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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일본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 사건. '사랑의 도피'로 마무리지어져 수사가 종결되었다.
1 사건 개요
2001년 9월 24일, 히로시마현 후츄정(府中町)의 맨션에서 주부 타나베 노부코씨(田辺信子, 당시 50세)가 돌연 실종된 사건이다. 노부코씨는 실종 당일 친구과 식사를 할 약속을 잡았다. 친구가 노부코씨의 자택으로 향하던 중 휴대폰으로 걸려온 그녀의 전화를 확인했으나 운전중이라 받지못했다. 이윽고 자택 앞에 도착한 친구는 노부코씨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기에서 "아-"라는 목소리만이 들린 뒤 바로 끊어졌다고 한다. 이상하게 생각한 친구는 다시 한번 전화를 걸었으나 다시 "아-"라는 소리만 들린 뒤 전화가 끊겼다. 그 후 다시 몇번이고 전화를 걸었으나 연결이 되지않았다. 친구는 노부코씨 자택으로 찾아가 벨을 눌러보았지만 응답이 없었고 열쇠가 걸려있었다. 이상한 점은 옆집 사는 조모가 사용하던 차량용 시트가 펼쳐진 채 놓여있었던 것이다.
약속을 취소당한거라 생각한 친구는 그대로 집에 돌아갔으나 저녁이 되도 연락이 없자 걱정이 들어 병으로 입원중이던 노부코씨의 남편에게 연락을 걸었고, 자택에 다시 찾아가 들어가봤는데 딱히 이상한 점은 없던 그곳에 노부코씨의 신발만이 없어져있었다. 또한 아까 전 방문했을 때 놓여있던 차량용 시트는 항상 있던 위치에 고스란히 접혀져 놓여있었다. 이날 밤 늦게 경찰에 실종 신고를 냈고 그 이후로 노부코씨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이다.
2 실종자의 행방
노부코씨 아파트 CCTV에 찍힌 화면엔 실종 추정 시각 자택인 3층으로 올라가려는 노부코씨의 모습이 찍힌 직후 60세 가량의 남성이 엘리베이터로 내려가는 모습이 찍혔으나 노부코씨가 내려오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평소 몸이 좋지않아 계단을 사용하지 않았고 엘리베이터만 이용했기때문에 실종엔 어떤 제 3자가 관여했을 가능성이 컸다.
실종 5일이 지난 29일 아파트 우편함에 어떠한 편지가 발견되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나도 겨우 처자식과 헤어지고 노부코와 함께 살 수 있게되었습니다. 저희 두 사람을 찾지 말아주세요."
이 편지는 보낸이가 적혀있지 않은 채 자필이 아닌 컴퓨터로 쓰여져 있었다. 소인은 26일자로 보내졌다. 이 편지의 내용을 파악한 경찰 측은 노부코씨가 숨겨둔 애인과 스스로의 의지로 사랑의 도피를 했다고 판단하고 더이상의 조사는 하지않은 채 사건을 종결했다.
노부코씨가 실종된 이후에도 1000만엔이 예금되있는 통장은 전혀 인출되지 않았고 또한 실종 이전에 남편의 친척으로부터 유산상속으로 협박을 받고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