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전 작은 풍경

소설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의 32번째 단행본. 졸업을 앞둔 레이와 사치코를 비롯, 차기 장미님으로 선정된 유미, 요시노, 시마코와 그 동생들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다룬다. 사실상 사치코의 졸업이라는 키워드가 주는 감동과 애수는 졸업 본방인 다음 권보다 이 편에서 크게 강조되며, 사치코-유미 자매의 깊은 유대를 이 단행본에서 풀어낸다.

1 개요

3학년들의 졸업을 앞두게 된 유미, 시마코, 사치코와 그 동생들은 졸업 전에 하는 의례적인 행사 '분실물 찾기'에 나선다.

의욕없이 시작된 분실물 찾기에서 유미는 뜻밖에 1년여 전 언니 오가사와라 사치코에게 줬던 검은 리본을 발견한 후 크게 놀라고, 교사를 누비며 언니를 찾아 나선다.

2 이야기거리

상술했듯 유미와 사치코 자매의 깊은 유대를 감동적인 에피소드로 풀어낸다. 콘노 오유키 특유의 애틋한 감성과 심리 묘사가 특히 더 빛나는 에피소드. 특히 릴리안의 쇠르 제도로 엮이게 된 '언니'와 '동생'의 관계와 역할에 대한 저마다의 고민과 상념이 다양하게 드러난다.

후반부 유미가 1년 전 사치코에게 건넸던 검은 리본을 발견하고 애타게 3학년 교실, 마리아상, 낡은 온실 등을 누비며 사치코를 찾아다니는 장면은 사실 릴리안이라는 공간에서 아예 휴대폰의 존재를 삭제해버린 덕에 더욱 더 극적 효과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언니언니의 깊은 유대에 대해 복잡한 기분을 갖게 되는 마츠다이라 토코의 심리 묘사도 볼 거리. 노리코, 시마코 자매의 뜻밖의 스킨십도 볼 수 있다해당 일러스트에서 노리코가 변태같아 보이는 건 무시하자

또한 소소하게 후쿠자와 유미라는 캐릭터가 선배들에게 어떤 식으로 취급받는지 살짝 엿볼 수 있다. 언니를 찾기 위해 3학년 소나무반에 들렀다가 선배들에게 매우 귀여움받는 유미를 볼 수 있다. 입에 과자를 넣어준다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