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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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회가 접시에 담겨져 나올때 밑에 깔리는 반투명의 면이다. 이것을 플라스틱이나 채 썬 무, 못먹는 것으로 오해하는 이들이 많지만 사실 다시마를 증류 가공하여 만드는 엄연한 식품이다. 무미 무취의 특성 때문에 다이어트 식단에서도 종종 볼 수 있다. 맛 따위 없지만 건강에는 괜찮다 카더라. 칼로리는 100g당 약 19kcal으로 비슷하게 다이어트 식품으로 유명한 곤약의 2배 정도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두배라고 하면 많아 보이지만 1kg을 먹어도 190kcal으로 공기밥 하나보다 낮다(!)

이것을 회 밑에 까는 이유는 일단은 상기하였듯 거의 무미 무취하기 때문에 날고기의 향과 맛을 해치지 않기 때문이다. 현실은 그쪽보단 아무래도 회 뻥튀기용. 특히 어차피 마리 단위로 사먹는 횟집보단 완성품을 눈으로 구경할 수 있는 마트 등이 심하다 한 때 일부 업소에서 이 천사채를 세척해서 재사용하는 만행을 저지르는 바람에 인식이 안좋아지기도 했고, 그 때문에 무채로 바꾸기도 하는 모양. 오해 말아야 할 것은, 양이 많아보이게 하는 용도도 분명 있긴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고 횟감의 산화나 건조를 막아주는 기능도 있긴 있다는 점이다.

가격이 싼 식당에서는 가끔 마요네즈에 버무려 반찬으로 나오기도 한다. 마요네즈의 고소함과 천사채의 쫄깃하고 약간 오독오독하는 맛이 괜찮은 편이다. 가정에서도 만들기 편하고 값이 싸서 요리 솜씨가 없는 남자들이 만들어 먹기에도 좋다. 옥수수나 참치캔, 피클 중 하나를 섞어도 좋다. 다만 버무린 뒤 시간이 경과하면 천사채의 수분이 마르면서 딱딱해지므로 바로 만든 즉시 먹는 것이 좋다. 심하면 말린 당면을 씹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따뜻한 육수에 부어먹으면 다시마국수 형태가 된다.

식재료 취급점이나 대형마트에서 물에 담긴 비닐팩 형태로 구입할 수 있다. 투명한 것이 가장 좋은 품질이며 간혹 삶은 국수처럼 불투명한 흰색을 띄고 있기도 한데 냉장고의 온도가 너무 낮아 살짝 얼었던 제품이므로 먹는데는 지장이 없으나 구입은 신중히 하는 것이 좋다.[1] 또한 팩에 동봉된 물이 맑은 것이 좋지만 전등에 비춰보면 약간 노란색을 띄고 있는 제품도 있다. 이것은 상온에 보관이 되었거나[2] 냉장고 온도가 적절하지 않아 부패가 시작된 상태이므로 유통기한 이내라도 구입해서는 안된다.
  1. 천사채를 얼렸다 녹이면 흐물흐물해진다. 살얼음이 얼었다면 탄성을 잃어 오독거리는 식감을 느낄 수 없다. 다만 부드러운 천사채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2. 천사채의 적정 보관 온도는 실온~10°C 수준이다.구입하고 야채실에 보관하는게 가장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