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난방

고사성어
무리 중입 구어려울 난막을 방

1 의미

여러 사람의 입을 막기 어렵다는 뜻으로 많은 사람들이 각각 자신의 의견을 내어서 중론이 모아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여기서 파생된 의미로 이리저리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황을 뜻하기도 한다.

나무위키의 토론에서 자주 볼수있다.

2 내용

주나라여왕(厲王)은 국정을 비방하는 자가 있으면 적발해서 죽였다. 그래서 밀고제가 자리잡고 거미줄같이 쳐진 정보망 때문에 백성들은 공포정치에 질려 말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었다.여왕은 득의만만해서 소공에게 말했다.

"어떻소. 내 정치하는 솜씨가. 나를 비방하는 자가 한 사람도 없지 않소."

중신 소공(召公)은 기가 막혔다.

"겨우 비방을 막은 것에 불과합니다. 백성의 입을 막는 것은 둑으로 물을 막는 것보다 더 어렵습니다. 물이 막히면 언젠가 둑을 무너드릴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많은 인명이 상하게 됩니다. 백성의 입을 막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백성을 다스리는 사람은 백성들이 마음 놓고 말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이런 소공의 간곡한 충언을 여왕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소공이 우려했던 대로 백성들이 마침내 들고 일어났다. 여왕이 달아난 곳에서 죽을 때까지 주나라에서는 14년 간 공화정(共和政)이 실시되었는데, 신하들이 상의해서 정치를 했기에 공화라 했던 것이다.

이후 춘추시대 송나라의 화원(華元)이란 관리가 성을 쌓는 일을 독려하기 위해 나왔는데, 그가 적국의 포로가 되었다가 풀려난 사람이란 사실이 알려지자 일꾼들이 일제히 그를 비웃고 비난했다. 그러나 그는 여왕의 고사(故事)를 익히 알고 있었기에 사람들의 입을 막기 어렵다(衆口難防)고 하고는 작업장에 얼씬도 하지 않았다. -십팔사략(十八史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