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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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0년 미국 일리노이 주에서 결성된 포스트 록밴드으로 미국 인디씬에 그야말로 독보적인 존재로 이후 등장하는 수많은 포스트 록밴드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영국의 스테레오랩과 함께 포스트록 씬 창시의 가장 큰 기여를 했는데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모과이, 시규어 로스, 갓스피드 유! 블랙 앰퍼러 같이 드라마틱한 전개와 클래시컬한 사운드의 밴드들과는 달리 전자음악적인 전개를 띄며 구조주의적이고 아방가르드한, 아무튼 엄청나게 독특한 음악을 들려준다. 드러머이자 밴드의 주축인 존 맥킨타이어의 주특기이던 테크노를 바탕으로한 사운드 콜라주 기법을 사용, 익스페리멘탈 록, 클래식, 크라우트 록과 같은 장르에 접목해 지금 들어도 매우 독특한 음악을 들려준다. 과거 90년대 인디록의 거목이자 Math Rock의 대표주자인 슬린트가 보여주던 슈게이징과 재즈를 접목시킨 독특한 포스트록을 더욱 개량하고 발전시켰다는것에 의의가 있으며 단순히 조류로 끝날뻔한 시카고 포스트록씬을 하나의 장르로 일궈냈다는 점에서 이들은 여전히 많은 인디/언더그라운드 밴드들에게 칭송받고 있다.

2 바이오그래피

처음에는 베이시스트 더그 맥콤즈와 드러머이자 키보디스트인 존 허던의 듀오로 출발했었다.
처음 실험성 가득하고 아방가르드한 사운드를 만들어내던 이들은 레게 듀오인 ‘슬라이 앤 로비(Sly & Robbie) 등의 영향을 받게 되면서 자신들의 듀오체제를 밴드 중심의 사운드로 옮겨내고, 이에 토터즈 사운드에 전환을 가져다주게 될 인물이자 포스트록씬의 거장, 존 맥킨타이어를 영입하게 된다. 이후 94년 출시된 셀프타이틀 데뷔앨범인 Tortoise는 평단과 인디팬, 힙스터들에게 좋은 평을 받으며 미 대학가와 인디 씬 라디오 전파를 타고 언더그라운드 씬에서 천천히 인지도를 높여나갔다.
존의 영입과 이후 기타리스트 번디 브라운, 퍼커셔니스트 댄 비트니를 영입하며 이들은 밴드 중심의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어 내게 된다. 데이빗 퍼조는 번디 브라운의 탈퇴 후 영입되었는데 토터즈 최고의 수작이자 포스트록 최고 명반으로 꼽히는 두 번째 앨범 Millions Now Living Will Never Die에 참여했다. 본작은 동시대의 포스트록 밴드인 스테레오 랩처럼 여러 장르가 골고루 혼합된 사운드를 적절히 이용했다는 평을 받았으며 올뮤직에서 별 다섯개를 받는등 평론가들에게 극찬을 받으며 인디씬에 큰 형님으로 자리잡게 된다.하지만 명성과는 다르게 이들은 잦은 멤버 교체를 통했고, 실제로 퍼조 역시 밴드의 두 번째 앨범에 참여가 고작이었으며 자신의 새로운 프로젝트에 착수하면서는 아예 팀을 나가게 된다. 이후 98년과 2001년에 두 장의 앨범 TNTStandards를 발매하는 동안에도 인디재즈씬에서 활약하던 제프 파커, 데릭 카터등을 영입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 덕인지 3집이자 약간은 순화되고 팝적인 느낌까지 가미된 TNT이후부터는 재즈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평이 자주 있다. 이후 Standards를 통해 Math Rock과 덥, 필름뮤직 등을 절묘히 혼합해 더욱 입지를 굳히게 되었다.

2.1 음악

크라우트록과 재즈, 프로그레시브, 라운지, 미니멀리즘, 펑크, 훵크, 인디록, IDM 등 수많은 장르를 영위하고 있다.
이래서 인지 정작 록은 어디있냐는 평도 있지만, 토터즈는 록의 한계를 깨부셨다는 측면에서 호평을 받는것이다.
토터즈가 나오던 당시 록음악계는 그런지가 록음악계를 거의 지배하고 있었는데[1], 그들의 음악과 포스트록을 비교하면서, 분노 섞인 절규나 디스토션 짙은 리프에서 탈피해 기존의 틀들을 깨부셔 록을 새로운 측면에서 바라보는 세련된 록이라고 포스트록을 정의하는 평도 있다. 여하튼 요지는 토터즈의 음악은 다른 음악적 요소들을 활용하면서도 왜 굳이 록이라는 껍데기를 쓰냐는것.

가장 큰 이유로는 테크노, 재즈와는 다른 록 특유의 에너지에 있다고 볼수 있는데, 라이브무대에서의 말그대로 록적인 에너지를 분출한다. 실제로 토터즈는 록밴드편성의 라이브를 펼치며 동시에 스튜디오작업도 하는, 이후 등장하는 갓스피드 유! 블랙 앰퍼러모과이등이 보여주는 절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번째는 이들의 포스트록이란 명칭에 걸맞게 기존의 록의 지평을 좀더 확장하거나 깨부셨다는것에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포스트록은 침체되어 가는 록음악을 버리자는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장되어가던 록에 대한 진정한 대안(Alternative)으로 존재한다는 것.[2] 이들로 인해 포스트록씬은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으며 토터즈 자신이 그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
실제로 시카고 인디씬의 유명한 레이블인 쓰릴 쟈키는 토터즈가 설립한 레이블이며 토터즈를 이루고 있는 멤버들은 시카고 포스트록씬에서 한가닥씩 하고 있는 굵직굵직한 밴드들의 리더이기도 한데 특히 밴드인 주축인 존 맥킨타이어는 포스트록 최고의 브레인이라는 평까지 받고 있다.

3 디스코그라피

  • Tortoise (1994)
  • Millions Now Living Will Never Die (1996)
  • TNT (1998)
  • Standards (2001)
  • It's All Around You (2004)
  • Beacons Of Ancestorship (2009)
  • The Catastrophist (2016)

추가바람

수정바람
  1. 그 유명한 너바나, 펄 잼과 같은 그런지 4대 천왕들이 활동한 시기였다.
  2. 이런 점을 이유로 몇몇 사람들은 포스트록이야말로 진정한 얼터너티브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