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길

교토의 명소.

교토시 사쿄 구에 위치해 있는데 난젠지 근처부터 은각사(긴카쿠지) 근처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비와호에서 흘러나온 물가 양 옆으로 벛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봄에는 벛꽃이 만발하여 장관을 이루고, 가을에는 단풍으로 물드는 아름다운 길이다.

길 이름의 유래는 교토의 철학자였던 니시다 키타로가 이 길을 오가면서 사색을 하던 데서 유래했다. 본래는 "사색의 작은 길"이었던 것이, 어느새 "철학의 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어쩌면 독일 하이델베르크에 있는 철학자의 길(Philosopenweg)을 베낀 것일지도 모른다. 1972년에 이 명칭을 공식적으로 이 길의 이름으로 삼게 되었고, 일본의 길 100선중에 하나로 실릴 정도로 명소가 되었다.

파일:Attachment/IMG 4351.jpg

철학의 길에 심어진 벛나무들은 일본화가 하세모토 칸세츠의 부인이 기증한 묘목을 심은 것인데, 원래의 나무는 수령이 다했지만 대대로 자손을 남겨서 오늘날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다만, 사람에 따라서는 그야말로 심심하기 그지 없는 산책길에 불과하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주변에 카페와 공예품 등을 파는 가게들이 있다.

이 길의 난젠지 쪽 끝 즈음에는 길고양이들이 모여있는 곳이 있으며, 여기에 서식하는 고양이들은 대체로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잘 따르는 편이다. 가이드북에도 이 고양이들의 사진이 실려 있을 정도.다만 사람을 따르지 않고 도망가는 경우도 있으니 너무 기대하고 갔다간 실망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