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젠하이저에서 제작한 첫 플래그쉽 이어폰으로 이전 IE80과 다르게 중국이 아닌 독일에서 제조하였다. Foster社에서 OEM하여 중국에서 제조 하였던 IE80[1]과 다르게 젠하이저가 직접 설계한 플래그쉽 이어폰이라는 것에서 큰 의미가 있는 제품이다. 플래그쉽이기에 지금까지 나온 젠하이저 이어폰중 최고가인 120만원이었으며 지금은 가끔 몇몇 곳에서 60만원대로 후려처서 수량한정으로 팔고 있기도 하다.
2 특징
전체적 디자인으로 보면 사랑니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다. 뿌리가 굽혀졌어 7mm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사용한 이어폰으로 사이즈가 매우 작다. 보는 순간 이게 과연 120만원짜리 이어폰인가 의심하게 될정도로 사이즈가 작다. 유닛은 세라믹으로 제작되었으며 겉은 코팅되어 반들반들하다. 유닛은 서로 비대칭으로 되어 있는데 L,R 표시가 매우 작다보니 유닛 밑 이어폰 줄 연결 슬리브에 있다. 이 비대칭으로 구분해야 한다. 뒷부분에는 은색으로 정밀하게 가공된 콘타입 턱트 두개가 있다.
유닛 내부에는 와이드밴드 드라이버라는 7mm 드라이버가 탑재되어 있는데, 젠하이저에서 직접 설계한 것으로 최대 주파수가 46.5kHz인 엄청난 스펙의 드라이버(진동판)이다.
16옴이라는 낮은 옴수이기에 출력이 높은 편이다. 내부적으로는 듀얼 챔버를 사용하였다. 뒷부분에 저음을 위한 두개의 턱트가 위아래로 배치되어 있는데 살짝 구멍이 나있다. 생각보다 구조가 단순한 편이다.
이어폰 고무팁에 내부 철망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설명서에서도 볼 수 있듯이 물로 씻은 뒤 구성품에 있는 먼지 청소용 막대기(!?)로 쑤셔서 먼지 제거후 12시간 정도 말려서 사용하면 된다. 생각보다 이어폰 고무팁에 분리가 쉬워서 이어폰 착용하면 쉽게 빠지지 않을까 걱정도 될 정도인데 의외로 고정이 잘잘 되어 있다. 참고로 이 이어폰 고무팁의 가격은 젠하이저 코리아에서 밝히길 5만원이라고 한다. 뭐!? 그러니 분실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어폰 고무팁은 모양이 다른 2개가 제공되는데 일반적인 동그라미가 있는가 하면 0형의 타원형 슬리브도 제공된다.
당연히 팁의 사이즈 별로 저음과 고음이 차이가 나는데 사용자의 취향대로 튜닝용으로 사용해도 된다. 이처럼 이어팁 사이즈별로 저음이 다른 이유는 삽입형 이어폰에 경우 사용자의 귀 구멍 크기가 달라 저음의 양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즉 자기 귀에 가장 잘 들어가고 고정이 잘되는 팁 또는 자신이 사용한 모니터링 헤드폰/이어폰 제품으로 저음의 양을 비교 하며 사용하면 된다.
케이블이 고가의 케이블을 사용한 듯한데 케이블 재질은 OFC이지만 겉 슬리브 제질이 범상치가 않다. 방탄복에 사용하는 케블라 섬유를 사용하여 내구성이 매우 강해 케이블이 뻣뻣하다. 이게 단점이기도 한데 워낙 뻣뻣하고 단단하다보니 이어폰 착용시 터치 노이즈가 매우 심하다. 더욱이 케이블 자체가 조금 무거운 편이다 보니 귀 아래쪽으로 땡겨오는 감이 강하다. 겨울에는 케이블이 매우 뻣뻣해지기에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이러한 문제는 이어폰 클립을 제공하였으면 해결될 문제였지만 제공하지 않는다. RCS800이라는 안드로이드,윈도우 OS 호환용 리모콘 컨트롤 케이블이 따로 파는데 이게 가격이 19만9천원이다..
또한 케이블의 재질 특성상 오래 사용하다 보면 딱딱하게 굳어진다. 아마도 겉 피복이 얼굴기름을 먹어서 딱딱해지는 모양인데, 해결할 방법이 없고 케이블이 굳으면 교체밖에 되살릴 방법이 없기 때문에 잘 관리해주어야 한다. 물론 딱딱한 케이블도 괜찮다면 신경 안 써도 된다.
