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일본의 하드보일드 소설가 하라 료의 장편 소설 시리즈. 대부분 중년의 사립탐정 사와자키가 우연찮게 사건에 휘말리면서 시작한다. 과거에 발생한 큰 사건과 또 다른 사건이 우연히 접점을 가지며, 그 중심에 있는 인물의 관계자로부터 의뢰를 받는 구조를 갖고 있다. 등장인물이나 범죄 양상에 대해 철저히 무감정하고 건조하게 서술하며, 많은 등장인물과 복잡한 이야기 구조를 자랑한다.
2 작품 목록
- 데뷔작. 도쿄 도심 외곽의 허름한 사무소. 오른손을 주머니에 감춘 낯선 남자가 탐정 사와자키를 방문한다. 그는 어떤 르포라이터가 사무소를 찾은 적이 있냐고 묻고는, 20만 엔의 현금을 남긴 채 사라진다. 영문 모를 의뢰에 당황한 사와자키. 하지만 곧 르포라이터의 실종은 당시 정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도쿄 도지사 저격사건과 관련 있음을 알게 되는데….
- 두번째 작품. 도쿄 도심의 그늘에 위치한 작은 사무실, 와타나베 탐정사무소를 운영하는 중년의 탐정 사와자키. 은퇴 경찰이자 동업자인 와타나베는 대량의 마약을 빼돌린 후 도피 중인 상태로, 가끔 소식을 적은 전단지를 종이비행기로 날려 근황을 전한다. 어느 날, 사와자키는 행방불명된 가족에 대한 논의를 하고 싶다는 한 통의 의뢰 전화를 받게 된다. 하지만 사와자키를 만난 의뢰인은 느닷없이 6천만 엔을 안겨주며, 딸을 돌려달라고 하소연한다. 영문도 모른 채 잠복하던 형사들에게 붙잡힌 사와자키는 경찰서에 끌려가고, 겨우 의심을 벗지만 유괴범에게 몸값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그러나 몸값을 전달하던 중 돈은 증발해버리고, 경찰의 곱지 않은 시선이 더해진다. 그 가운데 사와자키는 유괴된 소녀의 외삼촌에게 어떤 의뢰를 받게 되는데….
- 세번째 작품. 도쿄 도심의 그늘, 신주쿠에 위치한 허름한 '와타나베 탐정사무소'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중년의 탐정 사와자키. <안녕, 긴 잠이여>는 일 년이 넘게 도쿄를 떠나 있던 사와자키가 오랜만에 사무소로 복귀하는 장면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구석구석 해묵은 먼지나 쌓여 있을 줄 알았던 그의 예상과 달리, 낯선 노숙자 한 사람이 사와자키의 귀환을 반긴다. 의뢰인의 대리인일 뿐이라는 노숙자의 자기소개가 이어졌지만 사와자키의 매의 눈은 그 또한 굴곡진 사연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놓치지 않는데…
- 천사들의 탐정
- 단편집
- 어리석은 자는 죽어야한다
- 네번째 장편. 2004년 출간되었으며 국내에 아직 번역되지 않았다.
3 주요 등장인물
- 와타나베 : 와타나베 탐정 사무소의 원래 주인. 전직 유능한 형사출신이며, 은퇴 후 탐정사무소를 개업했다. 주변에 있는 종이를 전부 비행기로 접는 버릇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원래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가족이 전부 사고로 사망한 이후 알코올 중독자가 된다. 그 후 경찰과 조직폭력단 사이에서 각성재 거래 사건의 중간책으로 개입했다가, 현금 1억엔과 각성제 3킬로그램을 중간에서 가로 챈 후 잠적. 경찰과 야쿠자 양쪽에서 추적을 받고 있다. 그 후 본편 시점에서는 사와자키의 회상이나 도중 지나가는 행인으로 간간히 등장하며, 종이비행기로 자신의 근황을 알려온다.
- 사와자키 : 본편의 주인공. <안녕 긴잠이여>편에서 40줄쯤 되는 중년 탐정. '와타나베 탐정사무소'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며 자신의 이름이 와타나베가 아님을 의뢰를 받을 때 마다 설명하고 있다. 평소에는 사설 경비일이나 신상 조사등의 소일거리로 연명하는 듯 보이지만, 본편에 나오는 등의 큰 사건도 4~5년마다 해결하는 듯. 와타나베의 건으로 인해 야쿠자나 경찰 양쪽에서 주시대상으로 찍힌 상태. 와타나베가 사라진 당시에는 야쿠자에게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했다고 한다. 이 때의 인연으로 야쿠자 간부와도 안면이 있다. 묘하게 여성에게 인기가 많지만 솔로인 것으로 추정되며, 높으신 분 앞에서도 건방진 말투를 잃지 않는 낭만마초.
- 하시즈메 : 폭력단 '세이와카이'의 간부로 사와자키와 인연이 있는 폭력단 간부. 와타나베의 건으로 사와자키를 끊임없이 감시하고 있으며, 낌새가 있을 때 마다 쳐들어와 사와자키를 협받한다. 그러나 실력적인 면에서는 사와자키를 신뢰하는 듯, 총에 저격당해 죽을 고비에 처했을 때, 사와자키를 불러 거액의 돈을 주면서 자신의 죽음에 관련된 진상을 파헤져 주기를 부탁했다. 그러나 수술이 잘 되어 살아났기 때문에 의뢰는 파기. 시리즈 전체에 고정 출연중이며 야쿠자 집단이지만 하시즈메와 부하들은 작품에서 약방의 감초 같은 개그 캐릭터를 담당하고 있다.
- 사가라 : 하시즈메의 부하. 뚱보라고 불려도 화내지 않는 뚱보.
- 니시고리 : 신주쿠서 형사. 와타나베가 현역이었을 무렵 그에게 수사를 배웠으며, 와타나베를 아버지처럼 믿고 따른 듯. 그 탓에 와타나베가 장물과 돈을 가로채 잠적했을 때 큰 충격을 받은 듯 하다. 다만 그 작전 자체에는 극렬히 반대했기 때문에 그 이후 서에서 입지는 좋은 듯. 사와자키와는 볼 때마다 으르렁대는 사이지만 그 역시 탐정의 실력은 인정하는 듯 사건이 있을 때 마다 협력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