뒤지지 않는 무력과 나라를 통치할 만한 강한 카리스마를 가진 명군. 별명은 차원왕.
대부분의 마족은 힘과 피를 좋아하지만 글리자니의 혈족은 질서를 좋아하는 일족으로 그 덕분에 글리자니 가가 지상과 마계를 잇는 미궁을 관리하게 되고는 마족과 인간의 충돌이 그 전보다 훨신 줄었다. 거기다 선대 마왕인 제파드는 마족과 인간의 공존을 지향하며 인간인 뮤즈를 아내로 맞아들이고 딸 루키나 벨벳 글리자니까지 얻으며 한층 더 그 마음을 강하게 먹었으나 화평 직전 골렘병의 공격에 사거했다. 그 죽음이 발단이 되어 마족과 인간의 싸움은 전면 전쟁으로 발전했고 글리자니는 다바드 전역에서 인간들이 준비한 아티팩트와 100대에 달하는 골렘병의 공격에 큰 피해를 입고 풍전등화의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마계에는 지상의 인간과 공존이라는 글리자니의 방침을 비웃는 자도 많고 미궁에 사는 마물중에서도 글리자니의 방침을 따르지 않고 인간과의 싸움을 좋아하는 자도 있었다. 하지만 대놓고 왕의 방식에 저항하는 자는 없었다. 그만큼 제파드는 마족 중에서도 뜻도, 힘도, 인망도 걸출했다.
리르바나 지하의 명계로의 문 근처에 사는 마족 중에서도 차원왕 제파드와 지옥왕 아길리스의 힘은 돌출된 것으로 차원을 찢어버리는 힘으로 상대의 방어력도 무시하는 차원참과 전이, 장벽, 격절(隔絶)등의 계통에서도 최고 클래스의 마술을 구사하는 강자. 혼자서 인간 1000명 이상의 힘을 가진 마귀족이나 상위마족조차 두사람의 힘을 두려워해서 반항하려는 자는 없었다. 사실 다바드 전역 당시에 100대의 골렘병에 의한 전격전이 가능했던 것도 제파드의 마도핵에서 만들어진 최고순도의 마도연료 하이 에텔 덕분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게 본래 힘의 100%가 아니라는 사실인데 작중에서 과거에 죽어가는 뮤즈를 살리기 위해 상당한 힘을 소모해서 본래 힘의 일부를 상실한 상태였다.[1]
루키나의 평가에 따르면 왕이기 전에 아버지. 공무를 내버려두고 루키나와 뮤즈를 데리고 하루종일 햇볓을 쬐기도 했다고. 아예 루키나를 데리고 샤리아 교회의 본거지에 가서 친구인 교황 에메리히를 만나기도 했다. 에메리히의 평가에 따르면 딸내미 바보.
사실 현자의 서는 최종적으로 인간멸망을 위한 말로 노리던 것은 마족 중에서도 희대의 실력을 가진 마왕 제파드였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제파드는 어둠의 서를 따르지 않았고 페브리스 안에서 안나로제를 쫓아내려고 노력했다. 결국 실패하긴 했으나 덕분에 안나로제에게 일그러짐이 생겼고 최초의 골렘 기습전 이후 안나로제가 직접 개입한 적이 없다. 이 때 페브리스를 구하는게 불가능하단 것을 깨닫고는 자신의 힘을 차원의 틈새에 봉인하고, 언젠가 찾아올 루키나가 현자의 서에 조종당하고 있을 상황에 대비하여 사념체도 함께 남겼다.
제파드 자신도 페브리스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그 마음을 받아들여주지 못했기에 미안해 했다. 모든 것과 공존한다는 것이야말로 제파드가 갈구한 왕의 길이며 인간과 마족만이 아닌, 페브리스같은 반마들도 구하기 위한 길을 찾으려 했었다.
1 로우 루트에서
글리자니가 아길리스에 의해 멸망할 위기에 몰렸을 때 차원의 틈새로 온 루키나와 재회한다. 루키나를 각오를 알고 싶었던 제파드는 길이란, 왕이란 무엇이고 백성들에게 등을 맡기고 등뒤에서 돌을 맞고 손가락질 받더라도 모두를 위해 길을 열 각오가 있냐고 물었다. 그에 대한 루키나의 대답에서 그녀의 각오를 알고 등뒤를 맡길 자도 잔뜩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그녀에게 자신이 남긴 마력을 건내주고 사라진다.
2 카오스 루트에서
직접적인 등장은 없지만 루키나가 킬트의 꼭두각시가 되어 제파드가 봉인한 마력을 찾으러 차원의 틈새에 왔을 때 루키나와 재회하여 그녀가 정신을 차리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 아무리 전성기에 비해 약화됐다고는 하나 이런 강자가 그렇게 쉽게 죽는 게 말이 되냐며 지나치게 작위적이라고 까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 작품은 온갖 막장스러운 소재가 나오는 하드한 에로게라 현실적인 사고방식으로 보면 스토리에 문제가 많다. 굳이 이 작품이 아니라 다른 하드 에로게들을 살펴봐도 소재가 소재인지라 억지스러운 전개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