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거리

'책씻이'라고도 한다. 한자로 쓰면 세책례(洗冊禮).

한국의 풍습. 옛날 서당에서 글을 가르칠 때 학동들이 책 한 권을 다 배우면 학동들이 훈장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간단한 음식과 술 등을 마련하여 훈장을 대접하는 작은 행사를 말한다. 그리고 책 하나를 다 배웠을 때 뿐만 아니라 옛날에는 동료 학생의 책을 빌려서 책 한 권을 필사하기도 했는데, 그 책을 다 필사하고 나서도 책을 빌려준 학생에게 감사하는 뜻으로 책거리를 하기도 했다.

특히 책거리에서 빠지지 않는 음식은 바로 송편인데, 송편을 먹는 이유는 송편은 팥이나 콩 등 소를 가득 채운 떡이므로 꽉 찬 송편처럼 학문 역시 꽉 차라는 의미로 먹는다고 한다. 즉 스승에 대한 감사와 학생의 학업 성취를 바라는 뜻을 모두 가지고 있는 풍습이다.

오늘날까지도 내려오는 전통풍습 중 하나로 학교에서 강의를 하나 마칠 때에도 과자나 음료수 등의 간단한 간식을 사서 교사/교수학생들이 함께 먹기도 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가끔 제대로 준비해서 전통적인 풍습대로 송편을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 그냥 책 한 권을 떼고 나서 하는 것도 아니고 아예 방학이 되기 전에 교사, 교수와 학생이 책거리를 하기도 한다. 고3의 경우 진도 빨리 나가고 수능준비해야되기 때문에 이런거 없다. 수능 끝나고 다과회를 할 뿐. 하지만 이것도 본래의 의미와는 다르나 넓은 의미에서는 책거리라면 책거리다. 학업을 마치고 하는 다과회라면 책거리로 볼 수 있다. 아무리 인터넷강의가 발달한 사회라고 하지만 결국 수능 공부를 해도 뭘로 하는지 생각해보자.

Note : 책거리는 플랫폼으로도 만들어졌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net.e2st.books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