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어머니 밑에서 불우하게 성장했기에 성공에 집착하는 인물. 이 드라마에서 악녀 포지션에 있다.
한미당식품 가맹점에서 검사원으로 일했다. 그러다 케이크 안에 이물질이 발견된 거 때문에 곤경에 처하는데, 마침 남자친구 서진우가 승진하지 못해서 노인요양병원으로 직장을 옮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큰 충격을 받았다. 다행히 회사 일은 잘 풀려서, 불량고객이 케이크에 이물질을 넣었다는 걸 밝힌 그녀는 이걸 기회 삼아 한민혁과 거래해 본사에 있는 한미당 식품 마케팅 부서로 옮긴다.
경주는 진우가 다시 출세의 길을 가길 바랬으나 진우가 그럴 생각이 없다는 걸 알고는, 자신의 꿈을 이뤄줄 인물이 아니라 생각해 헤어지자고 한다. 이후 본부장 한민혁이 회장의 아들이라는 걸 알고 서서히 접근한다.
그러나 진우를 싫어해서 헤어진 게 아니기 때문에 미련은 남아 있다. 진우가 자신의 아버지 서만호를 무시했다며 그녀의 행동에 화를 내고 가버렸을 때도 '뒤돌아보면 안 돼'라고 마음을 다잡으려고 했고, 어머니 고미자가 진우와 다시 시작하라는 말에 흔들리기도 했다. 그러다 사실 진우가 대학병원을 그만둔 것이 단순히 승진에서 밀렸기 때문이 아니라 부상 때문이었다는 알자 다시 시작하자는 말을 꺼냈었고, 만호의 가게가 한미당 바게트 직영점 공사를 맡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후에 진우와 채원이 아는 사이고 서로 호감을 갖고 있다는 걸 알자, 장차 이 점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거라 생각했는지 훼방을 놓기 시작한다. 하지만 둘 사이는 이 때문에 잠깐 흔들렸을 뿐, 그녀가 원하는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결국 작중에서 진우에게 홧김에 '채원과 진우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폭언을 한 적이 있다.
12년 전에 한채원을 죽일 뻔한 사고를 일으켰는데, 이에 대해선 전혀 반성하는 기미가 없다. 이 때 그런 일을 저지른 건 전교 1등이 되기 위해 라이벌을 제거하려고 했던 것인 듯. 경주 본인은 채원이 민혁의 여동생이라는 걸 안 뒤에 '아버지가 갑자기 아프셔서 너와의 약속을 깜빡했다.'며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고 사과했으나, 이는 사실 거짓말이다[1]. 채원은 경주를 별로 신뢰하지 않기에 이 말을 믿지 않았으나, 후에 사실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 듯하다.
31화에서 민혁의 집에 가게 되자 무척 긴장했는데, 다행히 오영선이 그녀를 알아보지 못해서[2] 그럭저럭 넘어갔다. 그러나 얼마 뒤에 채원과 악연이 있었음이 탄로나고, 어느 정도 사정을 눈치챈 민혁에게 어쩔 수 없이 그 일을 말한 뒤로는 민혁이 그녀를 멀리하면서 사실상 헤어진다. 그러나 그녀는 민혁과 헤어질 수 없다고 생각해 나름대로 막으려고 한다. 민혁이 선을 보러 간다는 걸 알았을 때 선자리에 가지 못하도록 아파서 혼절하는 척 하면서 계획적으로 민혁에게 연락이 가도록 한다거나, 37회에선 손도훈에게 자신이 채원과 잘 되게 하는데 도와줄 테니 자신과 민혁이 잘 되도록 도와달라는 거래를 제시했다. 그러나 얼마 후에 채원이 진우와 결혼할 거라는 말을 공개적으로 해 막기 힘들어지면서 그녀의 계획은 쉽지 않게 되었다. 그 후 자신의 결혼 자체는 도훈과 별 상관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어쨌든 서진우와 채원을 헤어지게 해야 자신에게 유리하기 때문인지 진우를 곤경에 처하게 하는 쪽으로 도훈을 도와주려고 했던 듯하다.
