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보

採譜

1 사전적 의미

음악을 듣고 악보로 옮겨 적는 것. 음원은 있으나 그 음악을 연주하기 위한 악보가 없는 경우, 음악을 직접 듣고 나서 연주할 수 있도록 악보로 옮겨적는 일을 뜻한다. 참고로 작곡 실력은 주로 채보를 열심히 하면 향상되기 때문에 작곡 지망생들은 열심히 카피를 하도록 하자.

채보의 사전적인 의미는 2번 항목과도 어느정도 일치한다고 볼 수 있는데, 리듬 게임에서의 채보 역시 화면에 떨어지는 노트를 일일히 기록한 것에 해당하기 때문. 처음에는 노트를 받아서 기록한다는 의미의 채보로서 시작된 의미가 리듬게임의 '패턴'을 지칭하는 보통명사화가 된 것이다.

2 리듬 게임 용어

일반적으로 리듬 게임은 재생되는 음악과 상관 없이 게임이 원하는 일정한 움직임을 사용자가 입력해야 한다. 그리고 각 곡마다 요구되는 움직임은 고정되어 있다. 리듬게임이란 장르가 통합되기 이전인 리듬게임 태동기 시절에는 손을 사용한다면 수보, 발을 사용한다면 족보(?), 댄스 형식의 리듬게임이라면 무보 등등 여러가지 용어로 불려왔다. 하지만 리듬게임이 하나의 장르로 통합되어 지고, 이 과정에서 채보된 시퀀스 입력 등이 유통되면서 리듬게임 전체를 아우르는 용어를 찾다보니 채보라는 용어가 낙점된걸로 보여진다.

과거의 리듬 게임 유저들은 게임을 좀 더 원활히 즐기기 위해서 입력 시퀀스를 암기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경험자들의 경험을 토대로 채보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모든 채보를 암기하여 기록한건 휴대전화나 영상기기가 발달하기 이전 상황이고, 휴대전화의 종결자 스마트폰이 대량 보급되고, 일본한정으로 플레이 영상 자체를 그대로 촬영하여 보존할 수 있는 지금에 와서는 대부분 플레이 영상을 직접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이를 보고 옮겨 적는것이 대부분이다.

본 위키 상에도 리듬게임 관련 페이지에서 채보라는 단어를 수없이 찾을 수 있으나 사전 상에서 사용되는 동사적 의미의 명사로 사용되기보다는 '리듬 게임에서 필요한 일련의 입력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한 것'이란 뜻으로 쓰고 있다. 물론 동서양의 고대서부터 전해오는 악보, 무보 등과 달리 리듬게임에서 일컬어지는 '채보'는 게임에서의 플레이를 기준으로 하기에 그 기록을 가지고는 온전한 재생이 불가하다.

간혹 리듬게임의 패턴을 채보한 것이 아닌 플레이용 정규 보면 그 자체나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커스텀 보면 및 BMS, KSF 등의 플레이용 보면 파일을 채보라고 잘못 지칭하기도 한다.

일본 쪽에서는 이런 용례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보면(譜面・ふめん)이라는 표현으로 통일해서 쓴다. 한편 리플렉 비트 시리즈의 국내판 번역에서는 악보라는 괴상한 번역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