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염지

鍾琰之

생몰년도 미상

서진의 인물. 자는 염(琰). 종요의 손녀 또는 증손녀, 왕혼의 아내.

문재가 있어 종염지가 쓴 시, 부, 송, 뇌가 세간에서 읽혀졌고 딸을 낳아 왕제가 여동생을 결혼시키기 위해 훌륭한 상대를 찾았지만 얻지 못했는데, 군인의 아들 중에서 뛰어난 재능을 지난 자가 있어 왕제가 여동생을 그에게 시집보내려고 말하자 어머니인 종염지는 진실로 재능이 있다면 그 가문은 무시해도 좋지만 자신이 봐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왕제가 군인의 아들을 여러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게 해놓고 휘장 속에서 관찰하게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종염지에게 왕제에게 그 사람을 정확히 지목했다. 왕제가 그렇다고 하자 종염지는 그 사람에 대해 재능은 충분히 탁월하지만 가문이 한미해 오래 살지 못한다면 재능을 펼칠 수 없을 것인데, 그의 모습과 얼굴의 상을 살펴보니 장수하지 못하니 결혼시켜서는 안된다고 했다.

왕제는 종염지의 말을 따랐고 군인의 아들은 몇 년 뒤에 죽었다.

왕혼의 아내이자 왕제의 아내라는 점으로 볼 때 시기적으로는 종요의 손녀인 것이 맞지만 진서 열녀전에는 증손녀라면서 종요의 손자인 종휘의 딸이라고 기록되었으며, 왕씨보에는 종염의 딸이라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