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8가

1 사전적인 의미

난계로청계천로의 교차점으로, 북쪽으로 가면 신설동역이 있다. 사실 정식 명칭은 청계 8가지만, 아무도 신경 안쓴다(...).

2 대한민국민중가요

1993년 민중 Rock밴드 '천지인'에서 작사, 작곡한 노래로 천지인은 80년대 투쟁가 중심의 민중가요판을 새로 짜는데 기여한 '민중음악의 신세대'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이 만든 곡 가운데 '열사가 전사에게'도 무척 유명한 노래. NL돋네

그룹 멤버으로 '꽂다지', 노동자 노래단 출신의 김성민(작사/작곡/기타)과 리드보컬 권민혁이 뭉치면서 천지인은 청계천 8가 이후 강렬한 일렉트릭 음악을 주로 했고, 이것이 훗날 안치환, 이스크라, 메이데이, 조국과 청춘 같은 신세대 민중 록밴드 형성에 크게 기여했지만 청계천 8가를 작곡하던 시기에만 해도 80년대 풍의 통기타 스타일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만들어진지 벌써 20여년이 다 되어가고 있지만 따라부르기도 쉽고, 애절하고 진솔한 가사도 백미인지라 오늘날까지 널리 불리고 있다. 웬만한 집회판에 가면 NL집회든 PD집회든 들을 수 있을 정도. 가사, 노래 모두 훌륭해서 시위가 아니어도 많이 불리며 현재 금영노래방 기기에 등록되어 있다. 번호는 64414번. TJ도 추가해달라!

여담으로 청계천은 7가까지 있....었지만 지금은 9가까지 있다;


가사

파란불도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가는 사람들
물샐틈 없는 인파로 가득찬
땀냄새 가득한 거리여 어느새 정든 추억의 거리여
어느 핏발솟은 리어카꾼의 험상궂은 욕설도
어느 맹인부부가수의 노래도
희미한 백열등 밑으로 어느새 물든 노을의 거리여
뿌연 헤드라이트 불빛에 덮쳐오는 가난의 풍경
술렁이던 한낮의 뜨겁던 흔적도 어느새 텅빈 거리여
칠흙같은 밤 쓸쓸한 청계천 8가
산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워~워~
비참한 우리 가난한 사랑을 위하여
끈질긴 우리의 삶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