우여곡절 끝에 결혼허락을 받아냈으나, 민혁이 '서진우와 사귀었던 과거 여자친구'가 사실은 경주였다는 것[3], 12년 전의 일에 대해 경주가 거짓말했을 가능성을 눈치채면서 그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다. 경주는 결혼날짜를 잡았으면서도 그다지 서두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결혼을 연기하려는 듯한 민혁에게 불안해하면서, 진우와 교제한 사실을 민혁이 눈치채지 못하게 하려고 진우를 회유하려고 했지만 진우의 분노만 샀었다. 결국 민혁은 그녀에게 자신을 기만하지 말라며 결혼 연기를 선언했다. 그러나 초조한 그녀는 겉으로는 둘 사이에 문제가 있음을 밝히지 않으면서 결혼을 기정사실로 못박기 위해 언론에 흘리는데, 이 일은 결국 민혁과 사이를 완전히 벌어지게 만들고야 말았다. 이후 민혁은 사실상 헤어지자는 말을 한다.
한정훈을 면회하러 왔다가 거절당한 뒤에 우연히 서진우와 마주치는데, 그에게 '철저하게 거부당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가 '네가 자초한 일'이라는 말만 듣고 만다. 그 후 여러 스트레스가 쌓인 탓인지 의식을 잃기도 했다. 이후 민혁이 결혼 연기(상황을 보면 말만 결혼 연기지 사실 파혼이다.)를 공식화하면서 결별.
이후 회사에서의 입지마저 잃을 상황에 처하자, 오영택와 손을 잡고 그에게 협력하고 있다. 민혁과 채원, 두 남매가 자신에게 비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기도 하다고. 일단 그 덕분에 계속 본사에서 일했지만, 기술 유출 건이 발각된 후엔 사실을 밝히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자진퇴사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미 회사의 기밀을 유출했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나서 재취직은 못하고 있는 듯. 손 상무와 오영택과 비밀리에 만나서 페이퍼컴퍼니 케이컴을 설립, 한미당 주식을 사들인다든가 하는 일을 하고 있다. 고미자에게는 이런 정황을 사실대로 이야기하지 않고서 다른 회사로 취직했다고 속였다.
83화에서 어머니 고미자와의 대화에서 민혁에게 미련이 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많은 시청자들이 민혁과 경주가 다시 커플이 되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지, 이제 와 다시 엮으려고 하지 말라는 의견이 시청소감 게시판에 많이 올라왔다. 거기다 일일연속극 답게 용서와 화해의 무드로 나가려는지 민혁을 도와주려는 듯한 모습도 보이나 얄짤없이 거부당하고 있다.
이후 손도훈이 케이컴과 두 사람을 이용해 한경그룹의 비자금을 세탁하려 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며 손도훈은 잠수하는 상황이 닥친 데 이어 어머니 고미자가 위암 4기를 선고받으며 궁지에 몰렸다. 제작진이 연속극 특유의 '악역 불쌍한 상황 만들어 이미지 희석'을 시도중인 듯. 물론 종영을 앞겨둔 시점에 와서도 시청자들은 '얼렁뚱땅 엮을 생각 말라'고 하지만 글쎄(...). 채원을 불러내 '어머니가 위암 4기다, 케이컴 서류 다 넘겨줄테니 나랑 엄마가 해외로 나가도록 해달라'며 거래를 건다. 민혁은 어머니 상황까지 이용한다며 더 한심스러워하지만. 더불어 손도훈은 한경그룹 자식이고, 오영택은 한미당 회장이 매형이고 누님이 대주주인지라 비빌 곳이나마 있지만 경주는 그런 것도 없는 상황이라 그야말로 벼랑 끝에 선 상황. 하지만 고미자 일로 응급실에 가 있는 것을 민혁이 안타깝게 바라보는 걸 보니 결국 끝은 크게 나쁘지 않을 듯...- ↑ 그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했는데, 후에 고미자의 말에서 그녀의 아버지가 대학 시절까지는 살아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는 언급이 나온다. 또한 나중에 어머니 고미자와의 대화에서 자신과 처지가 다른 채원을 어떻게든 이겨보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는 말을 한다.
- ↑ 영선은 우연히 고미자와 마주쳤을 땐 '내 딸을 죽일 뻔한 애의 어머니'라는 걸 알아봤으나, 아이들은 외모가 많이 변한 편이어서인지 민혁이 경주를 데리고 왔을 땐 알아보지 못했다.
- ↑ 진우와 경주가 사귀었다는 거 자체는 사실 그냥 과거의 일로 넘겨도 될만한 일이다만, 문제는 한씨 집안에게 이 일은 실제와는 다르게 알려져 있다는 것이다. 진우는 저 연애담에서 사실과 달리 '나쁜 놈'이 되어 있고, 미자가 한 이야기(진우와 사귄 여자가 경주라는 건 숨겼다)를 각색한 건지 미자가 그리 말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영선은 진우와 채원을 갈라놓는데 이 이야기를 은근히 이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