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Cartridge. 여러가지 내용물을 담은 통을 칭하는 영어 단어다.
불어의 카르투슈(cartouche)가 왜곡되어 생겨난 영단어로, 카르투슈는 뭔가를 뭉뚱그려 하나로 묶은 것을 가리키는 단어이다.[1]
영단어 카트리지는 원래 탄약을 가리키는 단어로, 원래 총알(납구슬)과 화약이 나뉘어져 있던 것을 종이로 함께 포장한 일체형 탄약을 지칭하는 단어였다. 물론 나중에 총알+화약+프라이머(뇌관)을 금속제 탄피에 넣어 일체화시킨 현대식 탄약 역시 카트리지로 불린다.
탄약 말고도 다양한 카트리지가 있다. 오디오나 데이터를 기록하기 위한 자기테이프 릴을 하나의 케이스에 넣은 것은 테이프 카트리지, 음반용 턴테이블의 픽업을 구성하는 바늘과 마운트, 전선, 단자 등을 일체화한 부품은 포노 카트리지, 프린터용 잉크 또는 토너와 제어용 리드 등을 하나로 묶은 부품은 잉크 또는 토너 카트리지이며, 비디오게임 소프트웨어를 기록해둔 반도체 칩과 접속용 커넥터 등을 일체화한 카세트는 롬 카트리지라 부른다. 즉, 여러 종류의 구성요소를 일체화하여 사용과 교체의 편이를 도모한 물건을 카트리지라 부르는 것이다.
반면 똑같은 종류의 물건을 여러 개 묶어둔 물건은 카트리지라 부르지 않는다. 이런 경우 명칭은 다양하지만 대개 매거진, 뱃치, 번들 등의 명칭이 있다. 예를 들어 탄약을 여러 개 묶어서 하나씩 급탄되도록 한 물건(즉 탄창)은 매거진이지 카트리지가 아니다.
카트리지로 제조되는 물건은 대개 소모품이다. 물론 제조사가 소모된 카트리지를 회수하여 재생하거나 재활용하는 경우도 많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소모품이다. 그런데 카트리지의 가격은 비싼데 소진되는 구성요소의 가격은 쌀 경우, 소비자가 직접 카트리지를 재생시키거나 카트리지 재생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에게 위탁하여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카트리지를 재생시켜 활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여러 위키러들에게 익숙한 예를 들자면 잉크젯 프린터의 잉크 카트리지 재생이 있을 것이고, 미국 시골에 사는 위키러라면 저렴한 재생 탄약을 사격연습용으로 사용하고 있을 수도 있겠다. 이제는 잊혀진 기술(?)이지만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청계천 등에서 바늘만 사다가 포노 카트리지를 재생해 사용하던 (그러다가 귀한 LP판 긁어먹고 울던) 오디오광들이 있었으며, 열악한 품질의 국산 카세트 테입이 사용 중 파손되면 분해하여 내부 부품을 교체해 되살려내는 워크맨 애호가들도 많았다.
물론 카트리지 제조사들도 호구가 아니기 때문에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소비자 차원에서의 카트리지 재생을 막으려 한다. 가장 잘 알려진 것이 재생 잉크젯 카트리지가 위험하고 프린터 본체를 손상시킨다는 홍보일 것이고[2], 재생이 불가능한 고체 잉크를 사용하는 잉크젯 프린터를 개발하거나, 재생 탄약을 사용하다가 고장이 발생할 경우 총기를 수리해주지 않는다는 조항을 만드는 등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하곤 한다. 하지만 대개 이런 수단으로는 카트리지 재생을 근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개의 경우 재생 카트리지가 유통되기 시작하면 해당 카트리지의 가격은 서서히 내려가서[3] 굳이 재생 카트리지를 사용할 욕구가 없어지도록 가격대가 형성되는 것으로 결말이 나곤 한다.
2 창작물에서 등장하는 카트리지
2.1 슈퍼로봇대전
강화파츠로 카트리지가 나온다. 기능은 잔탄 보급.
그 기능이 탄창을 연상시키므로 카트리지가 아니라 매거진이라 불러야 할 것 같지만, 어떤 로봇에 사용하더라도 잔탄이 보급되며, 탄종을 막론하고 탑재된 무기류에 골고루 재보급이 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탄창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다. (비유를 하자면, 이 카트리지를 현실의 전투기에 사용한다면 기총, 공대지 미사일, 공대공 미사일, 폭탄이 전부 재장전될 것이다.)
2.2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
제타 건담부터 등장하는 "더미" 카트리지 및 클레이 바주카 카트리지가 있다. 더미는 적 모빌수트의 광학센서(카메라)를 속이기 위한 풍선으로, 평소에는 작은 캡슐 안에 압축 보관하였다가 발사하면 모빌수트나 우주 데브리 등의 형태로 팽창한다. 클레이 바주카 카트리지는 바주카포에 넣어 발사하는 탄인데, 합성수지 접착제가 들어있어 적 모빌수트의 카메라나 관절에 달라붙어 기능 마비를 일으킨다.
모빌수트용 빔라이플 탄창인 E-캡은 매거진이지 카트리지가 아니다.
2.3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시리즈
디바이스 시스템이라는 카트리지가 등장한다.
처음 선보인 것은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A's. 일시적으로 마력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베르카식 디바이스에 많이 쓰였다. 이 시스템을 가동시키기 위해선 평소 일정한 규격의 용기 안에 마력을 압축해서 넣어두는 준비가 필요하다. 가동시엔 디바이스에 장치된 약실에 이 용기를 넣은 후 격발, 탄환 안의 마력을 폭발시켜 마도사 자신의 힘으로 전환한다. 이름의 유래는 1.
볼켄리터들에게 떡실신된 레이징 하트와 바르디슈가 이것을 달아달라 요구할 때 CVK-792라는 제식명을 말한 것으로 봐서 미드칠더에도 이것의 존재는 알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단, 디바이스 내에서 마력이 폭발하기 때문에 내구도에 부담이 가며 마도사 역시 갑자기 늘어나는 마력량을 능숙하게 제어할 수 있어야하는 단점이 있는 만큼[4] 널리 퍼지지않는 모양. sts에서는 카트리지 달린 디바이스가 상당히 많이 나오는데, 볼켄리터들의 도움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한 장전한 카트리지가 전투 중 바닥나면 장전을 해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레이징 하트/바르디슈는 탄창 형식과 스피드 로더가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장전이 빠르지만 시그넘과 비타는 손으로 한발 한발 넣어줘야 돼서...
이로서 리리컬 나노하는 포격물로써의 입지를 한층 더 굳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