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무서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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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용

문제의 사진

인터넷에서 중국의 무서운 사진이라고 검색하면 자주 뜨는 사진. 흔히 영혼 결혼식으로 알려져있으며 한국에서는 2010년에 KBS 스펀지 347회에서 무서운 사진의 괴담을 소개했다.

흔히 알려진 내용은 이러하다.

언뜻 보면 1940년대 평범한 중국의 전통 혼례 사진으로 보이나 이 사진에는 비밀이 있는데 사실 왼쪽의 여자는 시체라고 한다.

열병으로 사망한 시체를 나무 받쳐놓고 목을 매달아서 시체를 지지했다고 하며 결혼식 사진에 검은색 옷을 입은 이유는 여자가 이미 사망했기 때문이라고 하고 뒤의 쓰는 글자는 한 가로 획이 위로 튀어나와 있는데 이건 사망한 사람에게 쓰는 글자라고 한다.[1]

2 진실

구글에서 중국판 내셔널 지오그래픽인 '중국국가지리잡지(中国国家地理杂志)' 에 대한 이미지 자료를 찾아보면[2] 이 사진이 나오며, 더 깊게 찾아보면 2002년도 6번째 판 표지사진이 이 사진이라는 것이다.

실은 영혼 결혼식이 아니라 당시 산시성의 잘나가던 어느 집안의 집에서 주민들이 결혼식을 올린 걸 찍은 것이며 뒤에 있는 그림은 그 집안 조상의 초상화이니 여자가 사망했다는 건 헛소문이다. 그리고 당시 중국의 영혼결혼식은 그런 행위와는 무관하며, 여자 영혼을 상대로 결혼식을 올리는 경우는 없었다고 한다. 사실 이 영혼결혼식 풍습은 중국에서 2,000년 전에도 있었지만, 이 사진 괴담과 여자의 눈을 똑바로 보게 되면 악재가 겹친다는 이야기 역시 헛소문이다. 결론적으로 사진 속의 여성의 입장에서는 너무도 억울할 해프닝이다.

평범한 결혼사진이지만 중국 인터넷에선 영혼결혼식 사진으로 널리 알려졌다. 아마도 신부의 눈동자는 정면이 아닌 다른 곳을 보고 있어 눈이 까뒤집힌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잘못 알려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확대해서 보면 여자가 쓰고 있는 머리장식의 구슬이 거의 눈을 가리기 직전 수준으로 길게 늘어뜨려져 있는데, 이것 때문에 더욱 눈이 까뒤집힌 모양새로 보여서 사진에 얽힌 소문이 괴담으로 확산되는 데 일조했던 것. 게다가 저 사진으로만 따지면 화질이 좋지 않다보니 오해가 더욱 커진 것이다.

아래 링크로 들어가서 스크롤을 내리다 보면 제대로 눈을 뜬 사진이 있다.

[1]
  1. 그리고 결혼식을 올린 남자도 얼마 뒤 돌연사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2. 검색어로 '中国国家地理杂志' 와 '2002'를 조합해서 찾아보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