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
OVA판(앞모습) |
ジンメン/人面/Jinmen
만화 데빌맨에 등장하는 작중 최악의 악역 중 한 명. 이름은 인면(人面, 사람 얼굴)을 일어로 발음한 것. 성우는 故 아오노 다케시.
거북이 모습을 한 데몬으로, 등딱지에 자신이 살해한 인간의 얼굴을 떠올리게 하는 악취미적인 능력이 있다. 인간의 얼굴은 생전의 의식도 가지고 있어서 절규하며 호소하게 된다. 아몬과의 대결에서 후도 아키라가 알던 여자아이를 살해하고 그 아이의 얼굴을 등딱지에 내보이면서 방패로 삼는 비겁한 수를 썼다. [1]
결국 아키라는 분노를 참지 못해 진멘의 등딱지를 주먹으로 꿰뚫어 치명상을 입히고, 등딱지 전체를 강제로 뜯어내버린다. 만화책과 OVA 둘다 최후에는 "등딱지를 뜯으면 전부 죽어! 전부 죽는다구!" 다급하게 외치지만 아키라는 "그래,알고 있어. 그러나 네놈도 죽는다!!"라며 분노어린 얼굴로 뜯어버렸다.
데빌맨 전체를 봐도 가장 괴기하고 비극적인 에피소드 중 하나. OVA에서는 어머니가 진멘의 등껍질에 붙어있다. 실사 영화판에서는 우시군이라는 오리지날 캐릭터가 등장해 진멘 등껍질에 붙는데 만화나 OVA와는 다르게 배우들의 탈력스러운 발연기+딱히 아키라가 저 우시군이라는 캐릭터랑 친한 사이도 아니어서 그런지 아무 동요 없이 그냥 펀치 한대 날리고 진멘을 죽여서 전혀 감정이입이 안된다.(…)
후도 아키라의 심리를 벼랑까지 내몰아 말 그대로 악마로 만들어버린 몇 안되는 적. 데몬이면서도 인간적인 고뇌를 하는 요조 시레누와는 극적으로 대조되는, 데몬들의 극악무도한 면모를 보여준 캐릭터.
명대사는 (OVA 기준)
그러~냐! 증오해주는거냐~! 증오! 증오가 좋아! 증오를 받는 것은 데몬의 긍지라고~!! ...강한 녀석일 수록 증오 받으니까 말이야...!
인간의 감각으론 살아있는 것을 먹는 건 나쁜 짓이 아니지, 그렇지만... 죽이는건 어떨까나? 살아있는 것을 죽이는 건 하면 안 되는 일이잖아! 안그래? 안그래? 그렇지 않나~? 그래서 나는... 죽이지 않고, 먹은거야~... 죽이지 않고, 죽이지 않고... 먹은거야......
이다.
SD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CB 나가이 고 월드에선 레귤러 캐릭터로 등장하는데, 여기선 마누라와 딸내미를 둔 한 집안의 가장으로 등장하고, 아키라 일행을 습격하는 건 원작과 동일하지만, 미키의 식칼에 의해 목이 잘리면서 몸통은 아키라 일행의 한 끼 식사가 되어버리고, 머리만 남아서 아키라 일행과 함께 행동한다. 미키는 진멘을 비상식량이라고 했지만(…).
코믹스판 마징가 시리즈나 진 겟타로보 세계 최후의 날 등의 과격한 작품에서도 종종 오마주된다. 선량하고 죄없는 사람들을 인질삼아 방패로 쓰다가 어쩔 수 없이 공격하게 되는게 패턴.
90년대 초반에 한국에서 나온 괴작만화 불사왕에서도 이 설정을 그대로 베낀 바 있다. 사실 이 만화 자체도 일본만화 이거저거를 섞어놓은 것이고 작가 이름조차도 도저히 본명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진검무. 이 만화에서는 꿈에서 요괴에게 자신이 잡아먹히는 꿈을 꾼 어느 병원 환자들이 나중에 사라지는 괴이한 일이 벌어지는데 원장이라는 자는 지역 시의원 선거에 나간다고 이걸 은폐하던 터, 주인공인 가람이 알아보니 몽식귀라는 요괴가 벌인 짓이었다. 몽식귀는 꿈에 나타나 사람을 잡아먹는데 그럼 그 사람은 현실에서 사라지고 그 사람 몸은 몽식귀의 몸에 진멘처럼 된다. 불사왕으로 변신(공작왕 짝퉁...)한 가람이 맞서싸우는데 몽식귀는 진멘처럼 호기를 부리지만 가람에게 이 꿈 이야기를 하면서 알게된 꼬마 여자아이가 몽식귀의 몸에 붙은 상태로 혀를 깨물어 자살하면서 열터진 불사왕에게 온 몸이 박살나는데 여기서도 몽식귀는 진멘처럼 애원하다가 박살난다.
- ↑ OVA에선 아키라의 어머니를 먹은 뒤 어머니를 인질로 삼아 아키라를 고전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