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법상

周法尙
(556 ~ 614)

남진, 북주, 수나라의 인물.

여남 사람으로 579년에 진나라에서 정의장군을 지내다가 진숙견이 반란을 일으킨다고 참소하면서 체포당하게 되자 북주로 달아났으며, 개부의동삼사, 순주자사가 되었다. 진에서 번맹을 파견해 공격하도록 하자 주법상은 사람을 보내 거짓 항복을 했으며, 번맹이 군사를 이끌고 오자 주법상은 겉으로 두려워하는 척 하면서 스스로 강물이 휘어지는 곳을 지키고 싸우다가 거짓으로 달아났다가 군사를 숨겨 번맹의 군사를 공격해 격파했다.

589년 겨울 12월 10일에 황주 총관에서 영주 총관으로 옮겼으며, 남령을 안정시키고 황주의 병사 3천 5백의 병력을 받으면서 진나라의 전계경에게 항복을 받았다. 97년에 계주의 이족인 이광사가 봉기하자 계주총관을 지내면서 왕세적과 함께 이광사를 토벌하도록 지시를 받자 영남의 군사를 출동시켜 왕세적과 합류했는데, 왕세적의 군사가 풍토병으로 나아가지 못하자 혼자 군사를 이끌고 이광사를 토벌했다.

607년에는 정양태수를 지내다가 수문제가 연회를 베풀었는데, 원수가 관문 밖에 군사를 보낼 때 별도로 매일 1군씩 보내 길게 하는 것을 이야기하자 주법상은 갑작스러운 일이 생기면 머리와 꼬리가 서로 알지 못하면서 도로가 매우 긴 것을 지적해 패배할 것이라 했다.

수문제가 어떻게 하면 되냐고 묻자 주법상은 그 계책을 제시하면서 좌무위장군에 임명되었으며, 612년에 고구려 원정에서 수군을 이끄는 내호아 휘하의 부총관으로 참전했다. 내호아가 전진해 패수로 들어가 평양까지 60리 떨어진 곳까지 가서 고구려의 군사를 격파했는데, 내호아가 그 기세를 타고 그 성으로 나아가려고 하자 주법상은 이를 중지시켜 여러 부대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가 함께 진격할 것을 요청했다.

내호아가 그 말을 듣지 않고 평양성을 공격했다가 고구려의 복병에 당하면서 패했으며, 고구려의 군사들이 추격했다. 주법상이 진영을 정돈하고 기다리는 것을 보고 고구려의 군사들은 물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