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기

1 개요

휴대 전화, 스마트폰, MP3 플레이어, 노트북 컴퓨터, 태블릿 컴퓨터, 보조 배터리2차 전지가 내장된 휴대용 기기를 충전하는 도구. 당연하지만 콘센트 등의 전원에 꽂아서 사용한다.

2 상세

충전기에는 기기에 전원을 전달하는 충전기와 배터리를 직접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가 있다. 법적으로 전자는 "직류 전원장치"라 적고, 후자는 (좁은 의미의) "충전기"라 적으며 직류 전원장치는 단순히 안정된 전압만 공급해주면 되지만, 충전기는 충전하는 배터리가 터지지 않도록 과충전을 방지하는 등의 충전을 조절하는 기능을 포함해야 한다.

충전기의 규격은 단자/전원 참고.

2.1 기기에 전원을 전달하는 충전기

일반적으로, 전원을 공급할 때에는 기기와 맞는 전압(V)의 충전기를 사용해야 한다. 이를 지켰을 때, 공급 전류(A)가 높을수록 충전 속도는 빨라진다. 충전기와 기기의 종류에 따라 공급전압이 가변적인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공급전력(=전압 * 전류)이 얼마나 되는지 비교해 보면 성능 비교가 가능하다.

대부분 기기를 살 때 충전기가 딸려오게 되는데, USB 규격을 사용하는 충전기를 제외하고는 가급적 이렇게 주어진 전용 충전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충전기를 잃어버려서 새로 구해야 하는 등 비슷한 다른 충전기를 써야 할 일이 있다면, 먼저 내가 가진 기기와 맞는 단자인지부터 확인하고, 기존의 충전기와 같은 전압에 정격전류는 더 높은 충전기를 써야 한다. 전압이 안 맞을 경우 기기에 손상이 생길 수 있고, 정격 전류가 낮을 경우 기기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거나 충전기, 혹은 운이 나쁘면 기기까지도 손상이 갈 수 있다. 충전기가 내보낼 수 있는 전류량에는 한계가 있는데 기기에서 전류를 자꾸 끌어 쓰면 충전기가 무리하게 되고, 이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2.1.1 USB 규격을 통한 충전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이후 안드로이드폰이 대체로 USB micro B 단자를 사용하면서, 충전 단자들이 USB 규격으로 통일되기 시작했다. 일단 아무데나 꽂으면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사용하기에 편리한 규격이기는 하지만, 온갖 회사에서 각자의 이해관계에 맞게 멋대로 쓰다 보니 파고들어 보면 오히려 골치아픈 면이 있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모든 기기는 5V 500mA의 모드를 지원한다. 이 규격은 USB 2.0의 규격으로, USB 단자를 꽂고 아무런 신호 전달도 없을 때 이 모드로 동작하게 된다.

단순히 기기에 전원을 공급하는 것 뿐만 아니라, 배터리 충전 등 고출력의 전원이 필요할 때 이보다 큰 전류를 필요로 하게 되면서, 기본적인 전류량만으론 한계가 생겼다. 이를 위해 같은 USB 규격을 사용하면서도 높은 전류를 공급하도록 만들어서 한계를 넘으려고 했는데, 이 때 문제가 생겼다. 기기 입장에서 전류는 많이 끌어쓰고 싶은데, 충전기가 고출력을 지원하는지 확인하지도 않고 기기가 멋대로 고전류를 뽑으려고 했다가는 위에서 말했듯 충전기가 뻗어버릴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 따라서,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지 여부를 알기 위해 기기와 충전기 간에 일정한 신호를 주고받아서 고출력을 지원한다는 것을 확인하면 기기가 전류를 크게 끌어쓸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있다.[1]

문제는 이와 관련된 표준이 없던 시절, 이 약속된 신호가 회사마다 모두 달랐다는 것. 같은 충전기를 쓰면서도 어떤 핸드폰에서는 고속 충전이 되고 어떤 휴대폰에서는 저속 충전만 되며, 심지어 충전 중에 터치가 제대로 안 먹거나 소리에 노이즈가 끼는 등의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것들이 모두 이로 인한 문제들이다.

2016년 현재에는 휴대폰 회사들이 표준을 어느정도 지켜나가면서 휴대폰과 충전기 모두 산 지 얼마 안 되었다면 어디에 꽂든지 대체로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여전히 독자 규격을 고집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퀄컴퀵차지가 있다.

2016년 현재 저전력 주변장치나 휴대폰 및 태블릿 외에도, 고출력을 요하는 노트북에도 USB를 통한 충전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Power Delivery라는 표준 규격을 이용한다. 이와 함께 USB Type-C 규격을 채용하는 기기도 많아져 현재 자주 사용되는 단자는 USB Type-A에서 USB Type-C로 넘어가는 추세.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기기에서 끌어쓸 수 있는 최대 전류량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충전기의 능력이 아무리 좋더라도 기기에서 받을 수 있는 전류의 한계 이상으로는 전류를 밀어넣지 못한다. 간혹 고속충전이 휴대폰 배터리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휴대폰 내부에는 충전 전류를 제어하는 IC가 들어있어 위험할 만큼 전류가 들어가지 않도록 제어된다. 물론 배터리 수명을 위해서는 저속충전이 더 좋기는 하지만, 배터리를 휴대폰에서 꺼내어 멋대로 충전한 것도 아니고 휴대폰을 통해 충전하면서 배터리 수명이 급격히 깎인다면 그건 명백히 휴대폰 설계가 잘못된 것이며, 그런 문제가 있는 채로 상품이 출시되는 경우는 없다고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충전 단자가 표준화된 USB를 통해 충전하는 일이 많아져 일체형 케이블이 아닌 USB 케이블로 따로 연결하는 충전기가 늘고 있다. 장점은 케이블이 단선되어도 기존처럼 충전기를 전부 교체하는게 아니라 충전 케이블만 교체하면 되고, microUSB 5핀을 사용하는 장치와 애플라이트닝 케이블을 사용하는 장치도 번거롭게 충전기를 더 들고다니는게 아니라 케이블만 바꿔 들고다니면 된다. 거기다 개인이 스마트폰태블릿 컴퓨터 등 한개의 단말기가 아닌 여러개의 단말기를 사용하는 시대가 도래하다보니 충전 단자가 2개, 많으면 5개 이상까지 지원하는 충전기도 많이 보급되고 있다.

2.2 배터리를 직접 충전하는 충전기

간단하게는 특정 종류의 배터리만 충전하며 꽂기만 하면 충전되는 충전기가 있는가 하면, LCD 창이 달려서 온갖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고 배터리를 충/방전하는 데 온갖 세부 설정을 하여 사용할 수 있는 충전기까지 있다. 후자의 경우 RC쪽에서 많이 쓰인다.

피처폰을 충전하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인증을 받은 4.2V 기기가 이와 같은 충전기였다.

자세한 사항은 추가바람

3 같이 보기

  1. 이 과정 없이 끌어 간다면 출력을 초과해서 무리하게 끌어 쓸 수 있으므로 신호를 주고 받아서 최대로 전력을 얼마나 끌어다 쓸지 협상을 한다. 무리하게 끌어다 쓴다면 충전기나 보드가 고장나거나 심하면 화재로도 이어 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