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도 지원 안 하는 외장 메모리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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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1993년까지 애플의 CEO였던 존 스컬리가 제안한 개념.
말 그대로 개념이고 시제품이 나온 적은 한번도 없었다. 이 개념을 이용했다고 주장하는 뉴턴 메시지 패드가 있긴 한데 기술적인 한계 때문에 이를 완벽하게 구현하지 못했다.
첫 등장은 스컬리의 저서인 '오디세이(1987)'이며, 21세기에 애플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하면서 소개했었다. 여기서는 이것을 "거대한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에 하이퍼텍스트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으며 정보를 검색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기기"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후 이러한 점들을 강조하여 컨셉 영상이 한 편 만들어졌다.
일단 좀 더 축약하자면 지식 탐색기의 개념은 다음과 같다.
- 멀티미디어 어플리케이션을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 충분한 크기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으며
- 풀컬러 그래픽, 애니메이션, 텍스트를 표기할 수 있고
- 고음질 사운드와 함께 음성 인식 기능까지 있는데다가
- 손에 들고 다니기 편한 장치
여기까지 보면 알겠지만 이걸 3글자로 줄이면 PDA다.
이때만 해도 컴퓨터 가격도 무지 비쌌고, '손에 들고 다니면서 할 수 있는 컴퓨터' 따위는 꿈도 못 꾸는 이야기였다.[1] 현재에 들어서는 이게 무슨 대단한 예언인가 하겠지만...
스컬리는 이런 개념을 정리해서 최초의 PDA인 뉴턴 메시지 패드를 개발했지만 그 결과는 해당 항목을 보면 알듯이...
- 뉴턴 메시지 패드는 멀티미디어는 커녕 변변한 어플리케이션도 별로 없었다
- 뉴턴 메시지 패드는 저해상도에다가 흑백이었다
- 뉴턴 메시지 패드는 애니메이션은 개뿔이고 그래픽도 제대로 표현 못했다
- 뉴턴 메시지 패드는 음성인식은 고사하고 필기인식도 엉망이었고 사운드도 개털이었다
- 딱 한가지 뉴턴 메시지 패드는 손에 들고 다니기는 편했다(...).
그러나 후대에 들어서 어플리케이션, 컬러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멀티미디어, 사운드까지는 모두 구현되었고, 음성인식까지 지원하는 기기도 심심찮게 나왔다. 2000년대 후반에 결국 위 5개를 모두 만족하는 것이 나오고 말았다. 이 정도면 스컬리의 미래예견은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겠다. 또한 2000년대 애플사를 책임지는 분야이기도 하다. 정작 본인은 복귀한 잡스에게 쫓겨났지만.
애니메이션 serial experiments lain에 등장하는 NAVI가 여기서 개념을 따왔다. 여기서는 저 5가지 모두 된다. 참고로 이 애니메이션이 나온건 98년이다.- ↑ 다만 얼마 안 있어(뉴턴 메시지 패드가 나오기 전) 몇몇 회사에서 현재의 UMPC만한 컴퓨터가 나오기는 했는데 모두가 성능, 조작성, 가격 모두 극악이라 거의 반응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