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드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의 등장인물. 발더스 게이트 1의 공식 동료.
자헤이라의 남편. 하프엘프 전사.

칼림샨의 어느 거상이 하프 엘프 출신 첩에게서 얻은 자식이었다.[1] 부자 아버지 밑에서 태어났으나 유산을 물려받을 가망이 없다는 걸 알고 집을 나왔다. 얼마간 용병 생활을 하다가 하퍼즈에 가입해 자헤이라를 처음 만났고 후에 결혼했다. 이후 고라이온의 부탁으로, 주인공을 돕기 위해 그와 함께 하기로 한다.

적극적이고 직선적인 자헤이라와는 대조적으로 내성적이고 유약한 성격. 말을 약간 더듬어서 그다지 믿음직하지 않은 느낌을 준다. 능력치도 어정쩡하고, 존재감도 없는 불쌍한 캐릭터지만 그건 수치만 봤을 때 얘기고, 개연적으로 보면 어수룩해 보이긴 해도 나름 자기 인생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한 사람이다. 실제론 경험 많은 고참 하퍼이며 BG1 일행 중 유일한 군사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병법도 아는데, 그 세계에서 이 정도면 그렇게 흔치 않은 인재다. 다만.....상당히 막장인 공식 소설에서는 눈 뻔히 뜨고 있는데도 마누라를 압델 아드리안에게 NTR당한다. 남편이 살아있는데 그 아내한테 추근덕대는 압델 아드리안은 정말이지 상상을 초월. 때문에 죽어서 자헤이라를 빼앗긴 건 충격 감도 아니다.

또한 어찌 보면 인식과는 달리 칼리드의 능력치는 크게 나쁘지 않다. 힘이 15다 보니 힘을 올려주는 건틀렛이나 거들 등이 필수긴 하지만, 민첩성과 건강치가 BG1 에서 못 써먹을 정도는 결코 아니다. 또 BG1의 난이도를 고려했을 때 초반에 합류하는, 몸빵이 가능한 전사의 필요도는 아주 높다.

하지만 뭣보다 큰 문제는 얘가 순수 파이터라는 점. 성장이 아주 약간 빠르다는 점 말고는 그다지 큰 특징도, 특수능력도 없다. 하프엘프다보니 듀얼도 안된다. BG1에서는 레벨도 낮고 웨폰스타일도 없어 파이터의 무기 전문화는 그리 큰 특징이 되기 어렵다. 당장 같이 영입되는 자헤이라와 비교해도 자헤이라는 드루이드 마법에 변신도 사용가능한데 얘는 안된다. 민스크와 비교해도 힘도 딸리고 민스크는 광폭화 특수능력이 있다. 카게인은 건강 20이라는 비교할 수 없는 강점이 있고, 하다못해 팔라딘 아잔티스와 비교해도 아잔티스는 팔라딘 특수능력이 있다.

심지어 이녀석은 사기수치에 보정이라도 받는 모양인지 체력창이 빨간색이 되면 거의 100% 확률로 공포에 걸려 도망다닌다 낮은 난이도라면 조금 짜증나다 말 수준이지만 최근 패치로 추가된 바알의 유산에선 몹 한마리 한마리가 무지막지하게 강력해지는데다 지나갔던 장소라도 몬스터가 랜덤스폰 되는 경우가 많아 자기혼자 공포에 걸려 도망가다 스폰된 몬스터의 어그로를 끌어대거나 죽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실전에서 쓰이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 칼리드를 그냥 빼버리면 자헤이라가 따라 나가버리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빈 집에 들어간 뒤 칼리드만 빼놓고 나온 후 파티에서 제외시키면 자헤이라가 나가지 않는다던가, 그 외에도 칼리드만 제거하는 몇가지 꼼수가 있다. 영입 하자마자 강제 공격으로 육편을 낸다던가 ..이 경우 자기손으로 죽여놓고 원수를 갚겠다고 울부짖는 자헤이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래도 칼리드와 자헤이라를 같이 데리고 다니면 모드를 깔지 않는 이상 BG1에서 정말로 보기 힘든 NPC간의 대화를 종종 하기 때문에 기왕이면 전부 데리고 다니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BGT를 깐 경우에는 어차피 나중에 사망하기 때문에 실제로 데리고 다니는 사람은 드물다.

발더스 게이트 2에서는 이레니쿠스의 실험 재료로 이용되었다가 죽는다. 처음에는 자헤이라가 자연의 균형에 따라 죽은 자를 되살리는 것을 거부하지만[2], 주인공이 닥달하면 시체가 너무 썩어서 살릴 수 없는 지경이라고 고백한다.
아마 살았다면 주인공은 자헤이라와 사귀지 못했을 것이다. 심지어 이 캐릭터가 죽은 걸 제작진의 배려라고 보는 사람도 있다(…).

발더스 게이트 1의 동료들을 2에서 영입할 수 있는 모드가 속속 개발되는 와중에도 칼리드를 부활시키는 모드는 아직 없다. 일단 이레니쿠스 던전부터 시작해서 자헤이라가 칼리드를 언급하는 모든 부분의 스크립트를 수정해야 한다는 엄청난 문제점이 있고(이건 일개 모드 정도가 아니고 아예 게임을 다시 개발하는 수준이다…) 자헤이라 대사량이 엄청 많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칼리드의 대사량도 적지 않게 써야 한다. 게다가 기껏 그렇게 살렸다고 해도 직업 키트는 민스크켈돈에 비해 효율이 떨어지고 능력치는 발리거마찌 펜탄이 더 좋기 때문에 결국 버려지는 캐릭터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래저래 정말 지못미한 캐릭터.
  1. 칼림산의 거상이면 거의 다 귀족이기 때문에 칼리드는 서자이긴 해도 부잣집 도련님이 되신다. 아내인 자헤이라가 테티르 명문 귀족가의 영애이자 유일한 상속인인 것과 비교하면 천지차이지만
  2. 그래놓고 나중엔 드루이드는 원래 못 쓰는 부활 주문을 특전으로 받는다.속지마 개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