鉄巻とーます[1]. 일본의 동인작가 중 한 명으로, 작가의 펜네임보다는 니쿠드릴(肉ドリル)이라는 서클네임으로 더 유명하다. 오너 캐릭터는 개구리.
일명 수간이라고 분류할 수 있는 이종족 여성과 인간 남성 간의 사랑을 주제로하는 작품을 주로 그리는 작가로, 해당 장르를 그리는 작가가 결코 적지 않음에도 대표작인 인외춘만 시리즈를 통해 뛰어난 실력을 보여줌으로서 상당한 유명세를 얻게 된 동인작가다.[2]
보통 수인, 수간을 그리는 작가라고는 해도 거의 대부분 포유류 동물에만 한정되어 인간화시키는 경향이 있음에도 이 작가의 경우 그 수비범위가 굉장히 넓다. 포유류 동물은 물론이고 양서류, 파충류, 심지어는 곤충이나 어류를 인간화한 수인도 꼼꼼히 디자인하여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기에 상당히 독특한 편이다.
이렇게 커버 범위가 넓지만, 주로 일본 만화 특유의 미형 외모를 건드리지 않기위해 그니까 꼴리지 않는 경우를 막기 위해 얼굴에는 크게 변형을 가하지 않고, 몸의 구조 및 색을 해당 생물의 컨셉에 맞게 변경하는 것에 주력한다. 물론 해당 동물의 신체적인 특징의 일부가 얼굴에 나타나긴 하지만,[3] 얼굴 형태 자체를 해당 생물스럽게 바꾸지는 않는 편. 얼굴에서 어깨정도까지만 떼어서 보면 가느다란 선의 미소녀인 셈이다.
이런 점은 사실상 미관(...)상의 이유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에 넘어가더라도, 이 작가가 지명도를 얻게된 이유는 놀랍도록 디테일한 수인의 디자인 덕분. 특히 다른 부류보다 곤충, 갑각류 수인을 그릴때 특히나 눈에 띄는 점으로, 해당 인물의 반들반들한 외골격부터 그것들이 이어져 만들어진 관절, 더듬이 하나하나까지 부자연스러움을 주지 않도록 멋지게 변형해 수인으로 그려낸다. 간단히 신체 일부만 동물의 특징을 빌렸을 뿐인 이누미미, 네코미미 미소녀들에 비해 디자인에 굉장히 공을 들일 수밖에 없을 정도로 확연히 복잡한 외형임에도 어색한 점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
곤충, 갑각류 수인들이 특히 이런 점이 뚜렷히 드러난다지만 그 외의 수인들이라도 상당한 디테일을 자랑한다. 특히 인외춘만 시리즈 중 등장하는 어류 수인[4]의 경우 물고기답게 반투명한 눈꺼풀을 보유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다시 한번 디테일한 수인 디자인을 자랑해 보였다. 즉, 동물 종류를 불문하고 수인을 디자인하는데에 섬세한 실력을 보여준다.
대부분의 작품에서 수인 여성과 인간 남성간의 진한 순애물 스토리를 보여준다. 여성들이 수인이라는 점 때문에 사내가 잡아먹히는 것 같은 구도를 보이긴 하지만 능욕이니 강간이니 하는 것과는 대단히 거리가 먼 훈훈해지는 이야기 전개를 보여준다. 초기 작품들의 경우는 두 남녀사이의 훈훈한 애정행각만이 강조돼고 그 둘이 그런 관계에 도달하는 부분이 아얘 없다시피해서 스토리가 없다는 느낌이 강했지만, 점점 독자가 기본적인 감정이입은 할 수 있을 간단한 스토리라인 정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점점 더 훈훈하고 가슴 땃땃해지는 인간+수인의 사랑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다.
상술한 이런 점들 덕에, 원래부터 수인모에였던 사람들에게도 상당한 인기를 구가함은 물론, 본래 수인에 썩 호의적이지 않다가 그의 작품을 보고 빠져들게 된 사람들까지 상당수 될 정도로 악의 축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스토리가 이런 식이고 멋진 디자인을 가느다랗고 섬세한 선으로 그려내다보니 수인 모에가 아니더라도 작품을 보는 데에 크게 불편함이 있진 않지만, 장르 특성상 수인의 형상만 보고서 거부감을 느끼거나 공포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어쩔 수 없을 듯.
책으로낼 때는 상당히 자제하는 편이지만, 실제로는 기괴하게느껴지는 디자인도 좋아하는지, 픽시브에 들러보면 기괴하다못해 고어하기까지 한 디자인 컨셉을 잡은 그림들도 어렵지않게 볼 수 있다. 생물의 내장과 관련된 고어짤도 근근히 그리기도 할 정도. 그런 것을 보면 확실히 기본적인 그림 실력, 디자인 아이디어 자체가 대단히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