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讚耆婆郞歌. '기파랑'을 예찬하는('찬') 노래('가')라는 의미이므로 찬·기파랑·가 식으로 띄어 읽어야 한다.
제망매가와 더불어 향가의 백미로 꼽히는 작품. 신라 시대의 승려 충담사가 화랑 기파랑의 사후 그를 기리기 위해 지었다고 전해진다.
2 원문
咽嗚爾處米
露曉邪隱月羅理
白雲音逐干浮去隱安支下
沙是八陵隱汀理也中
耆郞矣兒史是史藪邪
逸烏川理叱磧惡希
郞也持以支如賜烏隱
心未際叱肹逐內良齊
阿耶栢史叱枝次高支好
雪是毛冬乃乎尸花判也
다만 이것은 향찰: 한자의 음이나 뜻 중 한 가지를 따서 고대 국어를 표기했던 방식으로 기록된 것이라 각 한자가 발음을 의미하는지 그 한자의 뜻을 의미하는 지 알 수 없어 여러 해석이 공존하고 있다.
3 현대어 해석
3.1 양주동의 해석
(구름을) 열어 젖히니
나타난 달이
흰구름 좇아 (서쪽으로) 떠가는 것이 아닌가?
새파란 냇물에
기파랑의 모습이 있어라(어리는도다).
이로부터 그 맑은 냇물 속 조약돌(하나 하나)에
기파랑이 지니시던 마음 끝을 따르고자
아아, 잣나무 가지 높아
서리 모르시올 화랑의 우두머리시여.
3.2 김완진의 해석
흐느끼며 바라보매
이슬 밝힌 달이
흰 구름 따라 떠간 언저리에
모래 가른 물가에
기랑(耆郞)의 모습이올시(모습과도 같은)수풀이여
일오(逸烏) 내 자갈 벌에서
낭(郎)이 지니시던 마음의 갓(끝)을 좇고(따르고) 있노라.
아아, 잣나무 가지가 높아
눈이라도 덮지 못할 고깔이여(화랑의 장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