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éroport de Courchevel
프랑스 쿠셰벨 지역에 위치한 공항이다. 공항 코드는 CVF이며, 흔히 '쿠셰벨 비행장(altiport)'으로 불린다. 알프스 산맥 부근에 있으며 이곳으로 들어가는 주요 관문이다.
물론 여기까지만 읽어보면 평범한 공항으로 보일 수 있겠으나...
위험성
사람은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고 비행기는 쿠셰벨에서 스키를 탄다
이 공항이 유명한 이유는 다름아닌 위험성 때문인데, 얼마나 위험하냐면 그 악명높은 카이탁 국제공항이라던가 텐징힐러리 공항을 뺨치는 수준이다. 활주로도 끽해봤자 1800m 정도밖에 안 되는데, 물론 런던 시립공항과 비슷한 길이라곤 하지만, 바다를 매립해서 활주로를 확보해 평평한 런던 시립공항과도 차원이 다르다. 그리고 이 정도의 활주로로는 대형비행기는커녕 경비행기나 간간히 띄울 수 있는 정도이다.
당장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활주로가 경사졌으며, 저 밖으로 나가는 순간 낭떠러지다. 말 그대로 착륙을 잘못하면 걍 즉사라는 것.
활주로가 아래로 경사진 특성상, 비행기는 높은 쪽에서 착륙해서 바로 스키를 탄다. 당연하겠지만 이 말은 즉슨 착륙하는 순간에도 속도가 확확 올라간다는 것이므로, 비행기는 속도를 확 낮춰야 한다. 이건 진짜로 쉬운 일이 아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급정거해야 한다. 물론 그 반대쪽에서, 그러니깐 낮은 쪽에서 착륙할 수도 있겠으나, 그러면 추돌위험이 큰데다가 올라가는데 실리는 힘도 고려하면 이 역시도 그닥 편한 방법은 아니다.
이런 악명높은 위험성에도, 쿠셰벨 지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이 공항을 이용해야 한다. 특히 이 쪽의 스키장이 매우 유명한 관광지라, 이곳에서 짜릿한 시원함(?)을 느끼고 싶다면 이 공항 외에는 별 수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