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판매 중인 카스텔9000(초록색). 위가 구형, 아래가 신형이다. 파란색은 마스 루모그래프이다.
개요
독일의 파버카스텔사에서 1905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한, 본격 장수만세 연필이자 마스 루모그래프의 영원한 라이벌.
한자루에 1000원씩이나 하는 고가연필이지만[1]마니아들한테 사랑받고 있는 제품. UFO펜슬이라든지 훨씬 더 비싼 연필들이 있기는 하지만,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연필에서는 최고의 성능을 가진다. 아무리 연필마니아라도 한자루에 2000원에서 심하게는 10000원까지 하는 연필을 쓰기는 힘들다. 질좋은 삼나무와 연필심, 초록색 수성페인트를 이용한 연필도색은 다른 연필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다만 쓰다 보면 연필과 손가락에 이 페인트가 보기 싫게 번질 수도 있다.[2] 심을 보호하는 SV본딩 기법도 특징.
파버카스텔 연필의 공통된 특징으로서, 심의 경도 표기가 같은 다른 연필과 비교하면 좀 더 심이 단단하고 필적이 연하게 나온다. HB심은 다른 연필의 F심과, B심은 HB심과 비슷한 정도. 부드러운 필기감을 찾는 사람은 미쓰비시의 하이유니나 마스 루모그래프를 선호하고, 카스텔 9000의 '사각사각하는'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단단하기 때문인지 심이 닳는 속도도 느린 편이고, 덕분에 획의 굵기를 유지하기가 용이하다. 반면 3B부터는 급격하게 심이 굵어지고 엄청 물렁해지는 경향이 강하다. 마치 완전 다른 제품인 것 처럼 느껴지는 수준이다. 다만 H이하는 다른 제품과 같으며, F심은 다른 연필의 H와 F의 중간경도라 이 연필에서는 존재감이 없다(………).
현재까지도 널리 사용되는 육각연필의 시초이자 경도의 표준을 마련한 연필이기도 하다.[3] 심경도 표시의 기준이 미국과 유럽과 독일이 서로 달랐는데, 알파벳 HB를 숫자 2와 같은 등급으로 정한 미국의 기준을 유럽의 제조기업들도 많이 따라갔지만 전통 마케팅을 중시하는 파버카스텔은 기존의 표기를 고수한다. 숫자 등급을 함께 표기한 보난자나 그립2001 연필을 보면 HB는 2가 아닌 2와 1/2로 표기하고 B에 2가 표기되어 있다.
유명인사중에서 이 연필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양철북의 작가 귄터 그라스가 있는데 이 연필중에서도 무조건 3B만 쓴다고 하며 대표작인 양철북도 이 연필로 썼다 카더라.
일반적인 연필보다 굵은 크기의 연필인 카스텔9000 점보도 2013년부터 국내에 시판되기 시작하였다. HB, 2B, 4B, 6B, 8B의 5가지 경도가 있다.
여담으로, 현재 모델 바로 이전의 구형 모델은 표식 프린팅이 있는 세 개의 면 중 바코드가 표식된 면의 프린팅이 상아색이라 금색으로 프린팅된 다른 두 면과는 이질감이 있어 미관상 썩 보기 좋지 않다. 이 구형이 근 10년 전의 모델인데도 아직도 시중에 잘만 돌아다니고 있는지라 뽑기운이 중요하다(...) 특히 2B는 인터넷에서 주문하면 만날 구형이 뽑힌다
- ↑ 보통 일반적인 캐릭터연필들은 한자루에 150~200원밖에 하지않으며, 사무용 연필도 한자루에 300원 수준이다
- ↑ 주로 연필 바깥쪽의 코팅이 벗겨졌을 때 문제가 일어난다. 손톱에 긁히는 등의 손상이 가지 않도록 조심하고, 연필을 깎아낸 부분을 직접 손으로 잡지 않는 것이 좋다. 손에 땀이 많이 나는 체질인 경우도 주의.
손에 녹색 페인트 묻었는데 실수로 지우개 만져서 지우개가 녹차라떼마냥 물들면 피눈물 난다 - ↑ 8B~8H.8B가 가장 진함과 동시에 무르고, 8H가 가장 연함과 동시에 단단하다.주로 필기용으로 쓰이는건 HB 아니면 B이고 진하게 쓰는 사람은 2B까지 간다. B와 H 중간에 HB와 F가 있다. 8H, 7H, 6H, 5H, 4H, 3H, 2H, H, F, HB, B, 2B, 3B, 4B, 5B, 6B, 7B, 8B 순으로 진해진다.이것은 연필심에 들어가는 흑연과 점토의 양에 따라서 결정이 되는데,흑연이 많을수록 높은 B로 가고 점토가 많은수록 H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