플러그에 금도금을 하였는데 이전까지 크롬도금 선호하던 젠하이저가 최근 들어 금도금을 한 제품들을 많이 내놓고 있다. 플러그 중간에 투명한 코팅을 하여 젠하이저 마크를 도장하여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단지 플래그쉽이란 이유보단 워낙 짭이 많은 젠하이저인지라 이곳저곳 마감등에 많이 세심함을 기울인 것이 보인다. 착용감은 유닛이 가볍고 이어폰 팁이 밀착이 좋은 편이지만 케이블 자체가 뻣뻣하고 무거워서 전체적으로 좋은 편은 아니다.
케이스에 알루미늄 도장을 하였는데 제조국(독일),시리얼 넘버가 쓰여져 있다. 워낙 짭이 많아서 작은 부분도 고퀄리티로 만든 노력이 보인다. 옆 공간에는 고리형 스테인레스를 단 막대기(?)가 있는데 이건 이어폰 팁 철망에 먼지를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
플래그쉽 제품이기에 플래그쉽 제품 전용 서비스인 젠하이저 컨사이지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우선 순위 AS처리와 좀더 저렴한 AS비용 그리고 택배비용 전액 무료인 것이 특징이다. 꽤나 좋아 보이는 것 같지만 플래그쉽 제품이기도 하고, AS비용이 비싸기로 유명한 젠하이저 코리아이기에 생각보다 비용이 저렴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주의해야 한다. 심지어 최근 고급형 모델은 대부분 케이블이 교체형인데 이건 일체형이라 부담도 크다.
여담으로 처음에 120만 원으로 출시 당시 그에 따른 평가도 최고의 이어폰이라 칭송 받던것이 60만 원으로 가격이 후려쳐지고 나서는 거품이라는 등으로 평가가 극명하게 되고 있다. 역시 이 바닥에서는 가격이 전부
3 음성향
이는 작성자 개인의 '감상'이며, 제품의 특징을 말해주지는 않습니다. 공학적으로 측정된 특징이 궁금하시다면, 측정치를 직접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
차분하고 부드러운 음색 또는 음악 모니터링용으로 사용할 플랫한 제품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 반대로 음이 자극적이고 화려한 느낌, 특히 HD25 음색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저음과 고음이 강조된 전형적인 V자형 음색이지만 고음을 거칠게 강조시켜놔서 고음부가 자극적이고, 심벌즈, 하이햇 같은 타악기가 선명하게 들린다. 덕분에 전체적인 소리가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저음은 많고 단단하고 타격감이 강한 편이며 울림은 적은 편이다. 특히 극저음이 잘 재생되어 사람들에게 굉장히 호평을 받았다. 이 저음때문에 IE800을 쓴다는 사람도 많다. 중음은 V자형 음색 덕분에 조금 억제된듯 밀리는 편이지만 심각할 정도로 중음이 많이 가려지지는 않는다.
분리도는 꽤 좋은 편이며 소리가 매우 명확하다. 공간감도 인이어 이어폰 치고는 굉장히 좋은편이며 악기 위치가 따로따로 분리되어 들리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정말 이게 7mm드라이버인가 하며 의아해 할 정도로 성능이 우수하다. 저,고음의 강조가 심하지만 밖에서 사용하기엔 딱 좋은 음색이기에 아웃도어 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실내에서 감상하기엔 너무 자극적이라고 들릴 수도 있다. 특히 드라이버 사이즈가 작아서 인지 풍부한 사운드라기 보단 음을 강조해서 섬세하게 표현하는 성향이다.[2] 특히 저음,고음의 정보량이 과도하게 많은 음악을 감상하면 그 많은 음을 섬세하게 선명하게 분리하려고 표현하려다 보니 이도 저도 아닌 혼란스러운 느낌이 든다. 그와 반대로 전체적으로 음표현이 단조로운 장르에서는 ie800의 섬세하고 명확한 표현이 놀라울 정도이다. 즉 성능 하나로 따지면 XBA-Z5보다 우수하지만 음의 정보량이 많은 장르에서는 오히려 밀리는 것이 단점이다.[3]- ↑ 가장 큰 이유로 OEM을 하면서 기술이 이전되어 있다보니 타 중국공장에서 짭으로 엄청나게 풀린 것에 젠하이저가 상당한 충격을 받았던 이유도 들 수 있다. 짭답지 않게 기술이 이전되어 있다보니 정품과 90%에 가까운 성능을 지녔다고 한다.
- ↑ 이어폰은 드라이버 사이즈 특성상 헤드폰과 다르게 풍부한 음보단 섬세하고 높은 분리도에 많이 신경쓰는 편이기에 당연한 설계이다.
- ↑ 그런다고 성능이 밀려서가 아니라 XBA-Z5에 경우정보량이 과도하게 많으면 저음으로 싹 밀어서서 중,고음의 음을 덮어버리고 필요한 중,고음만 표현하기에 차분하고 풍부하게 들리는 것이지 앞에서 언급했듯 분리도가 떨어저 음이 섬세하지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