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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躁症
mania뭐?

1 개요

정신병의 일종.

기분이 들떠서 쉽게 흥분하는 상태가 1주일 이상 계속되는 증세. 조울증은 이 조증과 우울증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고 하지만, 엄밀히 말해 조울증과 조증 모두 양극성장애를 칭한다.[1]

조증(Manic Episode)는 단독으로 발현되지 않으며 반드시 주요우울장애를 동반하기 때문에 조증 삽화가 한번이라도 있을 경우 양극성장애(Bipolar disorder)의 진단 기준에 부합하게 된다. 즉 단독진단으로써의 조증이라는 질병은 존재하지 않으며 양극성 장애의 삽화(기분 장애 진단기준)로써 존재한다고 보는 것이 맞다. 우울증과 함께 기분장애의 대표적 질환이다.

기분이 즐거우면 좋은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조증은 그 기분의 들뜸이 정상적 수준을 넘어서 아주 심각한 증세를 말한다. 그냥 긍정적이거나 활발, 즐거운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지나친 흥분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증상을 보이는 당사자가 쉽게 지치게 된다. 흥분 상태가 계속되기 때문에 수면도 취하기 어려워지고 정상적인 사고를 취하기가 어렵다. 또한, 우울증을 동반한 양극단적인 양상을 번갈아 보이므로 기력이 몹시 쇠하게 된다.

소위 하이텐션인 상태에 자주 있는 인물을 일컬어 조증이라고 장난스럽게 칭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 경우는 그냥 그 인물의 활기찬 성격을 표현하는 말일 뿐. 양극성장애의 일면을 뜻하는 조증의 원래 뜻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그 밖에 측두엽 간질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자주 나타나는데, 조증이라고 하지 않고 복합부분발작이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이유는 감정을 담당하는 측두엽 쪽 뇌파가 극파가 되면서 조증과 비슷한 흥분 상태가 되기도 한다.

또한 두부외상이나 종양과 같은 질병에서도 이러한 증세가 나타나는데, 해당 질병을 치료해서 수술후 후유증으로 이러한 현상들이 계속 나타난다. 하지만 이러한 증세들은 단기적으로는 기질성 뇌증후군이나 장기적으로는 치매 현상으로 본다.

그리고 사실 일반인들에게도 만취상태가 되면 위와 같은 비슷한 증세들이 일시적으로 생긴다. 술 자체가 세로토닌 수용기를 건드리고 도파민을 마구 분비시키게 된다. 그로 인해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데, 일반적으로 TCA류의 수면 효과가 있는 항우울제랑 비슷한 역할을 하게한다. 이런 사람들이 술이 깨고 나면 구토나 설사 등으로 영양분이 많이 바닥나고 술을 해독하는데 힘을 다써버려 체력이 저하가 되기 때문에 일시적인 우울상태로 빠진다.

2 원인

조병(躁病)이라고도 한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뇌신경 세포의 전달 물질이 많아지거나 그 기능이 너무 활발해져서 발생한다. 유전, 호르몬 변화, 환경적인 요인에 의한 스트레스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성격적으로는 활동적이고, 다혈질적인 사람에게 많이 생긴다.[2]

3 증세

  • 정신
과대망상, 수면에 대한 욕구 감소, 강조된 언어, 사고의 비약, 주의산만, 정신운동성 초조, 부정적 결과를 고려하지 않고 쾌락적 활동에 지나치게 몰두
  • 감정
의기양양 혹은 다행증, 사치, 익살스러움, 과장된 자신감, 비판을 참지 못함, 수치나 죄의식 결여
  • 신체
탈수, 부적절한 영양, 수면욕구 부족, 체중감소
  • 인지
야망, 현실적 위험의 부정, 주의산만, 사고비약, 과대망상, 착각, 판단력 결여, 사고연상의 이완
  • 행동
공격성, 과도한 소비, 과장된 행동, 과다활동, 신체활동 증가, 무책임, 불인정 혹은 논쟁, 개인위생 불량, 자극유발, 과도한 성활동, 사회적 활동, 수다스러움


의욕적으로 여러 계획들을 세워서 바로 실패하거나 포기할 만한 일들을 벌여 놓아 수천만원의 돈을 단숨에 써 버리기도 한다. 의기양양·기고만장 등 흥분상태에 빠지고,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등 소란스럽고 제약 없는 열정적인 상태에 이른다. 부·권력·종교에 대한 과대망상증 및 이와 관련하여 피해망상증도 나타난다. 여러 장신구를 이용하여 이상한 몸치장을 하고, 온 벽에 그림을 붙여 장식하기도 한다. 생각이 많아 잠을 거의 자지 않는 데도 피곤해 하지 않고, 활동하는 동안 신체 여러 부분이 다치기도 하지만 관심이 없으며, 대부분 환자들은 예의범절을 무시한다. 참을성이 없으며, 분노·욕설·노골적인 적개심 등으로 반응한다. 감정 기복이 심하고, 간섭을 많이 하여 주위 사람들이 불편해 하는 경향이 있다. 성생활이 문란해지기도 하고, 폭식과 거식을 반복적으로 나타낸다. 드물게는 환각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만취에 빠진 취객들이랑 비슷하다?

생각할 때 비약이 심하고, 연상이 빠르다. 말할 때도 힘차고, 높낮이가 자주 변하며, 의미상 상관 없는 이야기를 한다. 평균 6개월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증세가 나아지지만 주기적으로 재발한다. 이 증세가 나타나는 동안에는 지나치게 과음하는 경향이 있어 신체적인 건강이 악화되기 쉽다.

환자가 속한 사회나 문화에 따라 그 전형적인 발현양상이 달라진다는 특징이 있다(다시 말해 우리나라 조증 환자들의 증상 양태는 예를 들어 핀란드의 조증 환자들의 증상과는 좀 다르다는 것). 일례로 1980년대 우리나라 남성이 조증을 발현할 경우, 남북통일에 대한 해법 같은 것을 들먹이며 기자회견을 해야 한다고 가족을 들볶는 경우가 많았다. 요새는 자기 블로그에 띄어쓰기나 줄바꾸기가 없는 장문의 장광설을 엄청난 분량으로 올리거나, 일간지에 커다란 광고를 내서 뭔가 굉장한 것 같으면서도 황당한 주장을 하는 것이 전형적인 행동이라고 한다.

4 치료

우선 신체적인 치료를 한 후 약물치료를 하는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증세가 회복된 후에도 지속적으로 투여한다. 심한 경우에는 정신치료와 재활치료를 병행한다. 경제적 파탄이 있거나 성적으로 문란한 경우, 1주일 이상 잠을 전혀 자지 못하고 흥분상태에 있는 경우, 이 질병으로 인하여 신체적 건강이 나쁜 경우, 너무 흥분된 상태로 인해 주변인과 잦은 싸움을 하고 가출을 하는 경우에는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
  1. 양극성 장애 중 정상 상태와 조증이 반복되는 경우도 있다.
  2. 한비야무릎팍도사에서 본인이 조증 환자라고 밝히기도 했는데 한비야가 저서에서 보여준 모습이 활동적이고 다혈질적이니 역시 전형적인 조증환자의 예시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