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06년 2월에 뭇 네티즌들의 진한 감동을 주었지만 결국 연극으로 밝혀져 '낚시'로 일단락된 사건.
2 전개
사건을 대충 요약하자면 이렇다.
1. 2006년 2월 14일 서울 지하철 5호선에서 한 고아 커플이 자신들의 사정을 설명하며 승객을 하객 삼아 결혼식을 올린다. 이 때 한 승객이 이를 동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린다.2. 이 동영상은 삽시간에 인터넷 여기저기에 퍼져 네티즌을 감동의 도가니로 밀어 넣는다.
3. 동영상이 퍼지고 퍼지고 퍼져 언론에까지 보도되었고, 급기야는 정치권에서 논평을 하기도 했으며, 네티즌들이 지하철 결혼식의 고아 커플들에게 신혼여행을 보내주자며 모금 운동을 하기에 이른다.
4. 사태(?)가 너무 커지자 문제의 고아 커플이 '지하철 결혼식은 연극이었다'고 밝혔으며, 진짜 고아가 아니라 그냥 연극학도였음이 알려졌다. 이로 인해 각 언론사들과 또 지하철 결혼식을 눈물 콧물 짜가며 보던 네티즌들은 졸지에 물고기가 되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한때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있던 네티즌들은 마구 술렁이기 시작했고, 졸지에 거짓말쟁이가 되어버린 언론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기도 했으며, 또 어떤 이는 고아 커플 역으로 나오는 두 학생과 그들의 소속 학과를 비난하기도 하였다. 또, 문제의 동영상을 퍼뜨린 네티즌은 '너무나 감동적이었는데, 연극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했다.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카더라 통신에 의존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대충 알 수 있다.
3 여담
서울 지하철 6호선의 녹사평역은 한때 무료 결혼식장으로 쓸 수 있었다.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역시 열차 한 대를 유료로 빌려 결혼식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