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개발한 초소형 천공 카드 입력기. |
영어 | Punched card |
일본어 | 穿孔(せんこう)カード, パンチカード |
중국어 | 穿孔卡片(chuānkǒng kǎpiàn) |
OMR 카드의 시초가 된 물건으로, 놀랍게도 1725년부터 직조기에 도입되어 사용해 온 유서깊은 입력장치이자 기억장치의 하나이다. 컴퓨터라는 개념이 처음 생기기 시작한 20세기 초반까지 컴퓨터의 기억장치로도 활용되었다. 하지만 이 종이쪼가리 한장만으로 보관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정말 적은 편이고, 아무리 못해도 몇십장, 조금이라도 연산이 복잡해 진다면 몇백장을 소비해야 할 정도로 상당히 비효율적인 기억장치이다.[1] 보관하기도 쉽지 않고[2], 중간에 한장이라도 빠져 버린다면 데이터가 날라가기 때문. 그나마 사용자의 눈에 보이는 형태로 정보가 저장되기 때문에 숙련자라면 별다른 기계장치나 전자장치의 도움 없이 카드만 보고서 빠진 명령어나 고쳐야 하는 숫자 등을 새로 쳐서 넣어줄 수 있지만, 현재처럼 모니터를 보고서 즉시 정보를 수정하는 것에 비하면 지극히 비효율적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별도의 표준 규격이 존재하고, 천공 카드를 사용하는 곳이 있을 정도로 가장 롱런하는 기억장치이다. 물론 너무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을 지금까지 차용하여 활용되고 있는 분야는 상당히 한정적이다. 하지만 천공카드의 흔적을 지금의 컴퓨터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각종 운영체제의 텍스트 기반 터미널에서 가로로 입력할수있는 기본 문자폭이 80자인 이유가 바로 과거에 많이 쓰인 IBM 80-Column 천공 카드의 가로폭이 80열이기 때문이다.
이런 천공 카드가 쓰이던 시절에 사용된 대표적인 컴퓨터 언어가 코볼과 포트란인데, 언어 자체적으로 80칼럼에 맞추어 코딩하도록 되어 있다. 또한, 코딩의 편의를 제공하도록 80칼럼에 맞게 미리 인쇄된 코딩 용지가 따로 있다. 이렇게 생겼다. 여기에 보통의 필기구로 먼저 코딩을 한 다음, 한줄 한줄 천공카드로 옮기는 작업을 하게 된다.
천공 카드를 사용한 음악 책.[3] 종이의 양에 주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