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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프시즌
오프시즌에 마이너리그를 개발살내고 ALDS 알링턴 원정 1차전 선발에 내정되기까지 한 슈퍼 유망주 좌완 맷 무어[1]의 기용을 위해 저 무시무시한 로테이션 중 일부를 트레이드할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게 돌았으며, 그 대상으로는 연봉조정이 다가오는 데이비드 프라이스[2]나 상종가를 친 제임스 실즈가 지목되었다. 이미 팬들 사이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오랫동안 쓸 수 있어서 많은 가격을 뜯어낼 수 있는 실즈[3]가 트레이드될 것이란게 정설이 되었다.
2011년 12월 9일 또 하나의 노예가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맷 무어로, 에반 롱고리아에 버금가는 대단한 계약인 (3년 옵션 포함) 8년 $37.5M에 사인했다. 안티팬들은 "세상 물정 모르는 순진한 애 등쳐먹어서 좋냐"(...)고 깠고, 팬들은 현실에서 베이스볼 모굴을 돌리는 프리드먼 단장을 찬양했다.[4]
또한 카를로스 페냐를 다시 영입하면서 전년도의 거포부재를 어느정도 해소했다.
2 페넌트레이스
보스턴 레드삭스가 시즌 초부터 DTD를 시전하고 나머지 팀들이 아웅다웅하는 사이 잠시 지구 1위를 달리기도 했다.
그리고 4월 30일 공격력 강화를 위해 그동안 무적상태에 있던 마쓰이 히데키를 영입했다. 하지만 그날 에반 롱고리아가 시애틀과의 홈경기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6~8주 정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잘 나가고 있는 판국에 위기가 찾아온 셈.
전반기까지 레이스는 5할이 넘는 승률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미쳐버린 지구 선두 양키스와의 격차가 많이 벌어졌다. 와일드카드가 2장이다보니 아직 시즌을 포기하기 이른 점은 있으나, 일각에서는 트레이드 데드라인 때 셀러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그리고 데드라인을 전후하여 마쓰이를 지명할당했고 곧이어 방출하였다.
마쓰이라는 실패한 로또와 달리 불펜에서는 로또가 제대로 터졌다. 07년부터 11년까지 5년 연속 4점대 ERA를 기록하였고 불드니로 불리던 페르난도 로드니가 탬파베이에 입단하더니 시즌 막판까지 0점대 ERA에 48세이브로 사이 영 상 투표 5위에 빛나는 대활약을 펼쳤다. 로드니의 조정ERA는 자그마치 634.
시즌 막판이 되자 결국 야구는 잘하는 놈들이 잘하는 것임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와일드카드 레이스를 벌였지만 다만 위에 있는 팀이 양키스 외에 볼티모어 오리올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있었다는게 함정. 결국 양키스는 디비전 우승을 확정했고 오클랜드도 텍사스를 잡고 디비전 우승을 확정. 볼티모어에게 밀리면서 디비전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아쉬운 성적이긴 하나 대부분은 선전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2013년을 기약합시다
3 총평
이번 시즌을 전반적으로 요약해보면, "이길 줄 모른다". 총 득점은 697점에 실점은 577점이어서 득실차는 120점. 이 정도면 피타고리안 승률로 따져서 95승 67패는 했어야 했다. 하지만 실제 승패는 90승 72패. 작년과 큰 차이가 없다. 이런 이유는 타선이 완전히 못 치는 건 아니지만 홈런을 빵빵 치는 것도 아니고 (리그 8위), 그렇다고 똑딱질을 잘 하는 건 더더욱 아니고 (리그 12위), 주루 플레이를 잘하는 것도 아니었다. (볼넷은 리그 1위였으나 출루율은 겨우 리그 8위) 팀 득점 순위도 하위권인 리그 11위에 머물렀다. 눈야구가 되면 그 다음이 이어져야 한다.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서 득점을 해야하는데 홈런도 못치고 똑딱질도 안되니 주자를 홈으로 부르질 못하니 아무 소용이 없었다.
타율 3할을 넘긴 타자는 없었으며, 30홈런을 넘긴 타자도 없었다. 특히 중심타선이 되어줘야 할 1루수와 지명타자들이 처참한 성적을 내자 팀 타선에 응집력은 없고 공갈포만 노리게 된 것이다.
반면 투수진은 매우 뛰어났다. 선발진 전원이 10승 이상을 챙기고 200이닝 이상 먹은 투수도 2명이나 되며, 1~4선발까지 규정이닝 (180이닝)을 소화해주고 평균자책점도 3점대를 찍어줬다. 다만 계투진은 아쉬운 모습이 보였다. 버크 바덴호프, 조엘 페랄타, J.P. 하웰 모두 평균자책점이 3점대라서 그리 뛰어난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제이크 맥기가 1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으며 (55.1 이닝, 5승 2패, 평균자책점 1.95) 좋은 활약을 했고 웨이드 데이비스도 잘 해주었다. (70.1 이닝, 3승 0패, 평균자책점 2.43) 제일 놀라운 건 역시나 페르난도 로드니.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있을때는 원망을 받는 존재였지만 탬파베이 와서는 말도 안 되는 활약을 하며 뒷문을 걸어 잠근 것이다. (웃기는 건 이 말도 안 되는 성적을 거두었으면서도 블론 세이브가 2개나 있다.)
탬파베이의 팀 평균자책점은 리그 1위였지만 현실은 시궁창...아무리 투수들이 잘 해도 타자들이 방망이질을 못하면 망한다는 걸 보여준 시즌이었다.- ↑ 스카우터들의 평에 따르면 배리 지토가 96마일을 던지는 모습과 같다고... 2011년에는 불펜으로 데뷔했고 선발 데뷔전에서 5이닝 11K를 잡았다.
- ↑ 그러나 드랩 당시의 계약이 꽤 큰 규모의 메이저리그 계약이었기 때문에 12년에도 1.5m이 보장되어 있고 2011년 이후 슈퍼2 연봉조정 대상자가 되면 옵트아웃하여 연봉조정 신청도 가능하다.
- ↑ 2012년부터 7m, 9m, 12m으로 1년씩 옵션이 남아있다.
- ↑ 이런 계약이야 발상 자체는 가능하다. 모굴 같은 데에서는 이렇게 3년 옵션 달아서 노예 만드는게 충분히 쉽다. 문제는, 프리드먼이라는 이 인간은 현실에서 아무도 쉽게 따라하지 못하는 이 짓거리를 아무 꺼리낌 없이 하고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