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래
영어권에서 쓰는 Big Picture라는 표현에서 비롯된 단어로, '넓은 시야를 가져라' 혹은 '멀리 봐라' 정도의 의미가 된다. 쉽게 말해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예상하고 행동하는 걸 다른 사람들은 한 눈에 보기 어려운 큰 그림을 그린다고 비유한 것이다.
인터넷 등지에서 일종의 밈으로 찾아볼 수 있으며 설계와도 비슷한 의미로 쓰인다. 비교하자면 이쪽이 더 볼륨감이 느껴진다.
게임에서는 바둑이나 장기 등 몇 수, 몇십 수 뒤의 경기를 그려봐야 하는 두뇌 스포츠에서 주로 쓰이며 하스스톤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말이기도 하다. 너무 크게 그리다가 종잇장이 찢어진다고 한다
게임 회색도시 시리즈의 장희준, 박근태가 자주 사용하는 말이기도 하다.
2 용법
2.1 긍정적 사용
어느 상황에서 경지에 오른 사람이 모든 것을 이해하고 행하는 행동을 "큰 그림을 그리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행동이 일반인에게는 의미가 없거나 잘못된 행동으로 보여 섣불리 비판하기도 한다. 봉황의 뜻을 참새가 알까?
ex. 알파고의 이해할 수 없는 수를 보는 사람들
"왜 저런 수를 두지?", "프로라면 두지 않는 수"
(시간이 흐른 뒤 대국이 윤곽이 잡혀가자)
"아... 알파고의 큰 그림이었구나..."
2.2 부정적 사용
누가 봐도 어이없는 큰 실수인 경우. 대체로 결과까지 좋지 않으나 결과가 좋더라도 이를 비꼬거나 두둔하는 투로 쓰인다. 비꼬는 의미를 강화하는 경우 영어 발음대로 빅-픽처라고 쓰기도 한다.
ex. 수비 실책을 연발하는 한 야구팀 결국 1루에서 출발한 주자가 홈까지 달리게 되지만 잡아냈다.
"주자를 지치게 해서 잡아내는 큰 그림을 그리는 수비"
ex2. 다전제 경기에서 허무하게 패배하는 선수를 보며
"이건 내일 있을 중요한 경기를 위해 상대를 방심시키는 큰 그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