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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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줘의 주인공. 배우는 하희라.

박순자의 둘째딸. 돈 많은 재벌 2세인 정선우를 만나 아이 낳고 부족한 것 모르고 나름 잘 살아왔다. 그러나 선우의 마음은 온통 내연녀인 화진에게 가 있었고, 영란은 그야말로 가정부+육체친구 이상도 아니었던 것. 진실을 깨달은 영란은 선우에게 저항도 해 보고, 도망도 쳐 보다가 급기야 엄친아 연하남 유준희를 만났다(…). 다만 든든한 아군이 별로 없다는 게 다른 막장 드라마 여주인공들과의 차이점. 예전 남편인 정선우와는 맞선 후 일주일만에 부부가 됐다고 한다.

바람을 맞바람으로 해결하고 남편인 정선우가 찾아오면 자신을 학대했던 시절에 돌아가기 싫다고 하고 자신은 이제 자유의 인생이며 앞으로 나에게 참견하지 말라고 한다. 안방을 사수하고 TV 시청률을 보장해 주시는 아줌마들을 의식해서 한 말인 듯. 이혼을 해주지 않는다고 맞바람가출상태에서 유준희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 과정은 괴이하지만 그건 둘째 치더라도 왜 법적으로 정당히 신고해서 이혼청구소송을 하지 않고 가출을 했을까? 자유의 몸이 되고 싶다면 자신이 잘못한 것이 없을 진데 법적으로 당당히 쟁취해야 옳지 않을까?

사실은 자유의 몸이 아니라 유준희에게 빌붙어 있는 생활. 유준희가 생각을 바꿔서 영란을 버린다면 갈 데 없는 신세이다. 자유라는 것은 엄청난 책임을 지는 권리인 것이지만 먹고 싶은 대로 먹고, 가고 싶은 대로 가고, 자고 싶은 대로 자고, 일하고 싶은 대로 일한다면 그것은 방종에 불과하지 않을까. 실제로 유준희에게 엄청난 빚을 지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토미가 선우의 아들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자 대뜸 한다는 걱정이 선우와 어머니와 딸까지 합세해서 재결합을 요구하면 어쩌나였다(…). 이쯤 되면 이미 막장이라고 부를 수준도 초월해 버린 경지다. 직후 선우가 토미 문제로 나 어떡해~ 하며 매달리자 매정하게 뿌리쳐버리고, 그가 쓰러져버리는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일단 선우가 쓰러지자 미안함 때문인지 깨어나기까지 때때로 병실을 지키기도 했고.. 9월 8일 방영분에서는 누워있는 선우에게 밥을 먹였다(…). 그 직후, 차화진이 어머니 순자를 고소했다는 첩보를 입수, 일단은 어쩔 수 없이 그 동안의 사적인 제재에 대한 사과를 하러 화진을 찾아가지만 길이 엇갈려버리고 마는데...!

이후 차화진이 돈으로 언니 내외를 구워 삶아버리고, 기껏 깨어난 정선우는 정신 좀 차리는가 했더니 다시금 캐막장짓을 하는 데다가 딸까지 대드는 상황에서 점점 히스테리컬하게 변하고 있다. 역시 막장드라마의 주인공다운 변화(?).

이후 모든 걸 다 접어둔 채 선우의 돈만을 바라보고 집에 다시 돌아간다. 화진을 불러다 안방 침대에 같이 누워자는 남편이나, 손윗 언니처럼 굴며 성질 긁는 화진이나 거의 무시하다시피 하며 식모 노릇을 하는 중. 대신에 새 차 및 이런저런 거 많이 울궈냈다. 그리고 회사 지분의 반(!)을 요구하지만 여러 사건으로 그 얘긴 미뤄진 상태.

그리고 그간 화진 편을 들며 자신의 가슴에 비수를 박은 딸 은지와는 초딩급 전쟁 상태. 은지가 아끼는 인형을 준희 딸에게 덥석 줘버리고 은지가 화내자 속으로 고소해하는 등등.(..) 10월 8일자 방영분에서 화진의 실종과 우연한 사고를 만으로 거의 완벽하게 조합해 추리해내고, 준희를 근처 병원으로 급파시키는 등 대단한 지휘력을 발휘했다.(..) 10월 19일 방송에서는 쌩뚱맞게 자신이 잘하는 것은 솥뚜껑 운전과 자동차 운전인 것 같다며 택시기사 도전을 선언해서 끝까지 밥줘의 명성에 걸맞는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 선우와 준희에게 날 감동시킨 사람과 결혼하겠음!이란 선언을 한다. 이쯤 되면 낚시꾼의 기질도 농후한 것 같은데... 택시기사보단 낚시꾼이 나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