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지도체제

集團指導體制
collective leadership system

특정한 인물 1명이 아닌, 다수의 사람들이 공동으로 권력을 배분한 정치 체제.

이 체제가 자리잡은 국가라면 총리나 주석같은 국가 원수는 그 본인이 국가 권력의 전권을 행사하는 게 아니라 집단 회의의 대표자이다.

집단지도체제 자체는 독재와 성격이 다르니 민주주의 체제와 결합할 수도 있다. 민주정 중 집단지도체제의 성격인 대표적 형태가 바로 의원내각제이다. 이것이 변질하면 소수의 인물들이 권력을 독점하는 과두정 또는 1인 독재 체제로 바뀔 수도 있다.

현대의 국가 가운데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되는(되었던) 국가들은 대부분 냉전시대(와 그 때 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전통적인 의미의 공산주의 국가들이다. 대표적인 국가가 바로 중화인민공화국소련이다. 두 나라 모두 사상적으로는 공산주의고 정치적으로는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추구했지만, 실질적인 통치방식은 집단지도체제이다. 소련의 경우 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국, 중국은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가 바로 최고 통치기구로서 각 기구의 인원은 10명 내외이다. 거의 과두정에 가까운 통치체제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경우를 더 자세히 보자면 중국 공산당의 일당 독재 체제이나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전국인민대표회의 등 다수의 대표들로 만든 집단들이 중국 공산당의 방향을 결정한다. 구소련도 스탈린이 죽은 뒤에는 소련 공산당 간부들이 만든 지도부의 집단지도체제로 바뀌었다. 북한도 집단지도체제로 운영하였으나, 8월 종파사건으로 반(反) 김일성파 세력을 대대적으로 숙청한 뒤 김일성 전제군주제로 바뀌었다. 그리고 북한은 멸망 테크를 충실하게 타서 남한과의 체제 경쟁에서 완전히 몰락하였다. 이제 북한이 집단지도체제로 회귀할 방법은 중국의 개입밖에는 없는데 미국이 가만 있을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문제. 그래서 중국은 미국의 방해를 받느니 차라리 북한을 방치하는 쪽을 택하고 있다.

국가 말고도 정당 및 사회 단체들이 이 집단지도체제인 때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