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chloroethylene
에틸렌의 수소 원자 세개가 염소 원자 세개로 바뀐 유기 화합물이다. 무색의 액체로 유독하며 불에 타지 않는다. 휘발성이 있고 달콤한 냄새가 난다. 용매로 쓰기 좋기 때문에 반도체 산업에서 클리너로 80년대까지 이용되었으나 발암성이 지적되고 환경 오염에 원인이 되어 사용량을 줄이거나 아예 다른 물질로 대체하고 있다.
흡입용 전신마취제로 오랫동안 사용되었다. 제조 시간이나 비용 측면에서 장점이 있었기 때문에 클로로포름이나 에테르 보다도 더 쓰여졌다. 클로로포름의 경우 간독성이라는 문제가, 에테르의 경우 자극성이 심해서 대체제가 시급했기 때문. 그래서 트라이클로로에틸렌을 영국에서 처음 대량 생산했을때 마취제의 혁명이라 했다. 그러나 부정맥을 유발하는 등의 여러 부작용이 있고 클로로포름 정도는 아니어도 간독성의 징후가 발견되어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후 흡입마취제의 왕좌는 할로세인에 물려주게 된다.