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포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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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및 정의

음향 기기의 부품에 진동이 발생할 때 생기는 소음이다.

보통 이어폰선이 다른 물체와 접촉하면서 생기는 소음이 들리는 현상을 자주 접할 수 있고 이를 콩글리쉬로 터치 노이즈라 한다. 모든 종류의 헤드폰 및 이어폰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대부분은 들리지 않는다. 그런데, 커널형 이어폰에선 음악감상을 방해하는 엄청난 소음이 들리는데, 최근에 유행하는 납작한 플랫케이블을 사용한 이어폰의 경우 특히 심하다.[1] 헤드폰 뿐만 아니라 녹음시에 마이크 본체가 진동하거나 케이블이 진동하면서 소음이 녹음되는 경우도 있다. 흔히 마이크를 테스트한다고 머리 부위를 툭툭 치면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는데 이것이 마이크로포닉스의 일종이다. 녹음실에선 마이크가 고정되어 있어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민감한 콘덴서 마이크나 리본 마이크의 경우 악기 연주에 따른 미세한 진동이 몸체에 전해짐으로서 잡음으로 녹음될 수가 있다.

모든 종류의 부품의 진동에 의한 소음을 의미하므로 진공관에서 진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 그 외 아날로그식 라디오 등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사실 마이크로포닉스라는 것은 보통 진공관의 진동에 의한 소음을 가리킬 때 더 많이 사용되었던 표현이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위의 소위 "터치 노이즈"를 가리킬 때 더 자주 사용한다.

2 원인

컵전화기를 생각하면 간단하다. 소리는 파동이다. 당연한 사실인데 이건 모든 매개체를 통하여 파동이 전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선이 접촉하면서 생기는 소음은 선의 외부를 타고 귀까지 올라와 고막을 건드리게 되고 이를 소음으로 인식하게 된다. 다른 이어폰 형태에 비해 커널형 이어폰이 이러한 터치노이즈에 민감한것은 이어폰이 귀의 고막과 제일 근접한 형태이며 다른이어폰과 헤드폰은 이러한 소음이 분산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마이크의 경우도 마찬가지의 원리이다.

진공관 앰프에서도 발생하는 현상인데 외부의 진동이 진공관에 전해져서 내부 구조물이 흔들리면서 잡음이 생기는 것이다. 구조 자체가 튼튼하지 않은 진공관에서 많이 일어나며 일부 진공관은 아예 마이크로포닉 노이즈에 강한 산업용 형번이나 고신뢰관을 따로 팔기도 한다. 보통 게인이 낮은 하이파이 진공관 앰프보다는 가혹한 환경에서 사용하며 높은 게인과 강한 출력을 요구하는 기타 앰프에서 더 자주 일어나는 문제이다.[2]

3 감쇄법

스폰지 재질의 팁을 이용하면 스폰지가 이러한 소음을 줄여준다. 또 귀뒤로 선을 감아 끼는 오버이어 형태로 착용하면 소음이 분산되어 들리지 않게 해준다. 또한 스포츠 이어폰의 경우 고리 모양의 고정팁이 있어 소음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다른 방법으로는 이어폰 집게를 이용하여 옷에 고정하면 옷으로 분산되어 들리지 않는다. 선이 얇으면 그만큼 소음도 덜 전도되어서 덜 들리게 되지만 이런 선은 내구도가 많이 약하므로 추천하지 않는다.

마이크의 경우 다이나믹 마이크는 적절한 스탠드를 사용함으로서 감소시키지만 민감한 콘덴서나 리본 방식 마이크의 경우 보통 쇽마운트라는 특수한 고정장치에 끼워 사용한다. 보통 녹음실에서 마이크를 끼워놓은 고무줄을 얼기설기해놓은 것 같은게 이것이다.

진공관의 경우 실드캡이나 댐퍼를 씌워 진동을 최대한 억제함으로서 마이크로포닉스를 줄일 수 있다.
  1. 사실 플랫케이블은 덜 꼬이는 것 빼면 표면적이 넓어 단선에 더 취약하며, 선재 무게 때문에 착용감에 악영향을 주는 등 다른 모든것이 다 단점이다.
  2. 업무용 앰프(PA 앰프)에도 진공관이 사용되었다면 이런 문제가 있었겠지만 이런 문제 때문에 TR 앰프가 나오자 마자 죄다 교체되어 결국 업무용 앰프에서는 진공관이 전멸하였기 때문에 이런 현상은 접하기 힘들게 되었다. 과거의 업무용 진공관 앰프의 경우 하이파이용도로 개조하거나 빈티지 오디오 마니아가 감상용으로 쓰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