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알산나


침묵의 알산나 / 沈黙のアルシュナ
Alsanna, Silent Oracle(침묵의 예언자 알산나)

1 설명

백왕의 왕관 DLC 지역의 첫 화톳불을 밝힌 후 성문으로 다가가려고 하면 갑자기 눈보라가 휘몰아치며 엘리움 로이스에 발을 들이지 말라는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오는데, 목소리의 정체가 바로 알산나이다.

아바를 쓰러트리기 전에는 이름조차 알 수 없고 엘리움 로이스 지역마다 그저 목소리만 나와서 얘가 도대체 누구지? 하게 되는데, 대성당에서 본격적으로 대화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이름이 보이지가 않는다[1].

왕의 펫 아바를 쓰러트리기 전에는 주인공 더러 시종일관 엘리움 로이스를 떠나라고 하지만[2] 아바를 쓰러트린 이후에는 태도가 돌변하며(...) 주인공의 강함을 알아보곤 폭주하는 오래된 혼돈의 불꽃을 막다가 불에 삼켜져버린 님에게 안식을 찾아달라고 부탁하며 이를 수락할 경우 엘리움 로이스에 불어닥치는 얼음 폭풍을 멈춰준다.[3]

백왕을 쓰러트린 후에는 자신의 이름이 알산나라는 것을 알려주고 주인공에게 감사하며, 자신은 이곳에 남아 계속 혼돈의 불을 봉인하겠다고 한다.

또한 백왕 클리어 이후 일정 갯수의 로이스의 소울[4]을 얻을 때 마다 알산나와 대화하면 대성당 계단을 막고 있는 얼음이 부서지며, 그와 동시에 로이스의 기사 장비 세트 일부를 준다. 로이스의 소울을 35개까지 전해주면 모든 로이스 기사의 갑옷 세트를 얻을 수 있고, 추가로 열 다섯개의 소울을 찾아 총 50개의 로이스의 소울을 전해주면 알산나에게로 가는 길이 완전히 열리며 그녀의 이름을 듣고 알산나의 소울을 얻을 수 있다.

소울 사용 시 30,000 소울. 오르니펙스에게 가져가면 엘리움 로이스라는 이름의 곡검과 교환할 수 있다. 강공격을 적에게 꽂아넣으면 체력이 회복되고 또한 동료한테 강공격을 꽂으면 동료의 체력이 회복되는 독특한 무기. 툴팁을 보면 본래 백왕이 가지고 있다, 혼돈의 불을 막으러 직접 혼돈에 몸을 던질 때 알산나에게 전해준 물건으로 보인다.

2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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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산나, 공포의 사도. 그리고 다크 소울 시리즈에서 보기 힘든 희대의 순정녀.

과거 심연의 주인, 마누스가 파멸하며 무수히 많은 파편으로 흩어진 다음 파편들이 하나하나 다시 자아와 모습을 갖추었을 때, 갈망의 파편은 나샹드라가 되었고 분노의 파편은 추악한 엘레나가 되었으며 고독의 파편은 그을린 나달리아가 된 것처럼, 공포의 파편은 형태를 갖추어 알산나가 되었다.

다른 파편들이 자신의 근본에 걸맞게 행동한 것처럼[5] 알산나 역시 공포의 사도 답게 공포를 품고 있었다. 그러나 특이한 점이라면 알산나의 공포는 타인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신을 향하고 있었다는 점으로, '어둠의 파편에서 태어난 자신에 대하여 언제가 훅 하듯이 사라져 버리는 것이 아닌가'라는 공포를 가지고 있었다.

여하튼 알산나도 다른 사도들 처럼 의지할 곳을 찾아 강한 자를 찾게 되었고 그러다 엘리움 로이스의 왕 백왕에게 가게 되었는데, 백왕은 그녀의 본질이 어둠이자 사도인걸 알았지만 대인배답게 그녀를 받아들이고 그녀의 공포를 자신의 나라 밑에 봉한 태초의 혼돈과 같이 묻어 주었다고 한다. 이 후 백왕이 자신의 소울이 고갈되자 자신의 몸으로라도 때우기 위해 태초의 혼돈 속으로 떠나면서 엘리움 로이스를 그녀에게 맡겼는데, 기회가 왔을 때 바로 힘을 탐하던 다른 사도들과는 달리 알산나는 백왕에게 진심으로 감사함을 여기며 또한 사랑했기 때문인지, 정말로 백왕의 바람대로 오래된 혼돈을 계속 봉인하며 엘리움 로이스를 지켜왔다.

플레이 도중에서도 왕에 대한 것이라거나, 이방인에 대해서도 단순히 적대가 아니라 돌아가길 바라며 그야말로 지키길 위한 모습을 보인걸 보면 이 때까지 플레이 하며 만난 사도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 다크 소울 시리즈에서 인간의 본질은 어둠인데, 그 어둠에서 나타난 심연의 파편 중 하나가 너무나 인간다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 묘한 부분. 알산나의 소울로 만들 수 있는 곡검 '엘리움 로이스'의 경우에는 특이하게도 회복능력을 가진 장비인데[6], 다른 사도들의 장비로 만드는 장비는 물론이거니와, 작중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무기중에서도 드문 특이한 능력이다.

로이스의 기사들의 소울을 50개를 얻어 올라가면 알산나를 직접 볼 수 있다.[7] 그 모습은 엘리움 로이스의 무녀들의 복장을 한 긴 검은 머리의 여성으로, 기도하는 자세로 얼굴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알산나는 감사의 의미로 자신의 소울을 준다. 참고로 알산나가 주는 소울의 형태는, 다른 사도들과 똑같은 검은 빛의 거대한 소울이다. 애초에 심연의 사도들이나 잠식된 자들은 다 이런 형태이긴 하지만.

사족으로 알산나를 죽일때나 기도하고 있는 상태에서 시점을 잘 돌리면 얼굴을 볼 수 있는데 상당히 개판이다(...). 일반적으로 얼굴을 볼 일이 없는 탓에 모델링을 대충한 듯.
  1. ↑ 사실 왕의 펫 아바의 소울에서 이름은 볼 수 있지만, 대화 상대의 이름이 보이지 않으니 얘가 알산나인지 알 턱이 없다.
  2. ↑ 심지어 무녀의 눈 없이 아바와 보스전을 하면 매우 살벌하게 아바한테 단숨에 숨통을 끊어버리라고 한다(...) 하지만 실제 말뜻은 영어로 하는 대사에서 알 수 있듯 "갖고놀며 고통주지 말고 빨리 죽여서 편하게 해줘라"라는 당부. 자비로움을 엿볼수 있다.
  3. ↑ 이와 함께 곳곳에 빙산으로 가로막혀있던 지역들을 들어갈 수 있다.
  4. ↑ 5개, 15개, 35개
  5. ↑ 갈망의 사도 나샹드라는 힘을 향한 '갈망'을 품고 있었고, 분노의 사도 엘레나는 사르바의 멸망에 대한 분노를 계기로 자신의 원 모습을 드러냈으며, 고독의 사도 나달리아는 말 그대로 '고독'하게 죽었다(...).
  6. ↑ 적에게 강공격시 사용자의 체력을, 아군에게 강공격시 아군의 체력을 회복시켜준다.
  7. ↑ 정확히는, 점점 더 많은 소울을 갖다줄 수록 계단을 봉인하던 얼음이 순차적으로 깨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