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아

케아
Kea이명 :
Nestor notabilis Gould, 1856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조강(Aves)
앵무새목(Psittaciformes)
상과뉴질랜드앵무상과(Strigopoidea)
케아과(Nestoridae)
케아속(Nestor)
케아(N. notabilis)


맹금류가 아닙니다

뉴질랜드 남섬의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유일한 고산앵무. 안 그렇게 보이지만 진짜 앵무새다.

중국어 이름은 쪼는 앵무(啄羊鸚鵡). 양을 잡아먹으니 목축에 방해된다며 학살되어 현재 멸종위기종이다. 처음 케아가 멸종위기에 처했을 때 사람들은 털빛이 맹금류를 닮았으니 오해에 의한 학살이 아닌가 추정했으나, 이 48cm에 불과한 앵무가 양을 잡아먹는다는 건 사실이었다. 1860년대에 케아에 의한 양의 죽음이 목격되어 왔고, 1993년에 건강한 양을 케아가 습격해서 내장을 파내는 장면이 영상으로 기록되기도 했다(출처: 영문 위키페디아). 본래 먹이는 식물의 뿌리, 잎, 나무열매, 꿀, 곤충 따위였으나 목장이 생기고 먹이가 줄면서 죽은 양의 시체를 먹다가 학습에 의해 살아있는 양을 덮치게 된 것. 갈비뼈로 보호되지 않는 약점을 노렸다고 한다.

지능이 대단히 뛰어나서 먹이를 얻기 위해 물건을 특정한 순서로 밀거나 당길 줄 알며 먹이를 얻기 위해 서로 협력할 줄도 안다. 심지어는 도구도 쓴다. 2013년 9월 22일날 방송되었던 동물의 왕국에서는 과학자들이 실험을 위해 특수하게 설계된 상자에 먹이를 넣어두고 그걸 꺼내먹을 수 있는지 실험하는 게 나왔는데 구슬을 집어다가 먹이를 쳐서 빼내기도 하고, 굽은 부리로 어떻게 막대를 들어서 꺼내기도 했다. 호기심 또한 뛰어나서 관광객들의 배낭이나 부츠, 심지어는 자동차도 쪼아보기도 한다. 이렇게 호기심이 넘쳐서 생긴 사건으로 케아가 스코틀랜드 남성 관광객의 여권을 채가버린(!) 일도 있었다. 이렇게 지능이 좋아진 데는 각박한 고산지대의 환경에 적응한 결과라고 한다. 고산지대에는 먹이가 별로 없고 먹이를 구하기 위해서는 온갖 곳을 전부 뒤져봐야 한다. 케아의 그런 지능은 이런 환경적인 요인에 있다고 본다.

뉴질랜드 여행시 남섬 밀포드 사운드나 빙하 쪽에서 볼 수도 있다. 사람도 안 무서워하고 차도 안 무서워하고 텐트 사이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으면 터벅터벅 걸어와서 음식을 뺏어가기도 하고 배낭도 뒤진다. 음식을 들고 있는 사람 앞에서 빤히 쳐다보고 있기도….
한편 남섬의 대표적인 스키 리조트인 카드로나, 트레블 콘 등의 대부분 스키장에서도 이 새들이 쉽게 발견된다. 스키장 곳곳에 케아 보호 포스터가 붙어있고 먹이를 주지 말라고 써있지만, 스키어들의 샌드위치, 감자튀김 등을 쉽게 훔쳐먹는다. 닭둘기 수준. 이 곳 스키장들의 베이스 해발 고도가 대개 1000미터가 넘고, 여기까지 4륜 구동, 혹은 2륜에 체인이 필요한 고지대이기 때문에 쉽게 발견되는 것으로 보인다.

대체적으로 꼭 볼수있는곳은 밀포드 사운드로 가기위해 거쳐가야하는 호머 터널 바로 앞에서다. 호머터널의 시커먼 입구[1] 앞에서 케아를 몇마리 볼 수 있는데 부리가 날카로워 쪼이면 피본다는 설명도 들은적이 있고 상기되있듯 물건을 이리저리 쪼아대고 훔쳐가는것은 물론 자동차 몸체와 문 사이를 매우는 고무를 물어뜯어 걸래짝으로 만드는것으로도 꽤나 유명하다. 즉, 케아를 보는것은 좋지만 물건이나 자동차에서 눈을 때지 말라는것.

여담으로 북섬에서는 현재 발견되지 않고 있지만 만년 전 쯤엔 북섬의 산 지대에서도 (루아페후 화산과 같은곳) 살았음을 입증하는 화석들이 꽤 있다.
  1. 참고로 이 터널은 일방통행이며 (그래서 각 입구에 신호 체계가 있다) 내부에는 조명하나 없고 1954년 개통 되었을때도 내부에 콘크리트 하나 발려지지 않아 천연 암석이 그대로 드러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