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블랙

1 소개

CBS에서 2015부터 방영되고 있는 의학 드라마로 엔젤스 메모리얼 병원 응급실을 배경으로 생사의 갈림길을 넘나드는 응급환자들을 살려내기 위한 의사들의 고군분투를 그렸다.
제목에서 말하는 코드블랙이란 엄청난 수의 환자의 유입으로 치료할 의사들이 부족한 상태를 의미하는데, 보통 미국의 응급실에서는 일년에 5회쯤 코드블랙 상황이 발생하지만 극 중 LA엔젤스 메모리얼 병원에서는 일년에 300회의 무지막지한 양의 코드블랙 상황이 발생한다.한국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다 밤만 되면 사방에서 술꾼들이 깽판을 치고 토악질을 해대는데 어쩌다 처맞아도 경찰들은 그럴 수도 있다면서 쌩무시 아주 슬프다 360일 에브리데이 코드블랙

2 기본스토리

최고의 병원으로 평가받는 엔젤스 메모리얼 병원 응급실에서 펼쳐지는 응급실의사들의 생사를 넘나드는 분투를 다루고 있다. 응급실이다보니 멀쩡한 환자는 드물고 피를 철철흘리는것은 기본에 사지가 뒤틀리거나 잘려서 도착하는 환자도 부지기수. 차마 눈으로 보기 힘들정도의 처참한 환자들이 많은곳이기에 이곳 응급실의사들에게는 빠른 상황판단과 신속한 치료기술이 요구된다. 기본적인 스토리는 네명의 신참 레지던트가 응급실에서 본격적인 근무를 시작하면서 시작된다. 이 네명의 신참의사들은 1초의 머뭇거림으로도 생명이 끝날수있는 초응급환자들을 대상으로 처절한 사투를 벌여나간다

3 감상 포인트

1. 응급실 중심의 스토리 - 드라마의 배경으로 나오는 엔젤스 메모리얼 병원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없지만 극중에서 '최고의 의사들에게 배우고 있다'는 내용이 나오는 걸로 봐서는 꽤나 유명하고 인지도 있는 병원으로 보인다. 종합병원으로 보이고 응급실 외에도 다양한 과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극 내용의 90% 이상이 응급실에서 일어나는 일만을 다룬다. 국내 드라마 중 응급실을 배경으로 했던 '골든타임' 같은 경우 응급실만이 아니라 다른 과들의 모습도 많이 보여 주었던 것에 비하면 이 드라마는 대부분 응급실에서만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진행한다.

물론 다른 과 의사들이 와서 같이 치료하는 장면도 가끔씩 나온다. 그러나 주로 응급실에서 벌어지는 응급 의사들의 환자를 살리기 위한 처절한 사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응급실에만 포커스를 강하게 맞추어서 진행을 하다보니 응급실의 기본적 특성상 많은 환자들이 몰려들고 죽기 일보 직전의 초응급환자들이 많다. 그래서 기본적인 치료도 대단히 스피디하고 빠른 편. 실제로도 한 화 한 화의 전개가 대단히 빠르고 정신없다. 한 명의 환자를 진득하게 치료하는 장면은 없고(하우스처럼) 한 회 안에서도 초응급환자가 기본적으로 3~4명씩은 등장하여 여러 명의 응급환자를 동시에 처리한다. 대단히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일품이다

실제 응급실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환자들의 심리나 의사들의 고군분투 등 세세하고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2. 메모리얼 병원 특유의 레지던트 양성 시스템 - 이 병원의 응급실에는 총 네 명의 1년차 레지전트가 근무 중이다. 이 레지던트들을 잘 수련시켜 훌륭한 한 명의 의사로 만드는 것도 선배 의사들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이다. 그래서 이 병원 응급실에서만 통용되는 독특한 수련 방식이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선배 의사가 후배 레지던트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답하게 유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피를 철철 흘리며 도착한 환자가 있다면 선배 의사가 후배 의사에게 "왜 지금 피가 나는 것일까? 증세는 무엇이고 지금 어떤 치료를 해야 하지?"와 같은 질문을 한다. 이런 식으로 선배 의사가 후배 의사에게 끊임없이 환자 상태에 대한 질문을 던져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게 훈련시킨다. 그게 뭐가 그리 특별하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드라마를 보면 답답할 수 있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숨이 깔딱깔딱 넘어가는 응급 환자를 앞에 두고 바로 처치를 시작하지 않고 선배 의사가 후배 의사에게 이 환자의 증세와 치료 방법을 끊임없이 묻는다. 게다가 한 화 안에서도 이런 장면이 최소 3~4번씩은 등장한다.

선배 의사들이 후배 레지던트에게 끊임없이 환자의 상태에 대해 질문하고 치료법을 물으며 후배 의사가 자신의 생각으로 확실하게 진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도록 끊임없이 질문을 하는 수련법에 극중에서 화를 내는 인물들도 존재한다. 보호자가 아니라 의외로 같은 의사들이 이런 방식에 화를 내는 장면이 극중에 몇 번 나온다.

다른 과 의사들 입장에서는 숨이 넘어가는 환자를 앞에 두고 바로 치료할 생각은 않고 선배 의사가 후배 의사에게 자꾸 치료법과 증상을 묻는 모습이 영 이상해 보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수련 시스템은 메모리얼 병원 특유의 레지던트 수련 시스템으로 후배 의사에게 지속적으로 증상에 대한 질문을 던져 스스로 판단하고 대처할 수 있게 훈련시키는 것이다. 실제로 전개되는 스토리들을 보면 초응급환자를 눈앞에 두고 선배 의사가 바로 치료를 시작하기보다는 후배 레지던트에게 환자의 증상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후배 의사가 제대로 대답하면 그때부터 치료에 들어가는 장면들이 상당히 많다.

응급실의 특성상 이해가 가는 측면인데, 수없이 많은 응급환자들을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빠른 상황 판단과 처치가 필요하기에 후배 의사들에게 계속해서 자문자답을 하게 해서 상황 판단력과 대처 능력을 높이게 하기 위한 훈련이 중요하다. 이런 빠른 상황 판단 능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 하면 응급실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에 선배 의사들이 가장 중점을 두고 가르치는 부분인 듯하다.

3. 레지던트들의 성장기 - 극중에는 총 네명(여성 두 명/남성 두 명)의 1년차 레지던트들이 나오는데, 당연히 갓 의사가 된 이들이 응급실에서 완벽하게 잘할 리는 만무하다. 갖은 고난과 역경을 거치며 이 네 명의 초보의사들은 진정한 응급실 의사로서 성장해 나가게 된다. 각자 다른 성격을 가진 네 명의 레지던트가 생사를 넘나드는 응급 환자들을 치료하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도 이 드라마의 포인트이다.

4. 명대사 퍼레이드 - 드라마 내에 은근히 명대사가 많다. '의료 기계가 아닌 너의 직감을 믿어라', '검사에 의존하면 진정한 응급실 의사가 될수 없다' 등 괜찮은 명대사들이 꽤 많다.

4 여담

코드블랙 시즌1 5화에서 원인 불명의 호흡기 질환으로 많은 사람들이 실려오는데 모두 다 같은 호텔에서 온 사람들이다. 그중에 한국인이 있었는데 의사들이 메르스가 아니냐며 걱정하는 장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