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환

招喚 / invocation

마법, 오컬트 등으로 인간보다 상위의 존재를 불러내는 행위. 오컬트 계의 대표 의식마술 중 하나이다.

'소환(召喚 / evocation)'과는 별개의 개념이다. 간단하게 말해 소환은 인간보다 하위의 존재를 불러내어 명령, 협박하는 행위를 말하는 것이고, 초환은 인간보다 상위의 존재를 불러내어 간청하는 것이다. 때문에 소환술을 행할 때에는 강제, 협박, 저주 등의 의식이 행해지고 초환술을 행할 때에는 정중함, 간구 등이 요구된다.

오컬티스트들은 하위의 것은 연구할 가치가 없어서 주로 초환을 한다 카더라.

사실 소환은 자신의 주위에 원으로 결계를 치고 소환할 곳엔 삼각형을 그리는데(하위의 것들은 각운동은 못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초환의 경우엔 그 힘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므로 굉장히 위험하다 카더라. 그래서 소환물은 매직 트라이(마법의 삼각형) 안으로 불려오고, 초환물은 매직 써클(마법의 원) 주위에 불려온다고 한다.

서브컬쳐계에서는 복잡하게 소환-초환 따로 따지지 않고 무언가를 불러오는 것은 소환으로 통일한다. 양판소는 말할 것도 없고, 특히 트레이딩 카드 게임은 더더욱. 애당초 TCG의 게임 특성상 악마든 천사든 플레이어가 부려먹는다는 점에서 결국 평등한, 그냥 카드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사실 악마든 천사든 닥치고 부하로 부려먹는 인간의 먼치킨성을 강조하기 위해 소환이란 단어를 쓴다 카더라.

소환과 초환의 의미 구분이 굳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는 영어로도 이보케이션이나 인보케이션이 아닌 서먼/Summon'이란 단어로 통일해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